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lastorigin/33690561


2편: https://arca.live/b/lastorigin/33762302


3편: https://arca.live/b/lastorigin/33821065


꿈에서 본 거 그대로 적는거라 공식 설정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블랙 리리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청을 자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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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지킬 가치가 있는 분을 찾았네요.."


블랙 리리스가 전초기지에 합류한 뒤로는 콘스탄챠는 편히 지낼 수가 없었다. 그녀가 아이를 돌볼 때나 잘 때나 언제나 그녀의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성이 바른 그녀는 리리스에게 직접적으로는 말을 못 했다. 리리스가 선을 넘기 전까지는.


밤에 제대로 한숨도 못 잔 콘스탄챠가 아이가 먹을 분유를 데우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 때 였다. 아이가 큰 소리로 울었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근처에 있던 마리의 부대원들이 문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있었다.


"무슨 일...."


콘스탄챠 눈에 들어온 것은 블랙 리리스가 억지로 아이를 안고 있었다. 아이는 리리스가 싫은지 품에서 벗어날려고 안간힘을 쓰고있었다.


"주인님...리리스가 안아주는게 싫으신가요..?"


리리스는 아이를 어떻게든 안아볼려고했지만 아이는 리리스를 거부하고있었다. 누가 보면 리리스가 아이를 학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이는 더 우렁차게 울었다. 점점 울음소리가 기분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구석에서 몰래 자고있던 이프리트도 깼다.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콘스탄챠가 고함을 치니 리리스는 흠칫 놀라 아이를 떨어뜨릴 뻔 했다. 이를 본 콘스탄챠는 리리스에게서 자신의 아이를 되찾아왔다.

아이는 콘스탄챠에게 안기니 울음을 어느정도 그쳤지만 아직도 진정이 안됐다. 


"아이가 싫다는데 왜 억지로 안을려고 하는건가요?!"


"리리스는 그게...주인님이..."


리리스는 아이한테 다시 손을 뻗었지만 콘스타챠는 몸을 돌려 그녀로 부터 자신의 아이를 숨겼다.


"당신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맨날 근처에서 내 아이 보면서 이상한 말이나 하고! 당신 기종에 대해 관한 소문은 이미 다 알고있어요!"


리리스는 콘스탄챠의 말에 반박하지 못 했다. 콘스탄챠는 씩씩거리며, 방을 박차고 나갈려고 등을 돌렸다. 리리스는 그것을 멀뚱히 바라만 보았고 주변에 있던 스틸라인 부대원들에게 괜히 화풀이를 했다.


"뭘 봐?! 구경났어?! 안 꺼져?!"


스틸라인 부대원들은 리리스가 호통을 치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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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내 아이가 납치될 동안 넌 뭐 했어?!"


"죄송해요..사모님...거부했지만..."


리리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인은 리리스의 뺨을 한 대 더 쳤다. 그녀의 볼이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너같은 년을 데리고 오는게 아니였어!"


부인은 계속해서 리리스를 폭행했다. 그녀의 주인은 먼발치에서 그녀가 맞는걸 보고만 있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그만해. 그게 얼마짜리인데."


리리스의 주인이 말리자 부인도 때리는 걸 멈췄다. 리리스는 네발로 기어서 자신의 주인 다리를 붙잡고 애원하듯이 그에게 말했다.


"주인님...리리스가 잘못했어요...뭐든지 할테니 버리지만 마세요..."


"리리스, 이미 삼안에서 널 데리러 올거다. 얌전히 있도록. 명령이다."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자신의 주인이 자기를 버렸다. 


"주인님! 리리스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테니 버리지만! 아니 가축취급해도 좋으니! 제발!"


리리스의 주인은 뒤돌아 그녀의 말을 무시했고 삼안에서 온 AGS들이 리리스를 끌고갔다.

삼안의 서비스 센터에 온 리리스는 문제가 있는 자신과 같은 동형기들과  독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하나 둘씩 끌려가고 이제 마지막 남은 자신의 차례가 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직원들이 안 온 것이었다. 이상함을 느낀 리리스였지만 확인을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홀로 독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예전 주인과 그녀랑 벽 너머로 떠들던 동형기마저 그리워질 때 쯤 문이 열렸고 그녀가 나왔을 땐 마리대장과 그녀의 부대원들이 자신을 보았고 그녀는 마리가 지휘하는 전초기지로 온 것이었다.


'전 주인이 없는 저는 삶의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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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 그 년 뭔가 위험해요."


"그게 무슨 소리지? 블랙 리리스."


느닷없이 마리의 방에 온 리리스가 콘스탄챠가 위험하다고 말하니 마리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우리 모두의 인간님을 저 년이 혼자 독차지 할려고해요."


"리리스, 자네 망상을 나한테 이야기하면 어쩌나."


"생각해보세요. 저 아이가 장차 커서 어른이 되고 우리 모두의 사령관이자 주인이 되었을 때, 콘스탄챠 저 년이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아이라고 자신이 엄마라고 하면서 저 아이를 조종할거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콘스탄챠는 그럴 애가 아냐."


"혹시 모르죠, 권력이라는걸 맛 보면 어떻게 변할지는.."


"리리스, 그만하게."


"오늘도 그 아이를 보고 내 아이라고 했어요. 언제 돌변할지 몰라요."


"자네...뭘 하고싶은거야?"


"저 아이는 우리들의 주인님에요. 저 여자의 소유물이 아니라고요...저 여자는..."


"나가게. 더 이상 자네와 이야기를 나누고싶지는 않아."


마리는 리리스의 말을 잘랐고 자신의 부대원들에게 그녀를 데리고 나가라고 명령했다. 브라우니와 레프리콘이 리리스를 마리의 방에서 내쫓았다.  마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한 숨을 쉬었다.


"바이오로이드가 인간을 조종한다라..."


그녀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