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1편

2편

3편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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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과 성벽의 하치코는 산책이라는 것을 나왔다.


"주인님, 이거 보세요! 하치코가 만든 민트미트파이에요!"


"주인님이라는 호칭은 그만두래도...그것보다 그거 먹을 수 있긴한거야?"


연두색의 파이는 김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었다.


"하치코가 열심히 만든건데 싫으신건가요...?"


하치코가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을 짓자, 사령관은 헬멧을 내리고 그녀가 만든 요리를 먹는다.


"우윽...."


"어때요?"


그녀가 엄청 기대하는 표정을 보이자, 사령관은 마지못해 입을 연다.


"정말..맛있군..."


"감사해요! 주인님! 하치코가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드릴께요!"


"아니, 고생할 만한 짓은 하지말아줘..."


사령관은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분명 난 그 때..설마 이것도 그것들이 보여주는 환각인건가..'


"응? 주인님? 뭐하세여?"


"아니야, 잠시 생각 좀 했어."


하치코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준 사령관은 다시 헬멧을 올린다. 엄청난 기계음을 내며, 빛을 내는 헬멧을 본 하치코는 눈을 반짝였다.


"주인님! 하치코도 그거 써볼래요!"


"이거...? 흠...너한테는 좀 무리일텐데.."


"진짜 치사빵꾸에요..."


그녀가 볼을 부풀리며, 휙하고 돌아서 오르카호로 걸어갔다. 사령관은 그 모습을 보며, 그녀를 뒤따라간다.


"나중에 닥터한테 부탁해봐, 내 옛날 작업복 하나 가지고 있으니깐."


"흥!"


그녀는 고개를 돌려 더더욱 삐졌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그녀의 꼬리는 엄청 흔들리고 있었다.


'알기 쉽다니깐..'


그렇게 오르카호로 돌아가던 중, 그녀의 귀가 갑자기 움직였다.


"주인님! 숙이세요!"


"뭐..?!"


하치코가 몸을 잽싸게 날려, 사령관을 덮쳤다. 그리고 총성과 함께 총알이 여러발 날라왔다.

붉은 눈을 가진 나이트 칙 1마리가 사령관과 하치코의 앞에 나타났다.


"철충이에요! 주인님! 어서 피하세요!"


그녀가 방패를 들어올렸고, 철충을 향해 달려갔지만, 그것은 빠르게 그녀의 공격을 피했다.


"앗...!"


빈틈이 보인 그녀에게 총구를 겨눴고, 하치코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총성은 울리지 않았다.


"이게...무슨..."


나이트 칙은 느릿느릿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아까와는 다르게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


"하치코! 숙여!"


사령관의 목소리에 하치코는 몸을 숙였고, 사령관은 자신의 공구를 꺼내, 나이트 칙에게 발사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나이트 칙의 다리는 절단 되었고, 여기저기 난도질이 되었다.


"주인님...대단하세요..!"


하치코의 칭찬에도 사령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나이트 칙의 유해에 다가가더니 그것을 마구 짓밟았다.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도 사령관은 멈추지 않았다.


"주인님...? 그만하세요..."


멈추지 않았다. 사령관의 슈트는 이미 철충의 피로 범벅이 되었다.


"주인님!"


하치코의 고함에 사령관은 그제서야 짓밟는 것을 멈추었다.

그녀는 사령관을 꼬옥 안아주었고, 사령관은 그런 그녀를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미안해..."


사령관의 사과에 하치코는 웃음을 보여준다.


"아이작...?"


풀숲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하치코는 방패를 들어올렸고, 사령관은 공구를 겨눴다.


"아이작, 시발 너 맞냐..?"


빨간색과 검은색의 슈트를 입은 남성이 보였고, 사령관은 그의 모습에 공구를 내려놓는다.


"카버...?"


"아이작! 너 맞구나!"


남자는 헬멧을 내리더니, 사령관을 안았고, 사령관은 어쩔 줄 몰라하는 얼굴이었다.

옆에 있는 하치코 또한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저 애는 뭐야?"


"성벽의 하치코래. 귀엽지않아?"


"그건 그렇긴한데... 넌 여기서 뭐하고 있냐?"


"나...? 저항군 사령관이라는데..?"


"뭐..?"


이 후 총성을 듣고 온 오르카호의 대원들은 두번째 인간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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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는 그것을 발견한 뒤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꿈에서 자신의 회장님이 나와서, 자신에게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발..."


오늘도 밤을 지새웠더니 눈에는 다크서클이 줄넘기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내려왔다.

커피라도 마실 생각에 컵을 들어올렸다.


"오메가님! 엄청난 소식입니다!"


자신의 소속인 닥터의 연락에 오메가는 컵을 떨어뜨렸다.


"무슨 소식이지...?"


"우리가 발견한 그 물건은 무한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우리 AGS는 영원히 가동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는 기분이 나빴지만, 그 소식 만큼은 기뻤다. 안그래도 자원이 부족해서, AGS를 가동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에너지를 추출해서, 잘만 쓴다면 짜쯩나는 저항군 년들을 쓸어버릴 수 있었다.


"연구를 진행해 닥터, 알았나?"


"알았습니다."


오메가는 창문 밖에 있는 그 물건을 보면서, 웃었다. 그 물건이 앞으로 어떤 일을 불러올지 생각도 못 한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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