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 직할대라 병사 규모대비 식당이 부실하기도 하고, 막사는 신막사 지었는데 식당은 아직 공사중이라 꼬질꼬질했으
사람이 많다보니 밥 퀄리티가 후질 수 밖에 없었지. 별수있나 군대인데

그러던 어느 날
부대개방행사로 방문하신 부모님.

삐까뻔쩍한 막사 보시더니 깜짝놀라시고, 아빠는 이게 군대냐 캠프지 시전

엄마는 걱정 좀 덜으셨는지 여기 저기 구경하시면서 즐거워하심


그리고 점심시간

최대한 맛있게하려고 저녁식단인 감자탕 땡겨서 똥국이랑 바꿔치기했는데
하필 메인이 명순조였음

그래도 간만에 고기 낭낭하게 들어간 감자탕이랑 덜박살나서 생선의 형태를 유지한 명태라 좀 먹을만 했는데

부모님 진짜 어디서 음식 남기는거 못봤는데 오랜만에봤다. 딱 두숟갈 드시더니 아빠는 담배피러가시고 엄마는 물만 한잔 떠서 드심

그래놓고 부모님들한테 식사비 천원씩 걷어가더라 아 ㅋㅋ

그 뒤로 한번씩 돈 부쳐주심. 차라리 px가라 하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