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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 문학 1 ) https://arca.live/b/lastorigin/29544190


홍련 문학 2 ) https://arca.live/b/lastorigin/29611297


홍련 문학 3 ) https://arca.live/b/lastorigin/2967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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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훈련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그들을 위해 세워진 천만 안에서, 외부를 볼 수 없어 지겨워하던 몽구스 팀에게로 닥터가 방문한다.


 “오래 기다렸지?”


 “어? 사령관이 오는 거 아니야?”


 “헤헤, 불가사리 언니의 기대를 엇나게 해서 미안해. 오빠가 나에게 설명을 부탁했으니까 잘 들어줘. 일단 이런 훈련 자체가 처음이라서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가 없긴 했어. 그래도 구색 맞추기 용은 했으니까 이걸 봐줘.”


 “…물총?”


 “스틸 드라코 언니 정답이야! 그래도 각자 쓰는 무기의 맞춰 만들었으니까 원래 총 쏘는 느낌은 들거야. 점액성이 강한 빨간 물감이라서 아마 어딘가에 튀는 일은 잘 없을 거야. 그리고 옆에 있는 이 레이저도 반응을 하는데, 미호 언니가 밖에서 쏴도 반응할 수 있게 금 대항군에게 알림이 되는 장난감을 줬어. 마지막으로 이 문은 각 방에 붙여뒀는데, 아무리 그래도 불가사리 언니의 벙커 버스팅을 오르카 호에 쏠 순 없잖아? 그래서 간단한 화약으로도 문을 부술 수 있게 설치해 뒀어. 부술 수 있는 화약 반죽은 여기 있지만, 자체는 위험하니까 조심해서 써. 자 이제 질문 시간이야!”


 몽구스 팀이 각자의 장비를 가지고 땅바닥에 쏴보면서 장난을 치지만, 홍련만이 닥터의 곁으로 간다.


 “대항군은 어느 부대죠?”


 “그건 알려줄 수 없어. 이번 훈련 테마가 배반자들이 오르카 호를 점령하고 농성하는 거니까 적도 아군도 알 수 없어.”


 “흠… 그렇다면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그곳을 지킬 병력도 없는 건가요?”


 “그건 시티가드가 지원해 줄 거야. 물론 시티가드는 공격팀으로 합류하는 건 아니니까 서로 잘 상의해봐. 오늘 훈련은 시간제한이 없으니까, 훈련 시작되고 작전을 짜면서 서로 잘 생각해줘.”


 사디어스와 제대로 대화가 될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거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며 석궁모양의 물총을 든다. 감촉은 역시 장난감의 플라스틱의 촉감에 가벼운 재질의 느낌에 이상한 느낌마저 든다. 혹시나 싶어 총을 들어 스틸 드라코의 방패에 쏴 보는데, 작동자체는 잘 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저기 미안한데, 주인님이 어디로 가셨는지 아는 분 있나요?”


 리리스가 천막에 쳐들어오듯이 들어오지만, 그녀가 사령관을 찾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기에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한다. 닥터는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더니, 이내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했다.


 “오빠는 왜?”


 “오르카 호가 정박하고 인원 편성 후부터 보이지가 않아서 그래. 배틀메이드하고 우리 컴페니언이 최선을 다해 찾는 중이긴 한데, 혹시 조금이라도 주인님의 행방을 아시는 분?”


 “아까 코헤이 쪽하고 정훈교육이 어쩌고 저쩌고 그러던데, 오빠라면 스틸라인 쪽으로 간 게 아닐까?”


 “고마워 닥터. 방해해서 미안해요 몽구스 여러분.”


 블랙 리리스가 밖으로 나가자 홍련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닥터에게 물었다.


 “사령관님이 보이지 않는다면 걱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언니들도 참 걱정이 많네. 여긴 오르카 저항군이 관리하는 섬이야. 게다가, 이 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의 눈을 뚫고 오빠 혼자 떠돌아다닌다고? 지나가던 탈론 페더 언니가 웃겠다.”


 “그럼 다행이지만… 잠깐, 우리 훈련의 실시는 누가 명령하는 거죠?”


 “그건 내가 할 거야. 평가는 오빠가 할 거라고 했는데, 자기 입김이 있으면 다들 긴장할 수도 있다면서 나한테 위임했어. 오늘은 내가 사령관이야!”


 “말은 조심해주세요. 우리의 사령관은 인간님입니다.”


 “언니들은 한결같이 진지하다니까… 그런 의미로, 시간이 됐 어! 작전 시작이야!”


 “네?”


 “작전 시작! 훈련이 시작됐으니까 어서어서 움직여야겠지?”


 갑작스런 닥터의 발언에 홍련은 눈을 질끈 감는다. 인간이 없으면 막 나가는 지휘관들의 모습과 함께, 막나가는 몇몇 부대의 대원들이 생각나자, 역시 오르카 저항군은 사령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몇 번이나 되 뇌이면서 몽구스 팀을 불러모은다.


 “몽구스 팀 출동합니다!”

 

***


 오르카 호의 모든 창은 셔터가 내려와 가려져 있기에 당분간은 팀 모두가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오르카 호의 창은 모두 셔터가 내려가 있어 창문으로 들어갈 순 없었고, 그렇다고 입구로 들어가자니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출격 포트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스틸 드라코, 아까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죠?”


 “아군 적군 누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선조치 후보고!”


 “선보고 후조치요!”


 “어쨌든 먼저 쏘지 말고 날 공격하면 쏘라는 거잖아.”


 “그건 제대로 이해한 거 같아 다행이네요.”


 “그럼 출동합니다!”


 스틸 드라코가 섬광탄을 던지고 들어가고 뒤를 이어 핀토가 들어간다. 총성이 들리지 않는 묘한 기운이 지나가길 잠시, 안에서 핀토의 목소리가 들린다.


 “무기를 버려라!”


 “무기가 없는데요…?”


 “어… 그러면 엎드려라!”


 “네 알겠어요.”


 “어… 상황종료…?”


 핀토의 말에 홍련이 안으로 들어가보니 여러 기계를 만지고 있어던 것 같은 아자즈이 엎드려 있는 게 보인다. 기계들을 보아하니 원래라면 들어오는 몽구스 팀을 사격할 계획이었던 것 같지만 기다리다 지친 아자즈이 하나씩 분해하여, 인형을 조립하고 있었다. 홍련도 어이가 없어서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머리를 잡고 있자, 뒤이어 들어온 미호가 대신 말을 했다.


 “뭐야? 아자즈의 역할은 뭐였어?”


 “들어오는 적들을 막으라고 하던데요?”


 “적들은 누구라고 생각하는데?”


 “철충이요.”


 “틀린 말은 아니네… 근데 왜 기계들은 분해한 거야?”


 “심심해서요.”


 “아… 그래… 엄마 시티가드 부르죠?”


 “어, 어… 그래 불러야지…”


 엄마라고 불리는 것도 모르고, 말투마저 평범하게 하며 사디어스를 불렀다. 이렇게 첫거점이 생기고 스틸 드라코를 앞세운 전진에 각 층과 방들이 손쉽게 확보가 가능했다. 빠르게 정비실을 급습하여 창의 셔터를 다 올려 핀토와 미호를 외부로 돌려서 각 통로에 있는 적들을 교란시키고, 적인지 아닌지 일일이 외쳐가며, 무장을 해제 시켰다. 그렇게 시간이 걸려, 거의 해가 져 갈 때쯤 마지막인 사령관의 구역 앞에서 홍련과 진입 팀이 잠시 대기한다.


 “방금 이터널이 서서 쏠 때는 깜짝 놀랐어.”


 “이터널이 아니라 이터니티. 아무튼 나도 네 말에 동감해. 수 많은 개틀링이 이쪽을 바라볼 때 순간 발이 안 떨어지더라. 그게 물총이어서 다행이지, 실제로 맞았으면 방패도 뚫려서 우린 뼈도 안 남았을 걸?”


 "네리네리? 걔도 개틀링 들었을땐-."


 “드라코, 불가사리. 아직 작전이 안 끝났으니 조용히 하세요."


 홍련의 다그침에 둘은 입을 지퍼로 잠그는 표현을 해주었고, 홍련은 그래도 지금까지 잘해준 대원들에 미소를 보여주면서 밖의 미호와 핀토에게 지시를 한다.


 "미호, 핀토. 거기서 사령관 구역이 보이나요?”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작전관님.]


 [틈새가 작아서 아무것도 안 보여요.]


 “불가사리, 앞의 침실에 돌입할 준비를 하세요.”


 불가사리가 붙인 화약 덩어리는, 작은 폭발을 일으키며 문을 깨트린다. 스틸 드라코와 불가시라가 들어가지만, 힘찬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홍련을 불렀다.


 “저기 작전관님? 우리 실제 총기 사용이 가능했던가요?”


 “부상자 발생! 작전관님, 어서 비상호출을!”


 홍련은 그 둘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었지만, 이해할 수는 없어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서는 리앤과, 통신을 담당하는 유미가 피를 흘리며 침대에 누워 있었다. 홍련은 그들에게로 다가가 숨이 붙어있음을 확인하고 피를 손에 묻혀 혀를 대어본다. 확실한 피냄새에 철맛을 느끼며 비상상황임을 확실하게 인지한다. 하지만 누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알 수가 없었기에, 또한 목적조차 알 수 없기에 머리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다. 뭔가의 전조가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보다, 사령관이 보이지 않는다던 블랙 리리스의 말이 생각나, 얼굴이 굳어졌고, 그 냉정한 홍련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록 급박한 목소리로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둘은 옆의 업무실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스틸 드라코와 불가사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밖으로 뛰어나간다. 홍련은 일단 쓰러진 대원들의 출혈을 막고자 주변을 둘러보지만, 제대로 된 물건이 없어 보여 양손으로 각각의 총상이 보이는 곳에 손을 누른다. 피가 흥건히 손을 적시는 느낌에 구역질을 느끼지만, 살려야 한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다른 부대를 불렀다.


 “사디어스 경정님, 들리시나요? 칸 대장님, 비상상황입니다 들리세요?”


 통신을 담당하는 유미는 쓰러져 있는 유미 혼자만이 아니었기에 어떻게 해서든, 밖의 부대에 알리려고 하지만 응답이 없다. 홍련은 혹시나 싶어서 핀토와 미호에게도 말을 걸어본다.


 “미호, 핀토?”


 [예?]


 “다행입니다. 둘 다 연락이 되군요. 미호, 오르카 호 밖의 부대들이 보이는 지 확인이 가능한가요?”


 [잠깐만요… 다들 멍하게 서 있는데요?]


 “그러면 뭐가-.”


 “작전관님! 와 보셔야 할 거 같은데요!”


 불가시리의 다급한 외침이 예사롭지 못함을 느끼고, 홍련은 쓰러져 있는 둘을 보며 미안하다고 작은 소리로 읖조리곤 재빨리 업무실로 뛰어간다.


 홍련이 업무실에 도착하자 부관의 책상에 쓰러져 있는 아르망과, 검은 천을 머리에 쓰고 아래로 빨갛게 물든 옷을 입고 있는 자가 눈에 보인다. 그리고 그 자의 뒤로 베로니카가 권총을 가지고 그 자의 머리에 대고 있었고, 특유의 길다란 총은 그 자의 어깨에 거치되어 총구를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홍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먼저 뇌파를 확인한다.


 “…”


 “뇌파를 먼저 확인하시다니 빠른 판단이십니다.”


 “베로니카, 당신 무슨 짓을!”


 홍련이 몇 번이나 확인을 다시 해보지만, 돌아오는 답은 인간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사령관의 것이었다. 총구를 들어보지만, 아무짝에 쓸모 없는 물총임을 알고 있던 베로니카는 그것을 비웃듯 권총의 총구를 돌려 홍련의 물총에 쏴버린다. 총성은 불가사리의 화약 덩어리들과 비슷할 정도였기에, 홍련은 이 사건이 누구까지 연관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충격을 받는다. 베로니카는 홍련의 표정에 만족감을 느끼며 총구를 다시 사령관에게 향한다.


 “일단 그 문 닫아주시지요.”


 홍련은 어쩔 수 없이 설치되었던 문 틀을 치우고 진짜 문을 닫는다. 그와 동시에 미호와 핀토가 들을 수 있게 마이크의 볼륨을 최대로 높이지만, 베로니카는 그 잠깐의 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그 둘은 참 안 되었습니다.”


 “리앤양과 유미양 말하시는 건가요? 그렇게 상처가 깊어 보이지는 않던데요?”


 “아니요. 당신의 ‘두 딸’을 생각하며 말한 겁니다. 마지막 인사 정도는 나눌 수 있게 해주지요.”


 홍련은 베로니카의 말을 이해하곤 급하게 소리쳤다.


 “미호, 핀토 응답하세요!”


 [핀토 대기중 입니다.]


 미호의 무선에 응답이 느껴지지 않자 홍련의 얼굴은 새하얗게 변한다. 핀토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느꼈지만, 그래도 미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 생각한 것이었는지 홍련에게 소리쳤다.


 [제가 미호를 찾아 볼게요.]


 “안되요 자리를 지키세요!”


 […미호가 있던 곳에 도착했습니다. 저건… 칸 대장님 발견! 칸 대장님도 상처 투성이 같아보여요.]


 홍련은 칸 대장이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다고 생각하지만, 베로니카 표정에서 변화가 없어 보여,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홍련은 베로니카가 알아듣지 못하게 최대한 돌려 명령을 핀토에게 내려준다.


 “그러면… 함께 가세요.”


 [알겠습니다. 칸 대장님, 일단 생존자를-. 대장님 지금 무슨-. 이거 놔! 놓으라고!]


 이윽고 핀토의 말도 무선에서 응답이 끊긴다. 그제야 홍련은 전날 더 이상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하던 칸의 말을 기억해 낸다. 그저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함께했던 나날이 기억되어, 배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그녀의 얼굴도 기억되어, 왜 그녀를 그 자리에서 붙들지 못했는지, 한없이 고통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흔든다. 의심 없었던 자신 때문에 부대원을 잃고, 그 누구보다 중요한 사령관이 이렇게 된 것에 정신마저 나갈 것 같았다.


 “작전관님, 우리 어떻게 해야하죠…”


 “엄마, 명령을 내려줘.”


 생각과 절망의 진흙탕 빠져 있던 그녀에서 손을 건 것은 같은 팀원인 불가사리와 스틸 드라코였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슬픔은 나중에 애도할 수 있음을 일깨우며 베로니카에게로 눈을 반짝인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냉정해야할 지휘관이었기에 평소처럼 메마른 어조로 베로니카에게 물었다.


 “베로니카, 당신이 원하는 게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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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투씬은 정말 못 쓰나봐 ㅜㅜ


다 지웠어 ㅠㅠ


여름이라 그런지 먼가 머리가 제대로 안 돌아가는 거 같음.


필력이 안 좋아진다고? 여름 탓이야 여름 ㅋㅋㅋㅋ


아무튼...


뭔가 더 원하는 장면 있으면 댓글에 써주삼. 어느정도는 참고 해보겠음 ㅎㅎ


읽어줘서 고맙고, 댓글에 욕을 써도 좋고, 수정안도 좋고, 궁금한 것도 좋음!


물론 칭찬도 좋음 ㅎㅎ


다음에 또 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