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의 유방이 침으로 축축하게 젖을 때까지 핥고는, 이번에는 손가락 끝으로 유두의 좌우를 살짝 붙잡고 살며시 돌리듯이 어루만지면서, 혀끝을 가슴에서 목으로, 이어 엘프 특유의 끝이 뾰족한 귀로 서서히 움직이듯 어루만져 갔다. 그러면서도 사이사이 키스를 하면서, 살며시 하얀 도자기와 같은 피부를 어루만져 갔다.

"이 주문의 효과만으로 이렇게 된건 아니겠지? 어때, 이제 슬슬 하고싶어지지 않았나"

귓가에 대고 남자가 속삭이자, 그때까지 굴욕을 참기 위해 힘껏 감고 있던 눈이 번쩍 뜨였다.


"누가 그런걸!"
"그래? 그럼, 확인해 볼까"

그렇게 말하고는, 남자는 스커트를 확 올리고, 속옷 너머로 디드의 비밀스러운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싫어엇!"

남자의 손이 그곳에 닿는 순간, 디드의 몸이 삐끗 하고 크게 튀어올랐다.
그대로 손바닥으로 천의 윗부분을 살며시 누르면서 돌렸다. 주문 때문에 유두이상으로 민감해져 있는 거기를 강하게 자극당하자, 디드는 휘청휘청 몸을 흔들정도로 몸을 반응하면서 입으로는 괴로운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만.... 아아...아....."

엘프 일족은 본래 섹스에 대해서는 담백한 편이어서, 그것이 엘프의 출생율이 낮은 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더구나 디드릿드는 하.이엘프였다. 이런 강한 자극을 받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거기에, 남자가 준비한 주문에 걸린 상태인 그녀의 몸은, 자극받은 곳에서 뜨거운 아픔에 가까운 느낌이 전신에 퍼져나가면서 참을수 없는 상태가 되어갔다.

속옷 위에서 두 손가락으로 균열부위 부분을 강하게 어루만지면서, 동시에 둘째손가락으로 민감한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톡톡 건드리자, 엘프의 갸날픈 허리는 그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청 휘청 떨리고 있었다.

남자는 디드의 상반신을 침대 위로 누르고, 한번에 속옷을 내려버렸다. 그리고 그자세 그대로 힘이 쭉 빠진 그녀의 하체를 크게 벌렸다.

"아앗!....."

다시금, 디드가 부끄러움에 가득찬 신음소리를 질렀다.
디드의 온몸이 완전히 드러났다. 아름다운 긴 머리칼과 같은 색의 가느다란 털들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엷은 핑크빛의 방속에서 부끄럽게 흩날리고 있었다. 그 초원을 덮은 부드러운 언덕에, 분홍빛의 보드라운 입술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아름다운 꽃잎을 벌리자, 안쪽에서 투명한 액체가 점점히 흘러넘쳤다.
남자는 입술을 덮었다.

"어때, 벌써 젖어있잖아"

굴욕스런 말을 듣자, 하.이엘프 아가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용서못해. 난 절대로 널 용서못해"

"그 힘이 언제까지 갈까?"

남자는, 저주의 말을 냉소로 흘려넘기고는, 얼굴을 그녀의 노출된 하반신에 가까이 대고, 슬슬 본격적으로 손과 입을 써서 비밀스러운 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우흥......"

비밀스러운 곳에 입술을 대게 하고, 디드는 입술을 깨물면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두 손으로 균열부위를 크게 벌리고는, 혀끝으로 꽃잎에서 살짝 열린 동굴 부위까지 사악사악 핥아나가자, 저도모르게 신음소리가 악다문 입을 열고 토해져 나왔다.

남자의 입술이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 디드의 가장 민감한 핑크빛 살점을 빨고, 입술로 살짝 깨물고, 빨아들이기도 하고, 핥기도 하고, 혀끝으로 돌려갔다. 그러면서 하얀 액체로 가득찬 점막에 손가락 두개를 살짝 넣고, 천천히 규칙적으로 살며시 돌리면서 움직였다. 뜨거워진 꽃밭의 깊숙한 곳에서 삐끗삐끗 떨림이 전해져 오면서, 주르르 과즙을 토해내고, 가끔씩은 손가락 끝을 조여드는 듯한 기색도 보였다.

"웃, 아우우우......."

남자의 미묘한 터치에 급소를 당하면서 이제 끓어오르는 관능을 숨기지 못하게 되어서, 디드로서는 이젠 아름다운 그 얼굴을 굴욕감으로 붉게 물들이면서 주르르 눈물을 흘리며 울수밖에 없었다.
잠시동안 그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감상한 후에, 남자는 혀과 손가락 움직임의 피치를 높였다.
디드의 떨리는 듯한 신음소리가 점점더 높아졌다.

"그만... 그마안.... 제발 용서해줘요, 이제.... 안돼.... 아앗"

뭔가를 두려워 하듯이 애절하게 호소하는 듯한 비명소리가 높아졌다. 고양이를 닮은 엘프의 눈동자가 살짝 열리고, 신선한 공기를 바라듯이 입이 크게 열렸다.
상체가 떨리고, 허리가 휘청거렸다.

"....판......, 아아아앗...."

디드의 나신이 푸르르 몇번인가 떨렸다. 가벼운 절정이 몇번인가 연속적으로 전신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 다음에 커다란 파도가 덮쳐왔다.

"...핫..... 쿠우우........"

하얀 하복부가 크게 흔들리고, 벌려진 무릅이 삐끗삐끗 경련했다. 턱을 치받아 올리고, 등을 활처럼 휘면서 디드는 굴욕스런 절정을 맞이했다.

남자는 눌러대고 있던 혀로, 디드의 수치스런 절정을 받아들였다. 삐끗삐끗 수축할때마다 흘러나오는 그것을, 혀로 남김없이 입안으로 맞아들이면서 천천히 맛을 즐기고 있었다.

넘쳐나온 과즙을 전부 마셔버리고, 천천히 남자는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아직 여운이 남은 디드의 몸에 남아있던 옷을 전부 벗겨내버렸다.

검은 흑요석으로 된 원형의 침대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엘프 아가씨가 옆으로 누워 있었다. 비쳐보일듯이 새하얀 살결은 절정의 여운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채로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거, 언제나 흘러내릴듯이 치렁치렁한 그녀의 긴 황금빛 머리결은 제멋대로 흩어져서, 그 일부분은 흘러내린 땀에 촉촉하게 젖어서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에 감겨있었다.

"으응......"

강렬한 절정감이 떠나고,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남자가 침대 위에 건 주문의 효과는, 혀와 손가락으로 억지로 절정을 맞이하게 만든 뒤에서 전혀 나아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파도가 지나간 후에도, 가슴이나 비밀스러운 부분같은 전신의 성감대가 아플정도로 느껴져 왔다. 머릿속에는 복숭아빛 안개가 낀것같아서, 정상적인 판단이 서질 않았다.

"이번에는 이쪽이 즐길 차례야"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직 숨도 고르지 못하고 있는 디드릿드에게 입술을 맞추었다.

"아, 아앙......"

입술을 빨리자, 무의식중에 콧소리가 섞인 달콤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면서, 스스로도 핑크색의 아름다운 혀끝으로 남자의 혀를 받아들어갔다.

남자의 두 손바닥이 유방의 둥근 언덕을 어루만지면서, 그대로 볼록하게 덮을듯이 크게 움켜쥐었다. 그것만으로도, 디드는 끊어질듯한 신음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엘프아가씨의 관능이 충분히 무르익은 것을 확인하면서, 남자는 천천히 촉촉해진 균열부위에 자기 물건을 가까이 했다.

"아,.... 제발...., 그것만은 제발....."

커다란 흉기의 끝부분이 민감한 부위에 닿은 순간, 디드는 최후의 이성이 깨어나면서 저항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법에 걸린데가 이미 한번 절정을 맞은 뒤의 몸은 자기 것이 아닌듯 움직여 주지 않았다.

젖어있는 동굴을 향해서, 맹렬하게 덮쳐든 남자의 물건이 그 주위를 가볍게 찌를 때마다, 디느는 하앗하앗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미칠듯이 나신을 경련했다.

"아우웃!....."

드디어 끝부분이 그곳에 닿았다. 남자의 육봉이, 침입을 막는 관문을 열어젖히고, 디드의 비밀스런 화원으로 눌려 들어갔다.

남자는, 한번에 전부를 밀어넣지는 않았다. 이맛살을 찡그리며 치욕을 참아내는 그녀의 표정을 즐기면서, 천천히 조금씩 움직여갔다. 그렇게 앞뒤로 조금씩 움직이면서, 조금씩 조금씩 깊숙한 곳으로 집어넣어갔다.

디드의 그곳은 엘프 아가씨답게 갸날펐지만, 깊숙히 들어가면서, 이미 완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된 점막이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따뜻하게 남자를 감싸갔다.

"....그만, 무서워요.... 아아, 제발. 제발 넣지 말아줘요...."

생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압박감에, 디드는 비명을 질렀다.

"엘프의 고귀한 입한테는 좀 너무 클짇 모르지만, 금방 괜찮아 질거야"

남자는 그렇게 달래면서, 천천히 하반신을 눌러넣으면서, 보드라운 그녀의 질내부를 점점 침입해 들어갔다. 뚫려질때마다, 머리가 부르르 떨리면서 아름다운 금발이 흩어졌다.

"....제발, 부탁해요.... 아아..... 제발....."

거의 울음이 된 듯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그게 꺼꾸로 남자의 묘한 흥분을 더 높여갔다.
잠시 그 기분을 즐기고는, 이번에는 한번에 끝까지 밀어넣었다.

"하앗!"

척추의 제일 깊은 부분을 찌르는 듯한 충격에, 순간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자, 완전히 끝까지 들어갔어"

"....아아......."

남자는, 천천히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큰 움직임으로 물건을 움직이면서, 타오르듯 상기된 얼굴에 키스를 퍼부었다. 두 유방을 마음껏 어루만지면서,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그 부드러운 곡선을 애무해 갔다.

"싫어... 아..... 아앗......"

민감해진 점막을 커다란 물건이 치받아 올라오자, 디드는 이제 완전히 울음섞인 목소리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깊게 다시 얕게. 교묘하게 완급을 조절해 가면서, 사악사악 깊숙히 박아갔다. 사아악 돌리기도 하면서, 디드의 비밀스러운 곳을 유린해 나갔다.

"생각보다 훨씬 좋은 몸이야. 기다린 보람이 있군"

거친 숨소리를 디드의 얼굴에 토해내면서 저질스런 말을 내뱉는다. 디드의 표정이 굴욕으로 부르르 떨렸지만, 몸속으로 이렇게 깊이 뚫고 들어오고 있는데서야 아무행동을 할수가 없었다.

잠시 정상위로 움직이다가, 꽂아넣은 채로 디드를 돌려서, 이번에는 뒤쪽에서 강하게 눌러대기 시작했다,

붉게 물든 나신을 어루만지면서, 뒤쪽에서 손을 아랫배쪽으로 뻗어서, 충혈된 클리토리스를 살짝 살짝 어루만졌다. 애액으로 푹 젖은 손가락이, 볼록 솟아있는 부분에서 서로 맺어진 그곳까지 입술언저리를 살며시 훑어나갔다.

"아앗......하아아....."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계속하면서 남자의 혀가 엘프의 귀를 스쳐지나가자, 디드의 입에서 다시금 참을수 없는 비명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혀끝이, 귀구멍속으로 침입해 들어오더니, 이번에는 긴 귀를 천천히 위에서부터 아래로 훑어나가면서 입에 넣고 살짝 빨았다. 그러자 움츠리려 했던 디드는, 허리를 다시금 흔들면서 점막을 츄욱 하고 수축시켰다.

"...아, 이제..... 안돼.... 아..... 아앗......"

"벌써 느끼는 거야? 음란한 엘프로군....."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는 더더욱 강하게 디드를 깊숙히 박아 넣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앗..... 아앗..... 아...... 안돼.....!"

디드는 남자의 말도 귀에 들리지 않고, 갸날픈 허리를 굽히고 질가득히 채워들어오는 느낌을 받아들이면서, 미칠듯한 관능을 한번에 터트려 버렸다.

"와앗!"

디드의 몸이 커다랗게 활처럼 휘어지면서, 삐끗삐끗 경련했다. 몸속에서 계속 움직이는 페니스로 액체를 뿜어내면서, 두번째의 절정을 맞이했다.

완전히 절정감에 젖어서 디드는 추욱 침대위로 늘어져 버렸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오르가즘을 맞이하고는, 늘어진채로 입을 벌리고 촛점잃은 눈으로 아직 절정에의 도취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대로, 여운으로 아직 삐끗삐끗 수축하는 바기나를 느끼면서, 남자는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다시금 체위를 바꿔서, 이번에는 디드를 무릅위에 앉힌 자세로 덮쳐갔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철저하게 당해서, 이미 디드는 셀수없을 만큼 절정에 올랐지만 남자는 아직 한번도 절정에 이르지 않고 있었다.

무릅위에 안겨진채로, 아래에서 쑤욱쑤욱 거칠게 치받아오는 것을 느끼면서 디드는 지금도 황홀경에 빠져 있었다.

비쳐보일듯히 새하얀 엘프아가씨의 나체는, 계속된 절정의 세례로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전신에서 흘러나온 땀이 몸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계속 부벼지고 있는 비밀스런 부분의 입술은, 무참할 정도로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하얗게 촉촉한 디드의 애액에 젖은 남자의 물건이 거기에서 쑤욱쑤욱 들어갔다 나오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제 디드에게는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알수 없게 되어 있었다. 그저 육욕의 즐거움에 젖어서, 히이히이 하고 신음소리를 토해내면서 남자에게 안긴채로 그저 범해지고 있었다. 거기에는 평소 기품있는 하.이엘프로서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

남자가 혀를 내밀어 오면, 날름하고 스스로 혀를 내밀어 왔다. 콧소리가 섞인 신음소리를 내면서, 남자가 흘리는 것을 달콤하게 맞이해 들었다. 그럴때마다 미칠듯한 관능이 더더욱 거칠게 타올라 왔다.
울음소리에 가깝게, 디드는 몇번이나 애원을 하고 있었다.

"아아, 제발... 이제 그만.... 제발.... 이제 그만해요...."

"아직 멀었어. 자아, 자아"

남자의 피치가 올라갔다. 이에 맞추듯이 몸이 거칠게 떨리면서, 디드의 울음소리가 비명으로 변해갔다.

"....제발, 아아아... 이제, 안돼..... 제발.... 이제 끝내줘요....."

"좀전에 말했었지. 확실하게 말해봐"

"....하지만...아앗.... 말못해요....."

상기된 얼굴을 흔들면서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남자는 두번세번 더 거칠게 움직여 댔다.

"그럼, 이대로 또한번 느껴봐"

"....아아.... 제발.... 제... 속에.... 당신의.... 정액을.... 주세요"

맹렬한 쾌감속에서, 디드는 남자에게 배운 굴욕스런 단어를 입에 올렸다.

"다시 한번"

"제... 제 속에.... 아앗.....주세요....."

"다시 한번 말해봐"

남자는 계속 움직이며, 디드의 굴복의 말을 들으면서 움직이는 피치를 더더욱 높였다. 허벅지를 움켜쥐고 허리를 들어올리고는, 마치 머리까지 집어넣을 기세로 한번에 뿌리끝까지 박아넣었다. 살과 살이 마주치는 소리가 커다랗게 울렸다.

"아아, 제발.... 당신에.... 빨리잇......"

디드는 몽롱해진 의식속에서 외쳤다.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해갔다.

"....안돼엣!....."

하얀 안개가 피어오르면서 허리가 휘어지고 경련이 스쳐갔다.

"...하...앗......"

목구멍 깊숙이에서, 말이 되지 않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어고, 관능의 절정에 오르면서, 참을수 없을 정도로 음란하게 허리를 미친듯이 움직였다.

"...웃....."

드디어, 남자가 신음소리를 냈다.

자궁의 벽에 뭔가가 부딪히는 듯한 충격에, 디드의 속이 순간 부풀어 오르고, 다음 순간,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나왔다. 남자의 강렬한 사정을 질내에 받아들이면서, 디드는 압도적인 오르가즘의 폭풍우 속에서 의식을 잃었다.

"....드, 디드, 일어나, 디드"

눈을 뜨자, 걱정스러운 표정의 젊은 남자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서서히 눈앞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알고 있는 얼굴이다. 사랑하는 사람....

"......판......"

디드릿드는, 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안아일으킨 엘프 아가씨의 눈이 뜨여진 것을 보고, 겨우 판의 얼굴에 안도의 기색이 피어올랐다.

"걱정했잖아. 무슨 나쁜 꿈이라도 꾸었나?"
"....판"

다시 한번, 젊은 기사의 이름을 불렀다. 자기도 모르게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판, 판, 판, 판, 판, ...."

디드는 사랑하는 사람의 벗은 가슴에 얼굴을 부볐다. 눈에 익은 움막의 침대였다. 어젯밤의 판과의 따뜻한 밤이 떠올랐다. 어색하게 자신을 안아주던 판의 듬직한 어깨.

한번 흘러나온 눈물은 멎지를 않았다. 왜 눈물이 나오는 것인지 디드 스스로도 알수가 없었다. 어제밤의 황홀함과 통증이 교차하던 그 순간에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었다. 판과 함께해야할 순간을 꿈속에서나마 다른 사람과 함께해서 였을까. 아니면 어제밤에 흘려야할 눈물이 이제야 나오는 것일까.

디드는 판의 가슴에 안겨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전장에서 용감하던 젊은 기사는 어쩔줄을 모르는 표정으로 그저 사랑하는 엘프아가씨의 어깨를 안고 어루만지고 있을 뿐이었다.

문득 머리맡 선반에 올려진 날카롭고 검은 다크엘프의 화살이 달빛을 받으며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