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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촌스럽기 짝이 없고, 경박한 데다 천박하기까지 한 말인데….


그래야만 할 텐데, 대체 어째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까.


뒤늦게 정신을 차려보니 갓 사정한 자지가 성환의 아랫배에 맞닿아 있었다. 


그 두꺼운 털가죽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복근의 감촉이 우악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것은 어떠한 미적 기준을 갖추기 위해서나,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만든 듯한 형태가 아니었다. 그저 타고난 밑바탕을 닥치는 대로 키워낸 것에 지나지 않는 흉물스러운 복근이었다. 그 증거로 근육 위에 적잖이 덮인 지방층에도 불구하고 촉감이나 모양새 모두가 기묘하리만치 뚜렷했고, 그 아래쪽에서부터 쿵쿵대며 울려오는 심박의 감촉 또한 비현실적으로 거대하게만 느껴졌다.


이윽고 배와 맞닿은 자지가 그 거구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박동에 맞춰 규칙적으로 경련하며, 맑은 정액을 주르륵 흘렸다. 


지민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 꼴을 직접 확인하더니, 망연자실한 얼굴로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이제는 그저 탄식 같은 목소리였다. 


“…왜…? 손… 안… 댔는….”


“애기야, 뭘 당연한 걸 묻고 앉았냐?”


“…에…?”


“니 남자 좋아한다매? 그지?”


“…….”


“그럴라믄 보지가 있어야 하는데, 니 뒷구멍이 보지가 된 거지. 안 그냐?”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민은 몽롱한 와중에도 발끈하며 대꾸했다.


“그, 그게 무슨…!!!”


“인마, 거짓말 같냐? …야, 봐라? 이제 내가 쑤실 때마다, 아주 암컷처럼 자지러질걸?”


말을 마친 순간, 성환은 중년 개 수인 특유의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시험 삼아 허리를 짧게 끊어 쳐올렸다.


그 거대한 허벅다리가 그저 한 차례 가볍게 튕겼을 뿐인데도 그 위에 얹힌 지민의 몸뚱이는 거의 한 뼘은 가까이 튀어 오르며 들썩였다. 그리고 발갛게 달아오른 엉덩짝 사이로 이어진 대물 자지는 마치 갈고리처럼 정확하게 전립선을 짓누르며, 아예 짜부라트릴 기세로 긁어내리는 것이었다. 


그러다 웬만한 아이의 주먹만큼이나 부풀어 오른 귀두가 정확히 전립선을 짓누르자, 지민은 와락 밀려오는 욕지기를 참지 못했다. 


거짓말처럼 숨이 턱 막혀온 탓이었다.


제아무리 입을 벌려도 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어, 지민은 두 눈을 까뒤집은 채 고개를 한껏 젖혔다. 


평범한 자위를 할 때 느껴왔던 사정의 감각은 터럭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저 순간의 착각일 것이라 넘겨짚었던 그 저릿저릿하고 찐득한 쾌감이 마치 각인처럼 분명하고, 또 확실하게 전신에 배어들었다. 


분명 엉덩이를 찔리는데도 그 충격이 뇌까지 닿아오기라도 하는 듯, 짧고 묵직한 피스톤질을 당하는 매 순간순간 아랫배가 저릿저릿하고 심장이 옴질거렸다.


지민은 저도 모르게 두 다리를 한껏 뻗었다. 그러자 성환의 몸뚱이 옆으로 맨다리가 사선으로 뻗친 꼴이 되었다. 


분명 다리가 뻐근할 텐데도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쾌감을 맛보려는 듯 열 발가락을 한껏 오므리고는, 몸을 더욱 성환에게 맞붙였다. 그러곤 완전히 풀려버린 목소리로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지르는 것이었다.


“앗, 아으, 아흐으윽…!!! 나와… 또, 또…!!!”


“그지? 보지 맞지? 응?”


“네, 네에엣…!!!”


“우리 애기, 착하네? 말도 잘 듣고. 그럼 아저씨도 더 힘내야겠네?”


“에…? 하, 하히익…!!!!!! 거기, 안… 안 대… 요오…! 녹ㅇ, 녹아…!!!! 배가아앗…!!!”


그 허울뿐인 비명과는 상관없이, 아랫배에 가득 들어찬 묵직한 자지는 단 한 순간의 끊김조차 없이 집요하게 전립선을 짓누르고 있었다.


사지 멀쩡한 남자도 수컷 구실 못하게 만드는 그 스위치를 속수무책으로 눌려버린 지민은, 연신 우악스럽게 몰아붙여 오는 개 수인 특유의 맹렬한 기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마지막 남은 정액마저 어이없을 정도로 맥없이 싸버리고 말았다.


결국 불알에는 더 이상 쏟아낼 것도 없게 되어버렸지만, 몸에 각인된 쾌감만은 마치 파도처럼 끊임없이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밀려오기를 반복했다.


정상적인 수컷이라면 느껴볼 일조차 없는 그 끔찍한 쾌감에, 지민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자존심마저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성환에게 무슨 말을 듣든 매몰차게 거부할 자신이 없었다.


지민은 전신을 들썩이는 묵직한 피스톤질 사이에서 생전 처음 느끼는 쾌감을 배우고, 저도 모르는 새 서서히 조련되어갔다. 


그러다 끝내는 자지를 수십 번 받아본 것이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는 말을 본능적으로 토해내기 시작했다.


“앗…!! 히잇, 히기이이익…!!! 안, 나오는… 데에…. …그런데… 좋아… 앗…!”


“애기야, 어때? 아저씨 방망이, 쓸만하지? 응?”


“네, 네헤엣…!”


“아이, 착하네~? 우리 애기는 내가 처음이니까, 이번에 길을 잘 들여놓자?”


“…네, 네에…!”


“다음에 또 와야지? 그지?”


“…에…? 다, 다음은, 다음은….”


그러나 그것은 그저 영혼 없는 망설임에 불과했다.


그는 첫 경험부터 대물 자지가 주는 쾌감에 착실히 절여져, 무엇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되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저 내벽을 깊숙이 쑤셔오는 피스톤질을 따라 본능적으로 허리를 들썩이며, 전신을 뒤흔드는 묵직한 쾌감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그 반쯤 풀린 얼굴로 쌕쌕거리는 지민의 꼬락서니를 두 눈으로 확인하자, 성환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씨익 웃어 보였다. 그러곤 승리감에 취한 채 마음속으로만 곱씹는 것이었다.


‘남자라 걱정 좀 했는데, 다를 것도 없구먼? 그냥 끝까지 다 박아주니까 자지러지고 말이야. …하긴, 이 좆방망이로 쑤시고도 멀쩡하면 그건 석녀(石女)지, 석녀여.’


쉬지 않고 이어지는 성환의 허리질이 어찌나 격렬한지, 욕조의 물이 이제는 2할도 채 남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지경까지 이르자, 지민은 양옆으로 쭉 뻗었던 두 다리를 어느새 잔뜩 구부린 채  팔과 다리로 성환의 거대한 몸뚱이를 으스러지라 끌어안고 있었다.


성환은 성환 대로 지민의 겨드랑이 사이마다 하나씩 손을 끼워 넣은 채였는데, 워낙 손이 큰 탓에 가슴팍을 움켜쥐는 것만으로도 엄지가 유두에 닿았다. 


엉덩이 아래에서부터 피스톤질이 이어질 때마다 몸뚱이가 흔들리며 저절로 유두가 쓸린 탓일까.


처음만 하더라도 얌전하게 가라앉아 있던 젖꼭지가 어느새 새빨갛게 물든 채로 빳빳하게 발기해 있었다. 그러다 이따금 성환이 일부러 엄지에 힘을 주며 원을 그리듯 비벼대면, 단지 그것만으로도 날카로운 교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민감한 성감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 모습이 만족스러워 뭉툭한 손톱으로 첨단을 살짝 긁으면, 지민은 단지 그 자극만으로도 등을 휜 채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지르는 것이었다.


“아으, 아, 아파… 앗…! 거기, 거기잇… 히이익…!!!”


“애기야, 쪼끔만 참아 봐~. 니는 가슴이 껌딱지라, 잡을 게 있어야 하잖어? 아저씨가 꼭지라도 키워줄 테니깐, 조금만 참어~. 이따가는 빨아줄 테니깐.”


“아, 안… 되는…!”


“가만 있어 봐~ 안 아프게 해준다니깐.”


그렇게 대꾸하더니, 성환은 뭉툭한 손톱으로 마치 긁어내듯이 달아오른 유두를 비틀었다.


그 순간 그러잖아도 발갛게 부풀어 오른 돌기가 거세게 튕겨 오르며, 마침 아랫배를 푹 쑤셔오는 거근의 충격에, 강제로 절정에 치닫고 말았다.


전혀 별개의 것으로만 느껴지던 쾌감이 점점 하나로 모아지며, 견고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버리고 만다.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에 그 손을 피해야만 하는데, 이래선 정말 가슴까지 개발되어버리는데….


그런데 어째서인지, 등이 제멋대로 휘어버린다.


자꾸만 가슴을 내밀며, 성환이 더욱 괴롭혀주기만을 내심 바라게 되어버린다.


지민은 맨정신으로 온몸이 개조되어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그 무력감은 체념이 되어, 서서히 정신을 옭아매기 시작했다.


차라리 마음 편하게 느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그저 받아들이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채워나갔다.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떠오를라치면 여지없이 묵직한 쾌감이 온몸을 강타하고, 실낱같은 이성은 추잡한 성욕에 휘말려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그리고 마침내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게 되었다.


그 지경이 되자, 지민은 아예 성환의 품에 얼굴을 파묻은 채였다. 


이윽고 몸까지 완전히 맞댄 채 어설프게나마 성환의 허리질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는데, 그 바람에 스스로 털이 숭숭한 성환의 복근에 유두를 문대는 꼴이 되고 말았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유두 한 쌍은 여전히 새빨갛게 발기하고 있는데, 처음 성환을 볼 때만 하더라도 기세 좋게 서 오르던 자지는 이제 채 반조차 서지 못한 채 이따금 파르르 경련하며, 맑은 쿠퍼액만을 주르륵 흘릴 뿐이었다.


첫 경험부터 여성으로서 느낄 수 있는 쾌감에 탐닉하는 모습으로 보아, 아무래도 그가 스스로의 남성성을 내버리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성싶었다. 


물론 성환은 기분이 좋다고는 해도 눈에 뵈는 게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지켜본 성환은 입 밖으로 혀를 빼문 채 만족스러운 웃음을 감추질 못했다.


어렴풋이 세어본 것만으로도 벌써 열 번은 절정시킨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이제 서로 볼 짱은 다 봤을 테고. 슬슬 안에 쏟아부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성환은 그나마 손속을 봐주던 조금 전과는 달리, 박아 넣은 자지를 아예 귀두까지 뽑아냈다가 도로 뿌리까지 쑤셔 넣기 시작했다. 


그런 주제에 삽입 속도는 조금 전과 전혀 다를 바가 없이 격렬하기만 했다. 


그 와중에 목울대에서부터 그르렁대는 울리는 소리는 잔뜩 성이 난 짐승과 다를 바가 없었고, 지민의 몸뚱이를 으스러지도록 끌어안은 채 허벅다리를 연신 튕겨댈 때마다 얼마 남지 않은 물조차 찰박찰박하며 온통 욕조 밖으로 튀어나가기 일쑤였다.


“앗, 아응… 하으으으으…!!!! 아, 아저… 씨이이잇…!!!! 너, 너무… 너무 빨… 라앗…!!!”


성환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가 없었다. 이미 지민의 목덜미를 한입 가득 깨문 탓이었다. 뭉툭한 이빨로 아슬아슬하게 힘 조절을 한 덕분에 피를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압박감만큼은 선명하기 짝이 없었다.


다음 순간, 성환은 가슴팍으로 지민을 밀어내다시피 하며 허리를 한계까지 굽혔다.


둥글게 휜 척추와 그 사이로 엿보이는 기립근이 흉흉하게 내비치는 가운데, 잠시 뒤로 빠졌던 허리가 그대로 작렬하듯이 지민의 몸뚱이를 강타했다. 


“…에…?”


지민은 잠시 말을 잃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곧게 뻗은 직장의 더욱 안쪽 부분, 평범한 인간의 자지로는 절대 닿을 수 없는 그 미지의 영역이 그대로 개통당하고 말았으니까.


아예 쑤시고 들어간 것도 모자라, 귀두부터 그 아래의 기둥까지 둥글게 휜 자지가 그 안쪽의 경계에 턱 하며 걸쳐지더니, 100킬로가 넘는 몸무게를 실어 주르륵 하며 단번에 긁어내렸다.


“히기이이이이익!!!!!”


조금 전까지의 달콤한 비명과는 차원이 다른 절규였다.


더 이상 사정할 정액도 없건만, 반쯤 발기한 자지가 거의 힘이 풀려가는 와중에도 파르르 경련했다.


반면 직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 내벽의 주름까지 완전히 펼쳐버리는 성환의 자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팽팽하게 발기한 채 연신 팽창했다가, 잠시 수축하기를 반복했다. 비단 자지뿐만이 아니라 성환의 투박한 발가락 역시 그 리듬에 맞춰 연신 펼쳐졌다가, 다시 오므라들고 있었다.


마치 준비운동과도 같은 팽창이 마침내 끝났다.


다음 순간, 물에 젖은 성환의 종아리부터 허벅다리, 허리와 아랫배의 복근에 이르기까지 전신의 근육이 빳빳하게 부풀어올랐다.


그와 동시에 개 수인 특유의 거대한 털불알 역시 단숨에 쪼그라들며 무시무시한 양의 정액을 쏘아보냈다.


워낙 대물 자지라 뿌리에서부터 기둥을 타고 쏘아올리는 데에만 한참이 걸렸다.


울컥대는 자지의 박동이 경련하듯 수차례 이어지다가, 이윽고 성환의 입가에서 끄으응 하는 짐승 같은 신음이 터져 나온 뒤에야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다음 순간, 안으로 굽은 내벽에 걸쳐진 새빨간 귀두에서부터 싯누런 생명의 씨앗이 마치 분수처럼 울컥대며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