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https://arca.live/b/lastorigin/24936326

1 : https://arca.live/b/lastorigin/24942370

2 : https://arca.live/b/lastorigin/24976854 


본래 생각은 하루에 1편이였는데 이 편이 여운이 남을거라고 생각해서 이 편까지 올리고 주말에 좀 쉬어야지 ㅋㅋ


이게 처음으로 쓰는 연재 형식이라서 많이 미숙하고 짧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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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계속 해줘."


나는 닥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냥 머리에 손을 대고 있었다. 혼란하거나 할 때 머리에 손을 대는 그 동작이 그냥 만화에서나 나오는 동작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겪으니 정말로 나오는 동작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닥터의 설명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차원거울에 대해 연구를 계속 했고 차원거울을 통해서 사령관 오빠가 가루가 되어 차원거울로 들어가는 걸 봤었고 그렇다면 차원거울을 통해 우리도 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지 "


"그래서 차원거울 귀퉁이를 아주 조금 잘라서 연구해보고 있을 때였어. 창고 안에 있는 더 이상 못 쓰는 재료들이 갑자기 부셔져 없어지는 걸 봤어. 그런데 모모 언니 스티커가 2개, 백토 언니, 뽀끄루 언니 스티커가 1개씩 남아 있는 걸 봤고 혹시나 싶어서 모모 언니 스티커 하나에 차원 거울 조각을 대보니깐 조각과 함께 모모 언니 스티커가 없어졌어."


그러고보니 내가 복각이나 이전 이벤트때 썼던 재료들을 다 없애버렸는데 그 때인가? 그 때 모모, 백토, 뽀끄루 스티커는 그래도 기념품 형식으로 하나씩 남겨뒀었는데 그 이후에 집 청소 하다가 모모 스티커 같은걸 발견했는데 그 때는 이렇게 잘 만든 스티커를 언제 얻었지? 이러면서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그 때 보내진거였나?


"그러고서 차원거울에 오빠가 보이면서 오빠 손에 그 스티커가 있는 것을 보고 이게 오빠에게 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래서 같은 방법으로 언니들을 보내려고 했지만 보낼 수가 없었어. 그러다가 생각났지. 사령관 오빠가 그 스티커 3종 세트를 많이 좋아했다는것을 그렇다면 언니를 보내려면 오빠가 가장 좋아하는걸 넘어서 사랑해야 한다는 걸 예상했어. 그렇다면 사랑을 증명하기 위한 도구가 하나 있었지?"


"서약 반지..." 


"맞아 서약이야. 오빠가 누구에게 줄지 고민하던 그 서약 반지. 오빠는 모두 다 좋아했지만 그 서약 반지를 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은 오빠에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 그리고 사령관실 오빠 책상 서랍에 숨겨놨던 서약반지를 꺼내서 서약반지 안에 차원거울 조각을 넣을 수 있게 개조했어. 그리고 오늘 오빠는 리앤 언니에게 반지를 줬지. 축하해 리앤 언니."


이제야 아다리가 맞아떨어진다. 그렇게 개조한 반지를 내가 리앤에게 줬고 그 반지를 받은 리앤은 내가 있는 이 세계로 오게 된거다.


"그렇다면 닥터 어떻게 이렇게 너랑 통화를 할 수 있는거야?"


"그건 솔직히 확률은 많이 낮았어. 리앤 언니가 반지를 받고 사라지기 전에 리앤 언니에게 혹시 오빠를 만나게 되면 오빠가 우리를 보는 도구에 서약 반지를 몇 번 대보라고 했었지. 차원 거울을 양 쪽에 다 있으면 실같이 연결 되서 쌍방향 통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잘 됐지."


나는 지금 상황이 얼떨떨하면서도 이해는 다 되었다. 나는 리앤을 좋아하는걸 넘어서 사랑했고 그리고 그 사랑을 이루어지기 위해 신이 도와줬다. 이런식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리라.

스마트폰에서 닥터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렇게 통화하는건 언제 또 이루어질지는 알 수가 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내 앞에 있는 차원거울이 빛나다가 점점 빛이 줄어들고 있어. 아마 스티커는 작아서 별 이상은 없었지만 언니는 기본 물질량이 많기 때문에 거울의 힘이 줄어든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이 거울의 힘이 충전이 되는지도 알 수 없고 또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서약을 한다고 해서 오빠 세계로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니깐. 솔직히 난 이게 기적이라고 봐."


닥터의 목소리가 울먹거렸다. 이 연결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당연한거다. 폰에서 잠시 눈물 닦는 소리인지 알 수 없는 부스럭 대는 소리와 함께 닥터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니깐 할 말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말! 오빠, 언니 결혼 축하해. 언니는 그 세계에 모르는 게 많을 테니 오빠가 잘 지켜줘야해!"


나는 닥터의 말을 듣고서 울컥했다. 눈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리앤은 그런 나를 보고는 내 옆에 와서 팔에 안겼다.


"그래. 고맙다 닥터야. 리앤이랑 잘 살게."


"그래도 혹시라도 서약 반지 구하게 되서 서약하면 다른 언니를 오빠에게 또 보낼 수 있도록 계속 연구 해 볼게 그러니깐 다음 서약 누구 할지 고민해놔. 마지막으로 빛이 이제 다 꺼져가니깐 어잇차."


통화 소리에서 닥터가 잠시 물러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는


"사령관님! 리앤! 부디 행복하세요!"

"저희는 이 세계에서 멀리서나마 사령관님을 지켜보겠습니다."


모두의 목소리가 들렸고.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