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물 안좋아하는데 그날따라 그런걸 봤단말임

거기서 검은색 손같은 빌런이 나왔음

난 그거까지만 보고 졸리다고 저녁에 안방에 자러 들어감

그땐 집에 침대가 없어서 바닥에 매트리스 깔고 잤단 말임

근데 베개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매트리스를 베고 잠

그런데 어느순간 나 스스로를 3인칭으로 보고 있고, 그 전대물에서 나온 손이 여기저기서 오더니 내 목을 조름

조른 순간 1인칭으로 돌아와있었고.

그렇게 목 졸리다가 벌떡하고 깸 

악몽에서 깨는거처럼

근데 위에서 '저녁'에 '안방'에서 잤다고 했잖음

깨보니까 시간대는 한밤중이었고, 내방이었음

그리고 목 졸리는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내 위에 뭐 떨어진거 있나 살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음

엄마가 했나 하고 봤는데 엄마는 뒤돌아서 자고 있었음

스스로 한거도 아닌게 차렷자세로 자고 있었음


그거 트라우마돼서 진짜 몇년간 목걸이도 못했음

그리고 지금도 목폴라 못입음

가끔 아무것도 없는데 목졸리는 느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