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엔 우는 게 아닌 웃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 약속은 지켰다.

우는 거야 집에서 하면 되니까.


이걸로 된 거라고 생각해.

나 자신조차 애매한 감정이라면 말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하진 않았거든.

좋은 사람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이냐고 묻기엔 애매한 경계선에 있었던 사람이니까.

오늘 나한테 보인 태도로 알겠더라고. 


이 사람은 그런 쪽으로 생각을 아예 안해봤구나... 라고.


그렇다면 보내줘야 예의 아니겠어.

잘 가요. 그동안 여기 다닌다고 고생했습니다.

많이 배웠고, 기대기도 많이 했고 해서 죄송했어요.


다시 만날 날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다시 만났을 땐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길 바래볼게요.

너무 빨리 만났을 지도 모르고, 연이 아니었을 수도 있죠.

그래도 당신이 좋은 사람인 건 변함없으니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