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1편

2편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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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이번엔 유치원 구역입니다. 여기는 어린 바이오로이드들이 교육을 받습니다."


"유치원이라..."


사령관은 팔짱을 끼고, 어린 바이오로이드들이 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

보속의 마리아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에 사령관은 미소가 절로 나왔다.


"들어가보시겠어요?"


사령관은 머릿속에서 자신이 본 유치원의 모습이 생각났다.


'이리오렴...아가야...그렇지..엄마한테 오렴....그래..그렇지...오..내 아ㄱ..'


"....사양하지."


사령관은 고개를 젓고는 자리를 뜰려고했을 때 였다.


"앗! 권속! 날 보러 온 것이냐?!"


안대를 쓴 작은 꼬마, LRL이 사령관의 모습을 보고는 웃으면서 달려온다.

LRL이 나서자, 안드바리와 코코, 엘리, 아쿠아가 사령관에게 붙는다.


"여러분들! 사령관님을 곤란하게 하면 안돼죠!"


보속의 마리아가 말리지만, 사령관을 손짓을 하며, 아이들을 한명한명 쓰다듬어 준다.


"권속이여! 보거라! 짐이 친히 권속을 그려줬노라!"


사령관은 LRL이 내미는 종이를 받고 펼쳐본다.



"....잘 그렸군..."


사령관은 슈트의 헬멧을 벗고 웃음을 보인다. 그 모습에 LRL도 웃으면서 사령관에게 안긴다.


"짐은 권속을 만나 참으로 행복하도다!"


계속 LRL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령관이 웃자, 콘스탄챠와 보속의 마리아도 처음엔 당황했지만, 같이 웃는다.

맨날 욕이나 하고, 화 밖에 낼 줄 몰랐던 사령관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난생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아, 그래! 여러분들! 사령관님께 우리가 연습한 걸 보여줄까요?"


"네!"


"연습이라니?"


"요새 율동을 배우고 있거든요. 한번 보시겠어요?"


사령관이 콘스탄챠를 쳐다보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한번 보지."


사령관은 팔짱을 끼고 유치원 벽에 기대어 어린 아이들이 한참 자세를 잡는 것을 본다.


"자! 준비됐죠?"


"네!"


보속의 마리아가 카세트 플레이어에 카세트를 넣고 음악을 재생한다.


♬Twinkle, twinkle, little star♬
♬How I wonder what you are♬
♬Up above the world so high♬
♬Like a diamond in the sky♬


동요에 맞춰 아이들이 율동을 보인다. 콘스탄챠와 보속의 마리아는 웃으면서, 그것을 보고있지만.

사령관의 표정은 점점 굳어가기 시작했다.




♬Twinkle, twinkle, little star...♬
♬How I wonder what you are...♬
♬Up above the world so high....♬
♬Like a diamond in the sky.....♬


"주인님?"


"사령관님...?"


"궈...권속이여... 왜 그러는 것이냐...?"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온몸은 발작을 하듯, 떨리기 시작했다. 사령관은 이내 그 자리에 구토를 하고 쓰러진다.

다들 사령관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 한다.


"주...주인님!"


"마리아씨! 지금 당장 의무실에 연락하세요! 빨리요!"


"네?....네!"


"주인님? 제 말 들리세요?! 주인님! 정신 놓으면 안돼요!"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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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가 눈을 떴을 땐 의무실이었다. 환자복차림에 그는 다시 욕을 한바가지 한다.


"시발...내가 환자복은 싫다고 했잖아.."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LRL이 침대 옆에서 자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권속이여...아프지마라....권속이 없으면...난 다시 혼자란 말이야...."


LRL의 잠꼬대를 들은 사령관은 LRL과 자신이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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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익?! 괴...괴물인 것이냐...?!"


"바보! 인간이라고!"


자신의 작업복을 보며, 기겁해하는 LRL을 보며, 사령관은 무릎을 꿇고 작업복의 헬멧을 벗었다.


"봐, 인간 맞지? 눈 코 입도 다 있고..."


그럼에도 LRL은 그리폰의 뒤에 숨어 사령관을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이리와봐, 목마 태워줄께."


사령관이 자신의 공구를 콘스탄챠에게 맡기고, LRL을 향해 팔을 뻗는다.

LRL은 조금 망설이더니, 이내 사령관에게 안긴다.


"인간. 애한테 너무 무른거 아냐?"


그리폰이 판잔을 주자, 사령관은 LRL에게 헬멧을 주며, 그녀에게 말했다.


"....애들한테는 좀 물러도 돼."


"정말이지.."


사령관의 어깨에 목마를 탄 LRL이 사령관의 헬멧을 쓰며, 신나한다.


"권속의 이름은 무엇인가?!"


"아이작, 아이작 클라크..."


"짐은 전조의 프린세스! LRL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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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LRL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LRL이 꿈틀대더니 일어난다. 사령관은 그 모습을 보며 웃는다. 억지 웃음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었다.


"권속...아니...사령관...내가 춤추는게 싫었어..?"


"아니."


"그런데 왜 그런거야...?"


"옛날 생각이 좀 났어.."


"옛날 생각...?"


"LRL도 예전에 등대에 있었을 때를 생각하면, 끔찍하고, 괴롭고하지..?"


"응...."


"나도 그런거야.."


LRL은 사령관의 손을 꼬옥 잡았다. 


"어때..? 이러면 좀 괜찮아..?"


"....따뜻하네..덕분에 나아졌어."


"그러면...아우로라한테 가서 코코아나 마실래? 그러면 더 나아질지도 모르는데.."


사령관은 침대에서 일어나 LRL를 안고 목마를 태워준다.


"좋아, 그러면 아우로라한테 가서 코코아나 마시자, 내가 사줄테니깐."


"진짜?! 고마워! 사령관!"


둘은 의무실을 나와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둘은 웃고 떠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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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주인님. 그 그림은 뭔가요?"


블랙 리리스가 함교의 모니터에 붙여져있는 그림을 보며 놀랬다.


"아, 이거? 그냥 힘들때마다 볼려고."


"후후...그렇군요.."


사령관은 그 그림을 보며,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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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사령관이 유치원을 무서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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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본인 작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