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님 안녕하십니까. 저의 새로운 옷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누구세요? 이런 바이오로이드가 있었나?”

   

   

“하핫. 평소의 모습과 변화가 너무 커서 못 알아보시는 모양이군요. 저 베로니카입니다.”

   

   

“뭐야. 이제보니 진짜 베로니카였잖아? 수녀복을 벗고 이렇게 입으니까 굉장한데? 정말 예뻐!”

   

   

“구원자님이 제가 준비한 옷에 만족하시는 것 같아 기쁘군요. 혹시 시간 남으시면 저랑 같이 바닷가로 놀러가는건 어떠신가요?”

   

   

“좋아! 마침 쉬고 싶었는데 잘됐네. 얼른 바다로 놀러가자.”

   

   

   

사령관과 베로니카는 오르카호를 나와서 근처에 있는 해변을 느긋하게 산책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천사님들 없이 구원자님과 함께 놀러 나오다니 정말 즐겁군요. 햇볓도 뜨겁고, 바닷바람도 선선한 것이 아주 좋습니다. 정말 간만에 맞이하는 자유 같습니다.”

   

   

“근데, 아자젤이랑 다른 애들은 뭐하고있어? 걔네들은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잖아.”

   

   

“천사님들은 지금 숙소에서 게임기로 마리오파티 하고 계십니다. 그보다 구원자님, 저랑 놀러나왔으면서 아자젤님이랑 다른 분들을 먼저 생각하시다니, 조금 서운하군요.”

   

   

“아, 미안. 내가 실수해버렸네.”

   

   

“흥. 삐진 여자의 마음을 풀기위해선 뭘 해야하는지 아시죠?.”

   

   

“물론이지.”

    

   

사령관은 나란히 걷고있던 베로니카를 자신에게 돌리고 양어깨를 잡은 뒤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오랬동안 서로의 눈을 바라보던 둘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베로니카 여기있었군요. 한참 찾았잖아요!”

   

   

“으악 깜짝이야!

   

   

“아자젤 너 여긴 무슨일이야? 마리오파티 하던 중이라며.”

   

   

“그게... 게임기 배터리가 다 됐는데 충전기가 어딨는지 못 찾겠어서요.”

   

   

“에휴... 충전기는 사라카엘님의 서랍안에 있잖아요! 저한테 의존하지좀 말고 제발 스스로 찾아보세요.”

   

   

“거기 있었군요? 알겠습니다, 마저 게임하러 가야지~ 그럼 두분은 계속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아자젤은 웃으면서 오르카호로 다시 날아갔다. 그런 아자젤을 바라보며 베로니카는 한숨을 푸욱 쉬었다.

   

   

“아자젤님 때문에 흥이 깨져버렸네요. 구원자님, 바다에 들어가서 물놀이나 시작할까요?”

   

   

“물놀이? 갈아입을 옷 안 가져와서 들어가기 싫은데... 그런데 베로니카 너 수영은 잘해?”

   

   

“그럼요. 저는 못하는 스포츠가 없습니다. 준비운동하고 얼른 바다로 들어가죠.”

   

   

베로니카는 바다를 바라보며 준비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사령관은 그런 베로니카를 유심히 바라봤다.

   

   

“베로니카. 그러고보니 너희는 교단의 교리 때문에 속옷을 입지 않았지? 그러면 지금도...”

   

   

“제 신앙심을 의심하시는건가요? 궁금하시다면 구원자님이 직접 확인해보시죠.”

   

   

“오, 그렇게 나와준다면 기꺼이 확인해줘야지.”

   

   

베로니카는 준비운동을 하던걸 멈추고 사령관을 바라본 뒤 바지의 지퍼를 스르르 내렸다. 사령관은 씨익 웃으면서 그런 베로니카에게 슬금슬금 다가갔다.


  

 

   

“이봐 베로니카.”

   

   

“으악! 사라카엘이잖아! 나 베로니카한테 아무짓도 안했어. 그러니까 혼내지마!”

   

   

“갑자기 구원자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나 과자 사느라고 가진 참치를 다 써버렸다. 베로니카 너의 참치를 조금 빌려서 새우깡 사먹어도 괜찮겠지?”

   

   

“아니, 참치는 언제 다 써버린거에요. 이번까지만 빌려드리는겁니다. 저의 두 번째 서랍 보면 참치 3개가 있을겁니다. 그걸 꺼내서 새우깡 사먹으세요.”

   

   

“아싸, 잘먹을게!”

   

   

사라카엘은 웃으면서 오르카호로 돌아갔다. 베로니카는 그런 사라카엘을 보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참치좀 제발 아껴쓰시지. 그 많은 참치는 언제 다 써버린거야?”

   

   

“근데 쟤네들 마리오파티 하고 있는건 맞긴해? 왜 계속 오는거야?”

   

   

“몰라요. 일단 준비운동은 다 끝냈으니, 얼른 물에 들어갑시다.”

   

   

준비운동을 마친 베로니카는 바다로 달려가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잠시후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민 베로니카는 아직 해변에서 쭈뼛거리는 사령관에게 소리쳤다.


   

   

“구원자님도 얼른 들어오십시오. 물이 아주 시원합니다!”

   

   

“아까 말했잖아. 나 갈아입을 옷 없다고. 그리고 갈아입기도 귀찮으니까 너 수영하는거 구경만 할래.”

   

   

“그렇게 나오신다면 이 방법을 쓸 수밖에 없겠군요.”

   

   

물속에서 잠시 꼼지락거리던 베로니카는 입고있던 바지를 손에 들고 물위에서 흔들었다.


   

   

“이런, 제가 바지를 벗어버렸군요. 이걸 보면 무슨생각이 드시나요?”

   

   

“앗, 그럼 너 지금 밑에 아무것도 안 입은거야? 그런데 물속에 있어서 아래쪽이 잘 안보이잖아...” (물 속의 베로니카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제 아랫쪽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거기서 보지만 말고 가까이 와서 직접 확인해 주십시오. 10초안에 안 오시면 다시 바지를 입어버릴겁니다.”

   

   

“으으으... 나를 이렇게 호기심으로 자극하다니! 너를 단단히 혼내주겠다. 기다려라 베로니카!!!”

   

   

베로니카의 벗은 바지를 보고 잔뜩 흥분한 사령관은 재빠르게 바다쪽으로 뛰어갔다.

   



   

“우와, 두분 물놀이 하시네요? 재밌어보여요!”

   

   

“으악, 이번엔 또 뭐야!”

   

   

엔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란 사령관은 균형을 잃고 넘어져서 해변에 처박혀버렸다. 


   

   

“앗, 괜찮으세요? 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너무 놀라셨죠? 정말 죄송해요.”

   

   

“괜찮아. 모래에 넘어진거정도야 아무렇지 않아. 근데 이런 해변까지는 왜 찾아온거야?”

   

   

“그냥 산책하는 중에 해변에 누가 보이길래 잠깐 들렀어요. 저는 마저 산책할테니까 두분은 마저 놀고계세요!”

   

   

엔젤은 웃으면서 오르카호로 재빨리 돌아갔다. 그런 엔젤을 보며 베로니카는 다시 바지를 입고 물밖으로 나왔다.


   

   

“구원자님, 저희 조금만 더 외진곳으로 가죠. 이유는 모르겠지만 천사님들이 계속 오는군요. 더 방해받지 않고 둘만 있고 싶습니다.”

   

   

“그래. 조금만 더 멀리 가보자. 저쪽에 해안절벽 보이지? 저거 한번 가까이서 구경해볼래?”

   

   

“좋습니다. 얼른 가죠.”

   

   

해변을 따라 오르카호에서 계속 멀어지던 사령관과 베로니카는 해안절벽에 도착했다. 


   

   

“우와, 이 절벽 가까이서 보니까 엄청 크네? 앗, 이것봐! 여기 작은 동굴이 있어.”

   

   

“정말이군요. 동굴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데 한번 들어가볼까요?”

   

   

사령관과 베로니카는 몸을 숙이고 작은 동굴안으로 들어갔다. 동굴은 몇발자국만 더 가면 막다른곳이 나올 정도로 작은 동굴이었다. 


   

   

“뭐야. 엄청 깊은 동굴일줄 알았는데 진짜 작은 곳이었네. 베로니카, 다시 나갈까?”

   

   

“아니요, 나가지 맙시다. 이곳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적당한 공간인거 같군요.”

   

   

베로니카는 사령관에게 몸을 바짝 붙였다. 그리고 사령관의 손을 덥썩 잡았다.


   

   

“구원자님. 아까부터 다른 분들의 방해 때문에 제 신앙심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셨군요. 지금 한번 제대로 확인해 보시지요.”

   

   

베로니카는 사령관의 손을 자신의 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음, 교리대로 정말 속옷을 입지 않았군. 정말 올바른 신앙심이야. 교리를 잘 지킨 베로니카에게 은총을 줘야겠지?”

   

   

“네. 저에게 진하고 영광스러운 구원자님의 은총을 마구 부어주십시오.”

   

   

사령관은 베로니카의 바지를 마저 벗긴 다음 그녀를 동굴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베로니카에게 진한 키스를 해주었고, 베로니카는 그런 사령관의 옷을 스르륵 벗겨주었다. 곧 사령관은 경건하게 기다리고있는 베로니카의 온 몸에 은총을 퍼부어주기 시작했다.

   

     

“둘이 시작하려나봐요. 다들 얼른 오셔서 몰래 보세요! 으아, 베로니카님이 느끼는 쾌락의 감정이 다 느껴져서 머리가 어질어질해요...”

   

“허억! 저게 다 구원자한테서 나온거야? 너무 많이 나와서 베로니카가 안보여!” 

   

“저는 이런거 처음봐요... 저도 새우깡좀 주세요. 이런 재밌는 광경을 보니 입이 심심하네요.”   

   

“역시 마리오파티를 하는것보다 몰래 베로니카를 따라다니는게 몇배는 재밌네요. 반려가 누군가에게 은총을 주는 행위는 정말 몇 번을 봐도 아름다워요. 나중에 저도 또 받을 수 있겠지요?”

   

   

누군가가 지켜보는것도 모르던 베로니카는 동굴안에 몇시간동안 사령관에게 은총을 잔뜩 받았다.

   

   

   

   

<늦은 밤 코헤이 숙소>

   

   

“저 왔습니다... 너무 늦게 돌아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왔나 베로니카. 늦었어도 괜찮다. 오늘 정말 수고 많았다.”

   

   

“뭐가 수고했다는겁니까. 저는 그저 구원자와 물놀이밖에 안하고 왔는데.”

   

   

“그래요. 물놀이 맞죠. 아주 물이 넘치는... 흐흐흐흐,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었어요!”

   

   

“?”

   

   

“저도 언젠가는 구원자님에게 은총을 받는 날이 오겠죠?”

   

   

“분명 올거에요. 베로니카님도 받았는데 저희라고 못받겠나요?”

   

   

“잡담은 그만하시고 다들 침대에 누우세요. 밤이 깊었으니 얼른 불 끕시다.”

   

   

모든 천사들이 침대에 눕자 베로니카는 방의 불을 끄고 자신도 침대에 누웠다. 각자의 침대에 누운 모두는 낮에 동굴에서 있었던일을 떠올리고 얼굴을 붉히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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