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호 도서관>

   

   

“드라코. 여기서 뭐해?”

   

   

“오, 사령관 안녕! 나 지금 책으로 교양을 쌓는 중이야. 도서관은 왜 왔어?”

   

   

“찾아볼 자료가 있어서 들렸어. 무슨 책 읽어? 뭐야...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를 읽는 중이었잖아. 이걸로 교양을 쌓을 수 있어?”

   

   

“그럼! 생존 상식을 익히는게 얼마나 중요한데! 사령관도 같이 볼래?”

   

   

“아니. 난 다른책 읽어야돼. 너 옆에서 책 읽어도 괜찮지?”

   

   

“물론이지. 같이 책 읽어도 난 상관없어.”

   

   

사령관과 드라코는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령관, 이것좀봐! 이장면 진짜 웃겨.”

   

   

“...”

   

   

“아, 집중해서 책 읽는 중이었구나.”

   

   

“....” (빤히 사령관을 바라본다)

   

   

“어라? 드라코 너 책은 안보고 왜 나만 보고있어?”

   

   

“아냐아냐. 난 마저 교양이나 쌓을테니까 신경쓰지마.”

   

   

드라코는 책을 보는 와중에 사령관을 계속 힐끔힐끔 바라봤다.

   

   

“다 읽었다. 드라코, 난 이제 가볼게.”

   

   

“벌써 간다고?”

   

   

“어. 이정도면 충분히 자료를 찾았어. 할 일이 많으니까 마저 일하러 가야지.”

   

   

사령관은 읽던 책을 반납함에 내려놨다. 드라코는 사령관이 도서관 밖으로 사라질 때 까지 사령관의 등을 계속 바라봤다.

   

   

“사령관이 없으면 뭐 어때. 계속 책이나 읽자.”

   

   

   


   

   


   

“...”

   

   

“갑자기 재미 없어졌어. 왜 그런거지? 그냥 숙소로 돌아가야지.”

   

   

드라코는 읽던 책을 내려놓고 도서관 밖으로 나가려다가,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오는 사령관과 마주쳤다.

   

   

“뭐야. 사령관 왜 다시 돌아와?”

   

   

“초콜릿 먹어. 당이 들어가면 책 읽는게 더 집중이 잘 될거야.”

   

   

사령관은 초콜릿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드라코에게 건네줬다. 

   

   

“맛있게 먹어. 아까 나한테 책 같이 읽자고 했지? 나중에 여유 생기면 정말 그러자. 그럼 난 진짜 갈게!”

   

   

사령관은 드라코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떠났다. 드라코는 배시시 웃으면서 다시 도서관에 앉은 뒤, 초콜릿을 까먹으며 책을 봤다.

   

   

   

<며칠 뒤 오르카호 함장실>

   

   

“사령관! 홍련 작전관님이 서류좀 전해달래. 어라, 왜 아무도 없지?”

   

   

드라코는 비어있는 방 안을 슥둘러보다가, 함장실에 있는 사령관 전용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오는 것을 알아챘다. 

   

   

“뭐야, 사령관 욕실에 있나본데? 사령... 꺄악!”

   

   

드라코가 생각없이 욕실 문을 열었다가, 다 벗은채로 씻고있는 사령관을 발견했다.

   

   

“깜짝이야! 문은 왜 열어?”

   

   

“아, 그게그게... 엄마가 너한테 서류좀 전해달라고...”

   

   

“아~ 내가 홍련한테 부탁한 그거 말하는거구나? 내 책상에 두고가. 어라, 샴푸가 다 떨어졌잖아? 하치코가 교체한다고 해놓고 까먹었나보네. 드라코, 미안한데 옷장 옆의 3번째 서랍에서 샴푸 꺼내서 나한테 줄래?”

   

   

“샴푸라고? 알았어...”

   

   

드라코는 사령관의 말대로 3번째 서랍에서 샴푸를 꺼냈다. 그리고 사령관을 외면하면서 욕실 안으로 샴푸를 건네줬다.

   

   

“자... 여기.”

   

   

“고마워 드라코! 이제 문 닫을게.”

   

   

“알았어...”

   

   

욕실 문이 닫힌 뒤, 드라코는 책상에 서류를 내려놓고 함장실 밖으로 나갔다.

   

   

“왜 이렇게 심장이 쿵쾅대지?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얼른 진정시켜야겠다.”

   

   

   

   

<며칠 뒤, 아무도 없는 몽구스 숙소>

   

   

“에베베베... 왜 안 닿는거야.”

   

   

(갑자기 후다닥 방에 들어왔다) “으악, 나좀 살려줘! 나 잠깐 여기에 숨어도 괜찮지?”

   

   

“앗, 사령관! 우리 방엔 왜 온거야?”

   

   

“아스널이 쫓아오고있어... 녀석한테 잡혔다간 큰일날거야!”

   

   

“잡히면 어떻게 되는데? 아스널대장이 사령관의 간식을 뺏어먹기라도 하려나? 에베베베...”

   

   

“근데 드라코 너 지금 뭐하냐?”

   

   

“혀로 팔꿈치 핥기를 시도하는 중이야. 이게 성공하는 사람은 아이큐가 삼백이 넘는대. 나도 아이큐가 삼백 넘는다는걸 증명해보려고. 에베베..”

   

   

“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 난 지금 진지하다고. 핀토랑 애들이 나 너무 무식하다고 놀려서 나의 똑똑함을 이걸로 증명할거란 말이야.”

   

   

“드라코. 혀는 그렇게 사용하는게 아니야. 내가 혀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려줄게.”

   

   

“혀의 올바른 사용방법? 그게 뭔...”

   

   

   

   

   

20초 정도 시간이 지나서. 아스널이 몽구스 숙소의 문을 벌컥 열었다.

   

   

“여기 있었군 그대여. 나랑 한판 뜨자!”

   

   

“...바쁜 상황이었군. 방해해서 미안하다. 1시간 뒤에 돌아오겠다.” (문 닫고 나갔다)

   

   

“허어... 허어... 허어...”

   

   

“어때? 혀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겠어?”

   

   

“사령관... 이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 난 왜이런지 잘 모르겠어...”

   

   

“이건 키스라는거야. 원래 남녀가 키스를 하고나면 기분이 굉장히 좋아져. 그나저나 이정도 숨어있었으면 아스널이 사라졌을거 같으니까, 다시 함장실로 돌아가봐야겠다.”

   

   

“잠깐, 가지마! 나 방금 배운 키스 다시 복습하고싶어.”

   

   

   

“드라코, 많이 기다렸지? 과자 잔뜩 사왔...”

   

   

“헉! 드라코랑 사령관 지금 뭐하는거야?!”

   

   

“방해하지말고 조금 이따가 들어오자.”

   

   

   

   

   

<며칠 뒤 수복실>

   

   

“아야야... 너무 아파... 철충자식 왜이렇게 강한거야.”

   

   

“그래도 다행이네요. 붕대만 감으면 끝날 정도의 부상만 입어서요. 다프네님. 저 붕대 교체좀 해주시겠나요?”

   

   

“...”

   

   

“몽구스팀 다들 괜찮아?”

   

   

“사령관 와줬구나... 조금 아프지만 괜찮아. 죽지 않은게 어디야?”

   

   

“내가 지휘를 제대로 못해서 미안해. 그것 때문에 다들 너무 다쳐버렸네. 잠깐, 드라코는 표정이 유독 어두운거 같은데 왜 저래? 심하게 다친거야?”

   

   

“아니요. 저희를 지키지 못한 것 때문에 굉장한 죄책감을 느끼고있는거 같아요. 이건 드라코의 잘못이 아닌데...”

   

   

사령관은 침대구석에서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앉아있는 드라코에게 다가갔다.

   

   

“드라코. 왜 그렇게 표정이 침울하니?”

   

   

“나 때문에 모두가 다쳤어. 내가 조금만 더 잘 지켰어도 다들 무사 할 수 있었을텐데...”

   

   

“이건 너희를 상처입힌 철충 잘못이지, 지키지 못한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이거 가지고 너무 침울해하지마.”

   

 

“맞아 드라코. 우리는 괜찮다니까?”

   

   

“드라코는 이미 최선을 다했어요. 그러니 너무 스스로롤 자책하지 마세요.”

   

   

“.....”

   

   

말 없이 땅만 바라보던 드라코가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하자, 사령관은 드라코를 품에 안아주고 토닥여줬다.

   

   

   

<다음날 발할라 숙소>

   

   

“아~ 전투도 못 나가니까 심심하다. 발할라 숙소나 한번 놀러가야지~ 얘들아 안녕! 너희 지금 뭐해?”

   

   

“앗, 드라코 너 다리 다쳤다며. 다친건 괜찮아?”

   

   

“어. 내 다리는 무쇠다리라고! 뭐야, 너희들 그림 그리고 노는중이었네? 재밌어보인다~”

   

   

“드라코언니도 같이 그림 그릴래?”

   

   

“좋지!”

   

   

(다같이 그림 그리는 중)

   

   

“LRL, 지금 그린 생선 뭐야? 고등어야?”

   

   

“고등어 아니야! 이건 바다를 헤엄치는 강인한 참치라고! 드라코는 뭘 그렸어?”

   

   

“어라, 드라코언니는 사령관님을 그린거야?”

   

   

“...그러네? 생각없이 그렸는데 어떻게 사령관이 나왔지?”

   

   

“사령관만 있으니까 허전하다. 옆에 나도 넣어야지!”

   

   

   

   

   

“야, 드라코. 다리도 아픈 놈이 어딜 쏘다니다 온거야? 근데 들고 온 그 그림은 뭐야?”

   

   

“발할라 숙소에 놀러갔다가 애들이랑 같이 그렸어. 나랑 사령관을 그린거야!”

   

   

드라코는 침대에 누워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평화로운 풀밭에서 사령관과 드라코가 걷고 있는 그림이었다.

   

   

“생각보다 잘 그린거같은데? 사령관도 이걸 보면 좋아할거야. 얘들아, 나 잠깐 사령관좀 보고올게!”

   

   

“야, 다리 다쳤으니까 뛰지 말라고!”

   

   

   

   

“사령관~ 내가 그린 그림볼래? 어라, 책읽는 중이었잖아. 지금 무슨 책 봐?”

   

   

“드라코 왔어? 나 지금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읽는 중이야.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사령관도 그거 읽는구나! 나도 같이 보자.”

   

   

“나 벌써 절반이나 읽었는데 같이 읽어도 괜찮겠어?”

   

   

“그럼~ 난 그걸 이미 3번이나 봤다고. 중간부터 봐도 상관없어.”

   

   

드라코와 사령관은 의자에 딱 붙어서 천천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대략 5분정도 후 사령관은 드라코에게 질문했다.

   

   

“드라코, 만약 우리 둘이 무인도에 갇힌다면 어떤 행동을 할거야?”

   

   

“무인도에 갇힌다면? 음... 책에 나온대로 뗏목을 만들어서 탈출해야하지 않을까? 사령관은 무인도에 가면 뭘 할건데?”

   

   

“난... 집을 만들어볼거야.”

   

   

“집? 누구랑 살건데?”

   

   

“글쎄, 누구랑 살까... 그러고보니 드라코 너 내 방은 왜 온거야?”

   

   

“아 맞다! 내가 그림 하나 그려왔거든. 이거 한번 봐봐!”

   

   

드라코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사령관에게 보여줬다. 그림을 본 사령관은 싱긋 웃으며 드라코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나랑 드라코가 같이 있는 그림이라...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이야. 고마워 드라코.”

   

   

사령관은 드라코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춰주었다. 갑자기 당해버린 드라코는 얼굴이 빨개져버렸다.

   

   

“.....사령관이 그림을 좋아해주니까 나도 좋다. 우리 책이나 계속 읽자.”

   

   

“그래. 우리 이거 다 읽고 카페테리아 갈까? 내가 초코빙수 사줄게.”

   

   

“초코빙수? 좋지! 고마워 사령관~”

   

   

들뜬 드라코는 사령관 품에 앵겼다. 이후 드라코는 책은 안보고 사령관만 계속 쳐다봤다.

   

   

   

   

   

“사령관! 오늘 밤하늘 봤어? 별이 엄청 많이 떴어! 같이 구경하고 오자!”

   

   

“좋지! 마침 일의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이었는데, 산책하고 오면 좀 나아지겠다.”

   

   

   

   

   

“이제 붕대 풀었네? 다리의 상처는 괜찮아졌어?”

   

   

“물론이지. 다시 철충과 싸우러 가도 문제 없는 몸이 되었다고!”

   

   

“근데 다시 걱정되기는해. 저번에 철충한테 당했던 때처럼, 사령관 생각을 하다가 방심해서 친구들을 못 지켜버리면 어떡하지?”

   

   

“괜찮아. 드라코와 모두가 다치지 않도록 내가 열심히 지휘할테니까. 내가 열심히 할테니, 너는 너무 걱정하지마.”

   

   

“그래. 너만 믿고 열심히 싸울게!”

   

   

   

   

   

   

“사령관! 샤워실이 꽉 차서 그런데 네 욕실에서 씻어도 되지?”

   

   

“어. 마음껏 써도 돼. 어우야... 제발 욕실에 들어가서 옷 벗어. 여기서 벗고 들어가지 말고.”

   

   

“뭐 어때? 너 말고 보는 사람도 없는데.”

   

   

30분 후 욕실에서 목욕가운을 걸친 드라코가 나왔다.

   

   

“진짜 개운하다... 너 아니었으면 씻지도 못하고 찝찝했을거야. 사령관, 일로와봐. 샤워하게 해준 보답을 줄테니까.”

   

   

“뭘 하게? 웁!”

   

   

“.....”


   

   

“츄릅... 어때, 기분 좋지? 저번에 너한테 키스 배운 이후로 혼자서 엄청 연습했다고.”

   

   

“그래. 배운걸 아주 잘 써먹는구나. 그럼 이제 키스의 다음 단계를 가르쳐줄까?”

   

   

“다음단계도 있었어? 그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얼른 알려줘!”

   

   

“알았어. 마침 가운밖에 안 걸쳐서 바로 할 수 있겠네.”

   

   

   

<1시간 30분 뒤 함장실>

   

   

“이런... 기껏 샤워하고 나왔더니 몸이 완전 더러워져버렸잖아? 미안해 드라코.”

   

   

“괜찮아... 나 너무 좋았거든... 또 씻어버리면 돼. 사령관도 많이 더러워진거같은데 같이 씻을래?”

   

   

“그래. 같이 씼자.”

   

   

   

   

   

   

<며칠 뒤>

   

   

“드라코, 일어나봐. 너 쓰리사이즈좀 한번 재보자.”

   

   

“쓰리사이즈? 그게 뭐야?”

   

   

“몰라도 돼. 음, 허리 사이즈는 이렇고...”

   

   

   

   

“드라코, 그거 들었어? 사령관이 곧 누군가랑 서약을 할거래!”

   

   

“서약이 뭔데?”

   

   

“사령관이 평생을 함께 하고싶은 누군가에게 고백을 할거란 뜻이야. 과연 누가 사령관에게 고백을 받을까?”

   

   

“뭐, 사령관이 고백? 나랑 친해진줄 알았는데 마음은 다른 여자한테 가있었구나...”

   

   

“괜찮아. 사령관의 행복은 내 행복이야. 사령관이 다른 여자한테 고백한다고 해도 상관없어.”

   

   

   

   

   

“드라코님? 잠깐 나와주세요. 주인님이 찾으십니다.”

   

   

“사령관이 갑자기 나는 왜 찾아?”

   

   

   

드라코는 페로를 따라서 화려하게 장식된 배의 갑판으로 나왔다.

   

   

“뭐야, 여기 왜 이렇게 잔뜩 꾸몄어?”

   

   

“며칠 뒤 여기서 서약식을 할거거든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곧 주인님을 모셔올테니까요.”

   

   

“여기서 서약을 한다고? 부럽다... 사령관한테 서약받는건 누구일까?”

   

   

드라코는 꾸며진 갑판을 둘러보다가 저 멀리서 사령관과 불가사리, 핀토, 미호가 오고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조금 뒤에서 오드리와 홍련이 새하얀 옷을 들고 천천히 따라오고있었다.

   

   

“사령관하고 모두 안녕! 나는 여기로 왜 불렀어?”

   

   

“이 바보야. 여기서 뭘 하려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당연히 알지. 사령관이 여기서 누군가랑 서약을 한다며. 사령관은 과연 누구랑 서약을 할까? 너무 부러운걸!”

   

   

드라코의 말을 들은 모두가 씨익 웃었다.

   

   

“내가 서약 준비하는걸 열심히 도와줄 테니까 어디 솔직하게 말해봐! 사령관은 누구한테 고백할 생각이야, 응? 뭐야, 다들 표정이 왜 그래?”

   

   

“드라코. 내가 누구랑 서약할지 알려줄테니까 손 내밀어봐.”

   

   

“손?”

   

   

드라코는 아무 생각없이 사령관한테 손을 내밀었다. 곧 사령관은 드라코의 손가락에 반지 하나를 끼워줬다.

   

   

“응? 이거 예쁘다... 근데 이건 무슨 뜻, 우웁!”

   

   

사령관은 몸을 숙이고 드라코에게 키스해주었다. 드라코는 지금껏 배웠던 대로 아주 능숙하게 사령관의 키스를 받았다.

   

   

“푸하... 드라코, 저번에 함장실에서 키스의 다음단계를 너한테 가르쳐줬었지? 지금은 그 다음단계를 가르쳐줄거야.”

   

   

“또 다음단계가 있었어? 신난다! 키스의 다음단계의 다음단계는 대체 뭔데?”

   

   

“서약이라는거야.”

   

   

“서ㅇ.... 뭐라고?”

   

   

드라코는 그제서야 자신이 받은 반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반지에는 자신의 이름과 사령관의 이름이 써있었다.

   

   

“뭐야... 사령관한테 고백을 받는게 나였어?”

   

   

“그래 이 바보야. 넌 지금까지 몰랐던거야? 엄마가 들고있는 옷좀 봐. 너가 서약식때 입을 옷이야.”

   

   

드라코는 홍련과 오드리가 들고있는 예쁜 흰 드레스를 바라보았다. 드라코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예쁘다. 저걸 내가 입어? 그리고 나는 평생 사령관과 함께 할거라고?”

   

   

“물론이야. 드라코 왜 울고있어? 이렇게 기쁜 순간에.”

   

   

“.....사령관이 다른 애한테 고백하는 줄 알고 너무 마음이 아팠었거든. 그런데 사실 나한테 고백하는거였다니, 그게 너무 안도가 돼서...”

   

   

“내가 왜 다른애한테 고백을 하겠니. 나는 예전부터 너를 사랑해왔는데.”

   

   

“사랑?”

   

   

드라코는 말 없이 사령관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나도 알겠어. 나도 사령관을 오래전부터 사랑해왔던거같아. 그러면 우리 이제 평생을 함께하는거지?”

   

   

“그럼. 3일 뒤 이곳에서, 저기 있는 예쁜 드레스를 너가 입고 우리는 오르카 대원들의 축복속에 평생의 순간을 서약할거야. 드라코, 내 서약을 받아주겠니?”

   

   

“물론이지...”

   



쓴 창작물 모음        


최근 작품들 

  

동화속에 갇힌 아르망과 샬럿 上  


동화속에 갇힌 아르망과 샬럿 下 


 사랑을 위해 타락한 모모   


드라코 서약대사가 너무 아쉬운점이 많아서 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