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거라. 네버랜드로...

   

   

   

   

   

   

   

   

   

   

새들이 지저귀고, 맑은 햇살이 쏟아지는 숲 한가운데. 그곳에 샬럿과 아르망이 쓰러져있다.

   

   

“팅커벨, 이것좀봐. 숲에 누가 쓰러져있어!”

   

   

“정말이네? 이분들은 어디서 온 분들이지?”

   

   

“뭐야, 빨간 옷 입은 사람은 어린아이 같기는 한데, 파란옷 입은 사람은 어른 아니야? 어째서 어른이 네버랜드로 온거야?”

   

   

“으음... 어디서 소리가...”

   

   

“앗, 눈을 떴어! 정신이 들어?”

   

   

“LRL양? LRL양은 지금 오르카호에 계실텐데 왜 여기 계시는거죠? 그보다 여기는 어디지...”

   

   

“뭐야... 저희 무슨일이 있었던거에요? 이상한 철충을 만났던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으앗, 어른이 일어났어! 도망가자!”

   

   

샬럿이 일어나자 주변의 아이들은 모두 숲 저편으로 도망가버렸다.

   

   

“아이들이 왜 도망가는거지? 오, 아르망양이 옆에 있었네요. 혹시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시나요? 방금까지 저흰 도시에서 자원탐색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왜 숲으로 온걸까요?”

   

   

“무슨일이 있었냐고요? 음...”

   

   

   

   

   

   

   

ℌℑℭ℘의 식사를 방해한 너희들. 책속으로 떨어지거라.....

   

   

   

   

   

   

   

“기억났습니다. 버려진 도시에 있는 어떤 서점 안으로 들어갔다가 정체불명의 철충에게 습격받았었죠.”

   

   

“아, 저도 기억났어요. 근데 그녀석이 마지막에 책속으로 떨어지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건 대체 무슨 뜻일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누구신가요?”

   

   

“어라, 샬럿대장. 앞좀 보세요. 저희 앞에 요정같은게 날아다니고 있는데요?”

   

   

“앗, 리제님이 요정이 됐어요! 뭘 먹었길래 이렇게 작게 변하신거에요?” 

   

   

“여러분들은 이곳은 어떻게 온거에요? 피터팬의 도움 없이는 네버랜드로 올 수 없을텐데.”

   

   

“저희도 몰라요. 이상한 철충을 만나고 눈을 떠보니까 여기던데요?”

   

   

“잠깐, 피터팬과 네버랜드라고? ...요정님,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저는 팅커벨이에요.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네버랜드에서 피터팬이랑 아이들과 함께 살고있는 요정이죠.”

   

   

“당황스럽네요. 여기있는 요정의 말을 들어보니, 이곳은 피터팬 동화속의 네버랜드인거 같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정말로 동화책 속에 떨어진 모양이에요. 아까 만난 철충의 짓 때문일까요?”

   

   

“저희가 피터팬 동화속으로 들어왔다고요? 음... 그럼 방금 봤던 아이들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들이었겠군요.”

   

   

(부스럭부스럭) “팅커벨, 거기 있는 어른, 무서운 어른이 아닌거야?”

   

   

“어. 위험한 분은 아닌거같아. 무서워하지말고 나와도 돼.”

   

“우와, 이거 진짜 어른 맞아? 부모님한테 버려지고나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어른을 보는거 같아.”

   

“팅커벨이 안전하다고 말해줬지만 그래도 좀 무서워... 나를 버렸던 아빠처럼 갑자기 술을 먹고 때리지는 않을까?”

   

“네버랜드에 어떻게 어른이 있는거지? 피터팬한테 발견되면 바로 살해당할텐데.”

   

“저기... 빨간 옷 입은 아이랑, 파란 옷 입으신분. 혹시 배고프지 않으세요? 저랑 빨강이가 과일 몇 개 따왔는데 이거라도 드시겠나요?”

   

   

“아, 감사합니다. 잘먹을게요.”

   

   

“음~ 너무 달고 맛있네요. 이 과일을 따온 빨강이라는 분이 누구라고요?”

   

   

“저, 저요...”

   

   

“감사해요. 이렇게 맛있는 과일을 저에게 주셔서요.” (빨강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

   

   

(갑자기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뭐야, 갑자기 왜 우세요! 혹시 머리 쓰다듬는걸 싫어하시나요?”

   

   

“훌쩍, 그게 아니라... 13년전에 돌아가신 엄마가 저를 쓰다듬어주던 때가 생각나서요... 쓰다듬어주시니까 갑자기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엄마가 아직 살아계셨으면 아빠가 나를 안 버리셨을텐데... 훌쩍훌쩍...”

   

   

“저런, 그렇게나 아픈 과거가 있었군요. 제가 안아드릴테니 울지 마세요.”

   

   

“훌쩍훌쩍... 고마워요. 엄마품에 안긴거같아. 너무 따뜻해...”

   

“엄마품이라고요? 저도 안아줘요! 저도 엄마가 그리워요.”

   

   

“나도!”

   

   

“네. 다들 오세요. 다들 외롭게 지내던 불쌍한 분들이군요.”

   

   

샬럿이 아이 4명을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우움... 진짜로 따듯한 엄마품같아.”

   

“나도. 만약 부모님이 날 안 버렸으면 여전히 이렇게 엄마품에 안겨있었겠지?”

   

“저기, 어른님. 혹시 엄마라고 불러도 되나요? 그동안 너무 엄마가 그리웠었거든요.”

   

   

“다들 어머니의 품이 굉장히 그리우셨군요. 저는 괜찮아요. 저를 어떻게 부르셔도 상관없답니다.”

   

   

“정말요? 저희의 엄마가 되어주시는건가요?”

   

“와, 정말 신나요! 버려지고나서 17년만에 엄마가 다시 생겼어요!”

   

   

“엄마! 옛날이야기 들려주면 안돼요?”

   

   

“엄마. 우리랑 놀아줘~ 우리가 살고 있는 나무집에 장남감이 잔뜩 있으니까 그걸로 실컷 놀자!”

   

   

“알겠습니다. 제가 잔뜩 놀아드리고, 이야기도 많이 들려줄게요. 일단 다들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제 이름은 빨강이!”

   

   

“전 분홍이.”

   

   

“저는 주황이!”

   

   

“저는 엘리겐스자메스트라미요노카리카마스우스에요!”

   

   

“엄마, 얼른 집에 돌아가자. 빨리 엄마랑 놀고싶어.”

   

   

“네. 다들 집으로 갑시다. 어서 집까지 안내해주세요.”

   

   

“저, 샬럿대장? 저희는 여기서 놀 시간이 없어요. 얼른 동화속에서 빠져나가 오르카호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죠.”

   

   

“아르망양. 여기 있는 불쌍하고 가여운 아이들을 차마 두고갈수가 없네요. 조금만 아이들과 놀아줄게요.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잖아요.”

   

   

“자,빨간옷 입으신 분하고 하늘이도 저희를 따라 얼른 오세요. 늦게 오다가 길 잃어버리겠어요.”

   

   

아르망은 샬럿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웃으면서 숲 깊은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뭐야... 불쌍한 아이들을 돕는건 좋은 일인건 맞기는 한데,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샬럿대장이 잘 하고있는거 맞나?”

   

   

“흥. 어머니가 뭐가 그립다고 저 어른한테 달라붙는거야? 어머니만큼 나쁜 존재가 없는데. 야, 거기 노랑머리! 우리도 팅커벨이랑 애들 따라가자.”

   

   

“아차, 정말 뒤처지게 생겼네요. 얼른 따라가야겠습니다.”

   

   

“야. 근데 너도 아버지나 어머니한테 버림받고 네버랜드로 온거야? 너희 부모님은 얼마나 막장이었어?”

   

   

“아, 저는 부모에게 버림받아서 네버랜드로 온게 아닙니다.”

   

   

“뭐야, 그러면 너 여기는 왜 온거야. 설마 피터팬이 또 멀쩡한 아이를 네버랜드로 납치한거야?”

   

   

“....?” 

   

   

“근데 생각해보니까 여기는 피터팬 동화속인데, 주인공인 피터팬은 안 보이네요. 그분은 지금 어디있나요?”

   

   

“피터팬은 버려진 고아를 찾기 위해 런던으로 갔어. 아마 조금 있으면 아이를 찾아서 네버랜드로 다시 돌아올걸? 아, 우리들 집에 도착했다. 너도 들어가서 쉬어봐.”

   

   

아르망과 샬럿은 버려진 아이들이 살고있는 나무집에 도착했다.

   

   

“자, 집에 도착했어요. 지금부터 새로운 어머니와 즐겁게 노시기 바랍니다.”

   

   

“엄마. 우리 뭐부터 할까? 블록쌓기 놀이? 아니면 책읽기?”

   

   

“아냐. 그림 그리고 놀자. 엄마도 그게 좋지?”

   

   

“자자, 한가지씩 순서대로 합시다. 그러면 먼저 옛날이야기를 들려줄게요.”

   

   

“와!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다!”

   

   

“다들 둥글게 앉으세요. 아르망양하고 하늘머리 어린이도 여기로 오시겠나요?”

   

   

“싫어.”

   

   

“아니요... 그냥 샬럿대장이 아이들과 놀아주는걸 끝내기만 기다리고 있을게요.”

   

   

샬럿은 아이들과 둥글게 둘러앉고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마치 친어머니의 이야기를 듣는것처럼 샬럿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샬럿대장은 언제까지 아이들과 놀아줄까요... 얼른 오르카호로 돌아가야 할텐데.”

   

   

“야 노랑머리, 잠깐 나와봐. 할 말이 있어.”

   

   

“네?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요. 그냥 여기서 말하셔도 되지 않나요.”

   

   

“팅커벨하고 애들이 들으면 안되는 말이니까 밖에서 하는거야.”

   

   

아르망과 하늘머리는 집의 밖으로 나와서 계속 걸었다. 하늘머리는 주머니에서 권렬담배와 성냥을 꺼냈다. 그리고 담배에 불을 붙인 뒤 한 대 피우고 말했다.

   

   

“푸우... 저 녀석들은 아직도 지들이 애기인줄 아나봐. 나도 10년 넘게 네버랜드에 있다보면 저렇게 정신까지 퇴행하게 될까?”

   

   

“저기, 이름이 하늘이님 이라고 하셨죠? 저는 왜 이런 먼곳으로 부르신건가요?”

   

   

“야. 내가 팅커벨하고 애들의 주의를 끌고 있을 때, 저 어른을 데리고 재빨리 집 밖으로 도망쳐.”

   

   

“네? 갑자기 왜요?”

   

   

“곧 피터팬이 돌아올거야. 여기 네버랜드는 오직 어린이들만 사는 곳인데, 갑자기 어른이 나타났잖아. 피터팬은 어른이 네버랜드에 있는 것을 용납못해. 그 어른을 보면 당장 죽여버리려고 할거야. 그러니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저 어른을 데리고 멀리 가버려.”

   

   

“아... 그러고보니 들어본 적 있는거 같습니다. 동화의 공식설정상 피터팬은 어른이 되는 네버랜드의 아이를 모두 죽인다는걸 말이에요. 근데 그걸 굳이 여기서 말하는건가요?”

   

   

“다른 꼬마애들 4명, 그녀석들은 부모한테 버림받은 충격, 부모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반쯤 미쳐있어. 그 어른이 여기서 나가려 한다는 말을 들었다가는 어른의 온몸을 구속하고 절대 못나가게 만들거야. 그러면 결국 집에 돌아온 피터팬한테 걸려서 죽겠지. 어른을 살리고 싶다면 아이들 몰래 조심스럽게 집을 나가는게 좋을거야.”

   

   

“그럴수가... 그런데 샬럿대장을 설득하는 것 조차 일이겠는데요? 아이들을 좋아하는 샬럿대장의 특성상 쉽게 가려고 하지 않을텐데... 꺄악!”

   

   

아르망이 걷다가 바닥에 있던 줄을 건드리자, 갑자기 바닥의 그물이 올라와 아르망을 사로잡아버렸다.

   

   

“갑자기 웬 그물에 잡혀버린거야? 하늘이님, 저좀 구해주세요!”

   

   

“뭐야 이건! 숲에 왜 이런게...”

   

   

“됐다! 피터팬쪽 아이 한명을 성공적으로 잡았어. 얼른 후크선장님한테 데려가자. 분명 기뻐하실거야!”


“으악, 해적이 여기까지 왔잖아! 얼른 팅커벨하고 아이들한테 알려야해.”

   

   

하늘이는 재빨리 아이들의 나무집으로 뛰어왔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앉아있는 샬럿과 아이들에게 말했다. 

   

   

“큰일이야! 후크선장 일행이 벌써 근처까지 와버렸어! 심지어 아까 그 빨간 옷 입은 아이는 해적 녀석들한테 납치되어버렸어!”

   

   

“...네? 뭐라고요? 해적들이 아르망양을 납치해? 얼른 구하러 가야겠어!”

   

   

“엄마. 왜 멈춰요? 마저 이야기 들려주세요~”

   

   

“맞아요. 아까 그 빨간 녀석은 잊어버리고 계속 저희랑 놀아주세요~”

   

   

“어짜피 후크선장한테 잡히면 살아돌아올 수 없어요. 그냥 그녀석은 죽게 내버려두세요.”

   

   

“엄마랑 같이 할 놀이를 32만7865개나 생각해놨어요! 그 놀이들을 다 하기 전에는 절대 밖으로 못 나가요.”

   

   

(오싹) ‘잠깐... 갑자기 왜 소름이 돋는거지? 뭔가 이상해... 내가 덫에 걸린거같은 기분이들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여러분들. 저는 아르망양을 찾으러 가야겠어요.”

   

   

웃고 있던 아이들은 샬럿의 말을 듣자 표정이 싸늘해졌다. 곧 모두들 근처의 서랍장으로 뛰어가서 칼과 수갑을 꺼내고 샬럿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하핫. 나는 또 버려지는거야? 두 번 버려지는건 정말 싫은데.”

   

   

“정말 나쁜 엄마네. 책임감 없어. 나를 버린 부모랑 똑같아.”

   

   

“엄마. 만약 저 문을 나가신다면 저는 칼로 손목을 긋고 자살할거에요. 그러니 절대 나가시지 마세요.”

   

   

“뭐, 뭐야. 다들 이상해. 얼른 밖으로 나가야, 앗, 갑자기 눈이 따가워!”

   

   

눈에 통증을 느낀 샬럿이 위를 올려다보자 팅커벨이 정체불명의 가루를 샬럿에게 뿌리는 것이 보였다.

   

   

“난 아이들이 슬퍼하는건 절대 못견뎌. 너가 여기서 나가면 아이들이 엄청나게 슬퍼하겠지? 그러니 여기서 절대 나가지 마.”

   

   

“으윽.. 싫어요! 소중한 아르망양이 위험해 처해있다고요! 저는 얼른 나가야...”

   

   

“말이 안 통해네. 그럼 다리를 잘라서 절대 못 도망가게 만들어야겠다!”

   

   

아이들이 칼을 들고 달려들자, 샬럿은 재빠르게 레이피어를 꺼내 아이들의 칼을 모두 튕겨냈다.

   

   

“이런, 아이들이라 베어버릴수도 없고... 게다가 눈도 아파서 제대로 움직일수가 없어.”

   

   

“야. 다들 빨리 칼 주워. 엄마 도망가겠다.”

   

   

“글쎄, 니들이 먼저 도망가야 할걸?” 

   

   

“뭔 소리야, 으악!”

   

   

하늘이가 성냥에 불을 붙여서 바닥에 던지자, 곧 집 곳곳에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집에 불이 난 아이들은 패닉에 빠져버렸다.

   

   

“야, 어른놈아! 빨간 옷 입은 애 찾고싶지? 이틈에 얼른 날 따라와!”

   

   

“네!”

   

   

“안돼, 엄마가 도망간다! 앗, 불이!”

   

   

“이런, 아이들을 불타겠어...”

   

   

“뒤 돌아서! 저녀석들은 아이도 어른도 되지못한 존재라고. 얼른 따라와!”

   

   

“...네. 알겠습니다. 저를 아르망양이 있는곳으로 데려가주세요.”

   

   

샬럿은 하늘이를 따라서 집 밖으로 뛰어나온 뒤 근처의 숲으로 들어갔다. 그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집이 왜 불타고 있는거야.”


   

   

“어라? 갑자기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요! 이건 무슨 소리죠?”

   

   

“피터팬이 돌아왔어. 조금만 늦었으면 넌 아마 피터팬한테 죽어버렸을거야.”

   

   

“잠깐만... 저게 피터팬이라고요?”

   

   

샬럿은 달리던걸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녀는 하늘에 키 1.5m 정도의 인간형 철충이 어린아이 한명을 어깨에 매고 날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으아앙!! 얼른 저를 집에 돌려보내주세요! 엄마가 보고싶어!”

   

   

“조용히 해!”

   

   

하늘을 날던 철충은 불타는 집 앞에 착지한 뒤 아이를 땅에 내려줬다.

   

   

“누가 집을 불태운거야... 누가!!!!”

   

   

철충은 불타는 집으로 들어가서 팅커벨과 아이 4명을 손에 들고 밖으로 나왔다.

   

   

“피터팬... 드디어 와줬구나...”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콜록 콜록... 어른이, 어른이 나타났어. 그녀석이 우리의 엄마가 되어준다고...”

   

   

“어른이 나타나? 어른이 네버랜드에 있는 것은, 네버랜드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짓이야.”

   

   

“네버랜드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녀석은 모두 죽인다!!! 그 녀석을 당장 죽여야겠어!”

   

   

“콜록콜록... 아까 말을 들어보니, 그 어른이라는 녀석은 후크선장한테 간다고 했던거같아. 아마 거기로 가면 그 녀석을 발견할 수 있을거야...”

   

   

“네버랜드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녀석은 당장 죽이러...”

   

   

“피터팬, 나 너무 아파.... 엄마한테 또 버려진것도 마음 아픈데, 화상때문에 더 죽을거같아...”

   

   

“알겠어. 적당히 치료 될 때까지 곁에 있을게.”

   

   

“피터, 저기 있는 검은머리 아이는 또 런던에서 데려온거야?”

   

   

“어. 부모없이 길을 돌아다니길래 네버랜드로 데려왔어.”

   

   

“난 부모있어요!! 얼른 저를 집에 데려다주세요!!”

   

   

철충이 한 짓을 모두 지켜본 샬럿은 할말을 잃고 말았다.

   

   

“뭐야... 저 철충이 왜 여기있어. 왜 아무도 저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거지? 게다가 하는 말들을 보니 저 철충은 스스로를 피터팬이라고 믿고있나봐.”

   

   

“피터팬이 고아를 못 찾아서 또 평범한 아이를 납치했나보네. 야, 어른놈아! 저걸 보고있을 때가 아니야. 빨간 옷 입은 애가 위험하다니까!”

   

   

“맞아, 아르망양을 잊으면 안되겠어요. 해적들은 지금 어디있죠?”

   

   

“아마 해적의 작은만에 있을거야. 얼른 거기로 가자! 그녀석이 후크선장한테 험한꼴 당하기 전에.”

   

   

“알겠습니다!”

   


샬럿은 아르망을 구하기 위해 해적들이 있는 곳으로 재빠르게 뛰어갔다.



   

"후... 아이들한테 홀려서 폐하만큼 소중한 아르망양을 위험하게 만들어버렸어. 얼른 아르망양을 구하고 이 비틀린 동화세상을 탈출하자!"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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