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처음으로 해보는 미팅이야. 나앤 너도 긴장되지?”

   

   

“긴장되기는 무슨. 제가 남자역할로 미팅 하는 것부터 불쾌해죽겠는데.”

   

   

“자, 남성분들? 이제 입장해주세요. 여성분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미팅하러 들어가는 중)

   

   

“어머~ 안녕하세요 남성분들.”

   

   

“반갑습니다.”

   

   

“재밌겠네요. 미팅이란걸 해보다니.”

   

   

“안녕하세요! 미팅은 처음이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냥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자, 이번 미팅 상황극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미팅은 남자 둘 여자 셋으로 진행될겁니다. 이미 서로가 누구인지 잘 알고 계시지만, 잠시동안 서로 초면인 것처럼 행동해주세요. 그리고 호칭도 평소대로 부르지 마시고, 서로 누구누구씨라고 불러주세요.” 

   

   

“주인님을 모르는척 해야하다니, 너무 아쉽네요~”

   

   

“상황극은 제 전문이죠. 어라, 다들 누구시죠?”

   

   

“아직 시작 안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식사도 하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상대에 대한 호감도를 적립하시면됩니다. 제가 적절히 진행 할테니 여러분들은 미팅에 몰입하기만 하세요.”

   

   

“미팅이 끝나고 난 뒤 서로 사랑의 작대기를 날릴겁니다. 작대기를 날려서 서로를 지목한 한쌍이 나오면, 그대로 비밀의 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당연하지만 밑의 그림은 예시일뿐이니 저를 지목하면 안됩니다.”



   

“주인님. 아니, 사령관씨. 비밀의 방에 가는건 제가 될겁니다.”

   

   

“그럴리가요. 사령관씨에게 선택 받는건 제가 될거에요.”

   

   

“계속 설명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나이트앤젤 대령님이 폐하와 같은 여성을 고르게 되는 경우에는, 비밀의방은 나앤대령이 가게 될겁니다. 이러면 아무리 폐하에게 선택받았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내가 이것만 아니었으면 참가 안했어요. 다들 나한테 안 걸리게 조심하세요?”

   

   

“자 그럼 미팅 상황극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서로 모르는 분입니다. 다들 간단하게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샬럿입니다. 직업은 유치원 교사에요. 사령관씨랑 나이트앤젤씨 만나서 반가워요!”

   

   

“반가워요. 저는 블랙리리스. 직업은 사육사입니다.”

   

   

“제 이름은 흐레스벨그. 영화평론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 말해요? 전 나이트앤젤이고 직업은 파일럿입니다. 저한테는 딱히 말 안 걸어도 될거에요.”

   

   

“반갑습니다. 저는 사령관. 직업은 ‘레슬러’입니다.”

   

   

“자, 소개가 끝났으니 이제 식사주문 받겠습니다. 메뉴판을 나눠드릴게요.”

   

   

‘어디보자... 메뉴는 스테이크구나.’

   

   

‘엥? 뭔 이상한 말이 적혀있네. 레어 미디엄 웰던 이게 무슨말이지?’

   

   

“전 웰던으로 하겠습니다.” 

   

   

“전 미디엄이요.”

   

   

“저도 미디엄 시킬게요.”

   

   

“저도요.”

   

   

‘다들 이게 무슨 뜻인지 알고있나보네. 여기서 미디엄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다간 무식한 놈이라고 생각해서 호감도가 깎일거야. 그냥 아무거나 시켜야겠다.’

   

   

“저는 그럼... 레어로 할게요.”

   

   

“정말요?”

   

   

“레어를 드시다니... 의외로군요.”

   

   

“엥? 다들 왜 그러세요?”

   

   

“샬럿씨 대단하네요! 전 그렇게 남들이 안 가는길로 가는 분들을 싫어하지 않아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수를 땄나보네? 후훗.’

   

   

‘샬럿님 그냥 생각없이 시키신거 같은데, 사령관님은 그걸 긍정적으로 보고있나보군.’

   

   

‘쳇. 그냥 나도 레어 시킬걸 그랬나?’

   

   

“주문 다 받았습니다. 웰던 하나에 미디엄 셋, 그리고 레어 하나. 식사를 내오기 전까지 다들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보시기 바랍니다.”

   

   

   

“흐레스벨그씨. 아까 직업이 영화평론가라고 하셨죠? 그러면 가장 좋아하시는 영화가 뭔가요?”

   

   

“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매지컬...”

   

   

‘아차, 여기서 매지컬 모모 극장판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해버리면, 씹덕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면 호감도가 깎일거야.’

   

   

“매지컬이요? 설마 매지컬 모모같은 유치한 영화를 좋아하시는건 아니죠?”

   

   

“저는 메멘토라는 영화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같은 감독이 만든 인터스텔라와 인셉션도 굉장히 좋아하죠.”

   

   

“와, 저도 그 영화들 봤어요. 재밌기는 했는데 봐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던데요.”

   

   

“이해하기 어려워도 느끼면 되죠. 그런 점이 오히려 그 영화들의 매력입니다. 이 영화들은 여러번 보고, 영화를 전부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박수를 치게 될겁니다.”

   

   

“만약 이따가 저를 선택하신다면, 그 영화들에 숨겨진 흥미로운 점들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고려해볼게요! 흐레스벨그씨 겉으로 보기에도 똑똑해보였는데, 실제로도 그런 지적인 영화들을 보시는군요?”   


   

“하하. 칭찬 감사합니다.”

 

 

‘이녀석 잘 빠져나가네? 분명 매지컬 모모를 말할 거였으면서.’

   

   

‘후우.. 흐레스벨그님은 점수를 딴거같네. 나도 분발해야겠어.’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다른 분들도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지네요. 블랙리리스씨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죠?”

   

   

“저요? 저는... 쇼생크탈출을 제일 좋아합니다.”

   

   

“아, 그거 완전 띵작!”

   

   

“그 영화를 좋아하다니, 리리스씨 생각보다 안목이 뛰어나군요.”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솔직히 쇼생크탈출은 킹정이죠.”

   

   

‘뭐야, 나는 무슨 영화인지 모르는데? 나도 아는척좀 해야겠다.’

   

   

“그쵸... 정말 재밌는 영화죠. 여주인공이 정말 예뻤잖아요.”

   

“....”

   

   

“이 영화에 여주인공이 있던가요? 등장인물 대부분이 남자인데.”

   

   

“글쎄요. 주인공 방에 붙여둔 포스터의 여배우를 말하는걸수도 있죠. 아니면 다른 영화랑 헷갈리셨거나.”

   

   

“샬럿씨 그럴수 있어요. 다른 영화랑 헷갈릴 수도 있죠.”

   

   

‘으윽, 괜히 아는척 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갔을텐데....’

   

   

“저는 리리스씨가 사육사여서 라이온킹 같은 동물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실줄 알았어요.”

   

   

“후훗. 물론 그런 영화도 좋아하죠. 하지만 저는 가리는 영화가 없어요. 저를 선택하신다면 사령관씨가 좋아하는 영화를 같이 느긋하게 보는건 어떤가요?”

   

   

‘으윽, 리리스님 멘트가 정말 괜찮군. 자연스럽게 호감도가 오를거야.’

   

   

“저도 물어볼게요. 나이트앤젤씨는 무슨 영화를 제일 좋아하시죠?”

   

   

“엥? 저한텐 왜 물어보시는거에요. 사령관씨에게 점수따셔야죠.”

   

   

“한분한테만 집중적 물어보는건 실례잖아요. 그래도 같이 미팅 나오신 분인데.”

   

   

“그렇군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오.. 매너가 좋으시군요.”

   

   

‘리리스님 생각보다 계산적으로 행동하네. 사령관님에게 점수를 따려고 이런것까지 하다니.’

   

   

“저는 파일럿이다보니 하늘 관련된 영화를 좋아합니다. 진주만도 재밌게 봤고, 천공의성 라퓨타도 좋아하고...”

   

   

“아, 저 라퓨타 뭔지 알아요. 그거 애니메이션 아닌가요? 나앤씨는 그런것도 보시는군요.”

   

   

“잠깐... 지금 ‘그 런 것 도 보 시 는 군 요’라고 말하셨나요?”

   

   

“네? 갑자기 왜요.”

   

   

“그 말은 애니메이션이 무시해도 좋은 영화장르라는 뜻입니까?”

   

   

“아니에요, 그런 뜻으로 한 말 아니었어요.”

   

   

“애니메이션은 무시할만한 영화장르가 아닙니다! 멸망 전에도 덴세츠를 비롯해서 디즈니, 지브리같이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정말 많았으며, 많은 인간들과 바이오로이드들은 그들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싫어하는 존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컨텐츠라고요! 그런 애니메이션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다니!”

   

   

“....”

   

   

“죄송합니다. 사과할게요.”

   

   

“아차, 제가 흥분해서 말을 많이 해버렸군요.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이런... 쓸모없는 말을 해버렸잖아. 분명 나에 대한 호감도가 깎였을거야.’

   

   

“.....샬럿씨는 어떠세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뭐죠?”

   

   

“저요? 저는 그게... 무슨 영화였더라...”

   

   

“아! 저는 ‘자작나무 숲의 요정’이라는 작품을 제일 좋아해요.”

   

   

“......”

   

   

“그게 무슨 영화죠?”

   

   

“마이너한걸 좋아하나보군요.”

   

   

‘이런... 유명한 영화를 말할걸. 왜 이런 영화를 말해가지고...’

   

   

“저... 실례가 안된다면 무슨 내용인지 설명해주시겠나요?”

   

   

“네 설명해드릴게요. 설명 뿐이니 읽기 귀찮으신 독자분은 바로 제 말을 스킵해도 상관 없어요. 

 이 영화는 2051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에요. 어떤 청년이 폭우가 내리는 어느 날 자작나무숲에서 길을 잃어버렸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요정 하나를 만나게 되요. 청년은 요정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결국 요정을 사랑하게 되요. 그래서 청년이 요정에게 숲을 떠나서 자신과 같이 살자고 말하지만, 요정은 자신의 소중한 숲을 떠날 수 없다며 받아주지 앉았죠. 

 그래서 요정에 대한 마음을 접은 청년은 숲을 떠나게 되는데, 갑자기 숲에 벼락이 치더니 산불이 일어났어요. 청년은 재빨리 숲으로 돌아가서 요정을 숲 바깥의 안전한곳으로 피신시킨 뒤 자신은 숲으로 다시 들어가요. 

 청년은 불을 끄기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막을수 없었고, 결국 청년은 불타죽어요. 그때 갑자기 폭우가 내려서 산불은 모두 꺼졌고, 요정은 숲으로 돌아와서 죽은 청년을 보며 울어요. 슬픔에 빠진 요정은 청년의 시체에 마법을 걸어서 나무로 부활시켰고, 요정은 나무가 된 청년과 숲에서 계속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나요. 영상미도 아름답고 내용도 좋아서 자주 돌려보는 영화에요.”

   

   

“(훌쩍훌쩍) 샬럿씨. 저 울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그 영화 보여주실 수 있나요? 내용은 다 들었지만 한번 보고싶네요.”

   

   

“그럼요. 언제든지요. 당장 미팅 끝나고 비밀의 방에서 보여드릴 수도 있어요.”

   

   

‘뜻밖이군. 이런곳에서 샬럿님에 대한 호감도가 오르다니.’

   

   

“식사 나왔습니다. 샬럿님은 레어, 흐레스벨그님은 웰던, 다른분들은 미디엄입니다.”

   

   

“뭐야, 고기에 피가 있는데 그대로 주시는거에요?”

   

   

“샬럿씨. 그건 피가 아니라 미오글로빈입니다. 설마 레어가 뭔지 모르고 그냥 시키신건 아니시죠?”

   

   

“에이 설마요~ 프랑스의 귀족총사가 그런것도 모르겠나요?”

   

   

“그, 그래요. 당연히 알죠. 잠깐 헷갈린 것 뿐이에요. 얼른 먹읍시다.”

   

   

(스테이크 썰고 먹는 중)

   

   

“음~ 고기가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있네. 냠냠...”

   

   

“아, 리리스씨는 사육사라고 하셨죠. 지금 어떤 동물을 키우고 계신가요?”

   

   

(냅킨으로 입을 닦는다) “지금 키우는건 고양이 두 마리, 개 한 마리, 늑대 한 마리, 올빼미 한 마리에요.”

   

   

“많이 키우시네요. 힘들진 않으세요?”

   

   

“조금 힘들긴 하지만... 사랑스러운 녀석들의 모습을 보면 피로가 확 풀려요.”

   

   

“오... 뭔가 대단하네요. 혹시 제가 키우면 괜찮을거 같은 동물 있으신가요?”

   

   

“흠... 이 착한 리리스를 키워서 조련하시는것도...”

   

   

“네?”

   

   

“지금 무슨 말을 하시는겁니까. 미팅자리에서 할만한 말은 아니었던거 같은데요.”

   

   

“이런, 죄송합니다. 잘못 말해버렸어요.”

   

   

“사령관씨가 키울만한 동물은... 무난한 강아지가 좋을거같아요. 항상 나만 바라봐주는 귀여운 생명체이죠. 하지만 끝가지 키울 책임감이 없다면 아예 키우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강아지도 엄연한 생명체라서 주인에게 버림받으면 슬퍼할거에요.”

   

   

“그렇군요... 참고할게요.”

   

   

“...샬럿씨는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무엇이죠?”

   

   

“에? (우물우물) 못 들었는데 다시 말씀해주시겠나요?”

   

   

“이런~ 저희와의 대화에 집중하지 않으시고 식사에 열중하시다니. 미팅에서 사랑을 얻는거보다 밥이 더 좋으신가봐요?”

   

   

“앗, 아니에요. 저는 잠깐...”

   

   

“우리도 얼른 밥이나 먹죠. 미팅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런... 밥먹는데 너무 열중해버렸어. 호감도가 분명 제대로 깎여버렸을거야.’

   

   

‘오케이, 경쟁자 한명을 보낸 것 같군.’

   

   

‘샬럿님이 뽑힐 확률이 현저히 내려간거같아. 이제 내가 선택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어.’

   

   

   

   

“다들 식사와 미팅은 잘 즐기셨나요? 이제 미팅 상황극의 하이라이트 '내 마음은 이런데 네 마음은 어떻니?'를 하겠습니다. 다들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고르셨나요?”

   

   

“물론이죠.”

   

   

“어짜피 제가 원한건 쭉 한명밖에 없었는걸요.”

   

   

“큰일이네.. 난 안 뽑힐거같아.”

   

   

“사령관씨라면 분명 이분을 골랐을겁니다.”

   

   

“...”

   

   

“자, 하나 둘 셋 하면 원하는 상대를 지목해주세요. 하나 둘.....셋!”

   

   

   










   

 

   

   

   

“뭡니까? 사령관님 혼자 작대기가 왜 이렇게 많아요?”

   

   

“엥? 전부 다 골랐잖아요?”

   

   

“어떻게 된거에요. 누가 비밀의 방에 가는거죠?”

   

   

“얘들아. 맛있는 요리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하나만 고르겠니.... 비밀의 방에 갈 필요없다! 지금부터 이곳이 비밀의방이야! 다같이 즐기자!”

   

   

“와자뵤!”

   

   

“아, 상황극 끝나서 하는 말인데 아까 두분을 많이 공격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다 상황극인데요 뭘.”

   

   

“폐하. 이제 어쩌면 되죠? 바로 준비할까요?”

   

   

“미안해요 메이대장. 하지만 전 사령관님 명령으로 여기에 있는거라고요.”

   

   

“후훗. 다섯분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그럼 저는 이만...”

   

   

“어 딜 가 려 고.....”

   

   

“아, 저는 미팅 참가자가 아닌데...”

   

   

“아르망양. 기왕이면 다같이 즐겨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요.”

   

   

“아르망님도 기대하는거 저희 다 알아요~”

   

   

“....다들 원하신다면. 예측에 따르면 4시간 뒤에 이곳에 남는건 짐승 6마리뿐. 하지만 저도 그중 하나가 되겠어요.”

   

   

“자, 다들 미팅 2부 시작한다!! 가장 먼저 나에게서 사랑의 작대기를 받을건 누구일까?”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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