중1학년때 자다가 갑자기 구토, 두통 그리고 열이 났었음 부모님이 이상한 소리에 날 응급실에 데리고 갔었지

아직도 기억하는게 젊은 여인턴이었는데, 이게 뇌수막염 초기증상이라 척수액 검사를 해야된다는거야 그래서 척수액 어케 검사함? 물으니까

척수액뽑기(물리)를 해야된대 지금 짤은 저정돈데 옛날은 더컸음

일단은 지금의 나보다 똑똑하고 의료쪽에선 아는게 나보다 많으니 수긍을 했음 어머니가 혹시나 싶어서 마취는 하죠? 하니까 안하는데요? 하더라

말다툼이 당연히 일어났고, 결론은 금방 끝나니까 조금만 참아라 라고 났음

문제는 여기부터였는데, 서두에서 말했듯 여자에 인턴이었다 푹 찌르고 어찌저찌 해보니 어? 여기가 아닌가? 하더니 다른데 여기저기를 푸욱 찔러댔음 그때의 내 상태가

이 짤 그 자체였지 팔다리가 경직되거나 입에서 침이 줄줄 흘러내렸고 아프기도 ㅈㄴ아픈데 뭔가 아픈거 이상이 있었음

뭔가 좆됨을 감지한 아버지가 응급실 당직의사를 불렀고, 당직의사의 '뭐하는거야 미친년아!!!!' 라는 마지막 샤우팅을 듣고 기절했음

일어나니까 이틀이 지나있더라 의사피셜 쇼크사해도 무방했는데 버틴 정신력이 대단하다면서 의료사고냈으니 입원비도 공짜로 받았음

그래서 내 병은 독감이랑 그냥 체한게 동시에 온것에 불과했는데 쇼크사로 뒤질뻔한걸 버틴게 용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