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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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흉부나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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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취침시간

분명히 취침점호 뒤로 몇시간은 지났을 터다

나이트앤젤은 지금 깨어있다 아니 정확히는 깨어났다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살짝 눈을 떠보니 몸 위에 카드탑이 세워지고 있었다

범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악질행위였음은 확실하다

5층까지는 쌓인 것 같은 카드탑은 나이트앤젤의 몸 위에서 떨림하나도 없이 올곧게 세워져있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죽야야할지 참고 기다릴지 큰 갈등에 빠졌고 일단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자 실수를 했는지 카드탑이 무너져내렸고 범인은 급히 카드를 회수해 도망쳤다

쫓아가서 죽일까 망설이던 나이트앤젤이었으나 괜히 사건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한번만 넘어가리라 하며 다시 잠들었다




다음날 새벽

나이트앤젤은 머리에 핏줄이 서고 있었다

어제는 한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두명인 것 같았다

자신의 가슴 위에서 카드가 한장씩 몸에 닿고 있었고 지금 진행되는 게임이 엘라가 합류한 뒤 오르카 전체에서 유행하게 된 오르카 듀얼몬스1터즈인 것 같았다

화가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어이가 없었다 어찌 테이블이 없어서 자신의 몸에서 카드게임따위를 하고있는지

그리고 호기심이 들었다 이 씨발년들은 어디까지 막 나갈 생각인지





이틀째 새벽

나이트앤젤은 기가차기 시작했다 이젠 대놓고 말까지 하면서 게임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람은 3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고 스톱 소리가 들리는게 호드쪽의 샐러맨더가 좋아하던 고스톱인 것 같았고 지금 자신의 몸 위에서 수많은 참치가 오가는 도박이 진행되고 있었다

기가차고 이성이 끊길 것 같은 나이트앤젤이었으나 이번엔 범인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드론을 미리 설치해뒀었다

범인이 누군지만 알면 기필고 죽여버리라 생각하는 나이트앤젤이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사령관실에 나이트앤젤과 세명의 아이들이 찾아왔다

엘라 샐러맨더 그리고 메이는 얼굴 형체를 겨우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피떡이 되어있었으며 자초지종을 들은 사령관은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했다

나이트앤젤이 처벌한 선에서 끝낼 수 있지만 함내도박은 예전부터 금기사항으로 해놨었기에 처벌에 대한 고민이었다

삼인방은 오르카호 함내 대청소를 하게 되는것으로 일이 마무리하고자 했고 나이트앤젤도 속이 후련해졌는지 기쁜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마무리됐다

모두가 나간 사령관실 사령관은 애써 참은 공포감으로 떨고있었다

그 날 카드탑을 세웠던 자신마저 들켰었다면 곱게 살아나갈 순 없었을거라고...






나이트앤젤은 조용히 복도를 걷고있었다

그리고 캐노니어 숙소에서 아스널과 면담을 하였고 아스널은 그녀의 제안에 광기어린 웃음을 지으며 뛰쳐나갔다

절대수평나대령의 전설은 지금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