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 채 도로 위 차량을 가로막고 "안 비켜주겠다"고 소리쳐 논란이 된 아이가 이번엔 가게 앞에 노상 방뇨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가게 사장 A씨는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어린이 B군이 이날 저지른 만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B군은 어김없이 가게에 나타나 음식을 주물럭거리며 먹고 싶은 티를 냈다. 이후 음식을 계산대로 가져오더니 무상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가 "안 된다"고 하자, B군은 돌연 중요부위를 부여잡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깜짝 놀란 A씨가 CCTV로 B군을 지켜봤고, B군은 가게 밖에 있던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A씨가 곧장 뛰쳐나가 "뭐 하냐!"고 한 뒤 어이없는 마음에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자, B군은 "아저씨 욕하면 안 되죠"라고 되레 훈수를 뒀다.

크게 화가 난 A씨는 간신히 이성의 끈을 붙잡고 B군에게 부모 연락처를 물어봤다. A씨는 "부모님께 아이가 뭐하고 다니는지 말씀드리고, 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없는 번호를 대충 불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지나가는 아이들한테 B군에 대해 물은 끝에 학교와 이름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어 A씨는 학교에 전화해 사정을 말한 뒤 B군 부모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담임교사는 "아깐 같은 반 애 때려서 난리 치더니 왜 또 그러냐"면서 한숨을 쉬었고, A씨의 연락처와 피해 상황을 B군 부모에게 전달했다.
A씨는 "10분 뒤 B군 어머니께서 바로 오시겠다고 전화했다"며 "그러자 B군은 '어떻게 엄마 번호 알아냈냐'고 소리치고 눈치 살살 보더니 내가 계산하는 사이에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도착한 어머니는 "죄송하다"며 고개부터 숙였다고. A씨는 "피해 보상 같은 거 바라지 않는다. 다만 가게에 안 오게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이른바 '자전거 길막'부터 그동안의 만행을 전했다.
얼굴이 빨개진 어머니는 재차 사과한 뒤 "혹시 또 여기 오면 전화 달라. 그럼 바로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한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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