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으면 좋은 프리퀄[본편 스포일러 있음] 


지지난 이야기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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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을 분석해 본 결과 임신 최고위험군 세 명은, 아스널 언니, 메이 언니, 포티아 언니 순이네. 소거법으로 리앤 언니는 제외했고. 

 그리고 방금 말한 상위 네 명, 특히 그 중에서도 아스널 언니가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하하, 그렇겠지!" 



"..." 



"...그 상위 넷 중 셋이 여기 있군,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작전실에서 이런 브리핑을 듣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자, 그럼 진실의 시간이야. ...토모 언니, 들어와." 



"으응. 임시 테스터 가져오는 거, 맞지?" 



"제대로 가져왔네! 이제 포티아 언니도 데려와 줄래? 주방에 들어가야 할 텐데, 가면 시라유리 언니가 도와줄 거야." 



"인트로한 나한테 걸리면 검이지! 맡겨 줘!" 



"조심히 다녀와! ...자, 두 언니도, 이거 갖고 화장실 갔다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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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결과 나왔습니다. 둘 다 음성이야!" 



""그럴 리가!"" 



"왜 네가 아쉬워하는 거야?" 



"못 믿겠어? 봐봐." 




""......"" 



"고위험군 넷 중에 셋이 여기 있는데 아무도 아니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그 말은 곧..." 



"이렇게 되면 남은 건 포티아 언니 뿐인데, 포티아 언니도 아니면... 솔직히 누구 아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다른 언니들은 거의 다 비슷비슷했는데, 그 수십 명을 다 조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 사이에 외근 돌고 있는 언니도 있다고" 



"그나저나 좀 늦는군, 언제쯤 오-" 


-쾅! 와장창!- 


'꺄아아아악!' 



"""""!""""" 



"침임자인가! 지금 바로 보안팀을-" 



"잠깐, 토모 언니야. ...요즘같은 때는 행사 때문에 주방이 하루종일 바쁜데, 소완 언니가 주방 크루를 그냥 내줄 리 없잖아? 

 그래서 조금 소란을 피워서라도 데려오라고 한 거야." 



"화끈하지 않은가, 연말다워서 마음에 드는군." 



"저기, 정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 거야?" 



"아까도 말했지? 오빠의 첫 아이라고. ...다른 건 제쳐두고, 펙스에 이 이야기를 흘리면 어떨 것 같아?" 



"동요하겠지, 많이. 적절한 방법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맞아, 레오나 언니는 이 일의 가치를 알고 있는 것 같네! 

 그러니까 일단 누구 아이인지 파악하는 건 나한테 맡겨 줘, 어떻게 할 지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까!" 



"닥터 양? 말씀하신 대로, 데려왔어요." 



"안 돼요, 놔 주세요! 지금 안 가면 주방장님이 저를..." 



"어어, 어어어어..." 



"토모 양 상태가 좀 이상하네, 무슨 일 있었어?" 



"별 일 아니에요, 그냥 주방 문을 터뜨릴 때 당신 같은 짓을 좀 했다고만 해 두죠." 



"엑, 방금 그거 폭탄이었어? ...토모 양이 무슨 일을 했는데?" 



"뭐겠어요?" 



"어으..." 



"자, 눈 크게 뜨고. ...뇌진탕이네. 어디 부딪혔어?" 



"문짝에 폭탄을 붙이고 나면  폭탄이 안 보일 만한 안전한 곳까지 가서 기다리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교육을 했는데, 

 우리 똑똑한 토모 양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바로 옆 벽에 찰싹 달라붙지 뭐에요? 각도 때문에 폭탄이 안 보이기는 하겠지만, 하아......" 



"그, 고생이 많네..." 



"그래도 수고했어. 토모 언니는 수복실 데려가 보고, 빨간 약 바르고 좀 누워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뭐.



"그럼 가 볼게요. ...자, 이리 와요." 



"저기, 저 정말 빨리 가 봐야 하는데...!" 



"그렇지, 포티아 언니 볼일도 해결해야겠네. 빨리 가고 싶다고 하니까... 자, 이거 갖고 화장실 가서 작은 거 보고 와. 쓰는 방법, 알지?" 



"네? 왜 갑자기 임신테스트기를..." 



"다 알지 않나, 누가 사령관과 교배했는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너는 진짜..." 



"미안하지만 도와줬으면 하는군. 주방장에게는 우리가 잘 말해 주지." 



"아, 알겠어요. 그런데, 저 지금 마렵지가 않아서..." 



"그럴 줄 알고 물도 대야에 가득! 준비해 뒀지, 양껏 마셔. ...뭣하면 우리가 도와줄까? 마리 언니가 그 쪽 잡아 줘!" 



"어어...?" 



"히익?!" 



"...잠깐 실례하지, 급한 일이라." 



"자, 하나, 둘!" 



"! 잠깐만요! 저 아직 마음의 준부읍! 우구구국..." 



"잠깐, 그만! 왜 물고문을 하는 거야?!" 



"가장 빠른 방법인걸. 물도 마시고, 하다 보면 좀 샐 수도 있는 거고..." 



"그래도 이건 아니지! 포티아 양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어, 언니 샜다! ...봐, 빠르잖아. 내 말이 맞지?" 



"......" 



"흐윽, 이제 시집 못 가요..." 



"...미안하군." 



"후하하하하핫! 사령관은 신경 안 쓸테니까 그렇게 울지 마라!"  



"그냥 바보들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제정신이 아닌 거였네." 



"주방 크루가 별하고 기술참모한테 물고문받다가 지리는 걸 다른 별들이랑 같이 직관하게 되다니, 

 대관절 작전실이라는 건 뭐하는 곳일까..." 



"그러게요. 제가 바로 그 장소에 있는데도 전혀 감을 못 잡겠군요. 

 ...어, 아르망 씨도 어느새 없어졌네요. 용 대장님 따라 차라도 마시러 갔을까요?" 



"나도 가고 싶다,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좋아..." 



"......" 



"됐다, 채뇨 끝났으니까 가 봐도 좋아. 결과는 있다가 직접 알려줄게!" 



"으으, 훌쩍...!" 



"...괜찮아? 바래다 줄까? 소완 씨한테 이야기도 해줄 겸. 자, 뚝?" 



"잠깐, 너라도 없으면 얘네들 보다가 진짜 정신나갈 것 같으니까 바래다 주려면 다른 애가 가. 그나저나 발키리는 왜 안 오는 거야?" 




"...그래, 카멜. 이 친구 데려다 주고 너도 숙소에 가서 쉬도록.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하지." 



"알았어, 대장도 무리하지 말고? ...자, 가요." 



"흐윽,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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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그래서 결과는 어때?" 



"주방 아가씨는 행운아가 맞나? 빨리 말하게, 가서 알려줘야지." 



"다른 건 둘째치고, 너 주방장 성격 어떤지 잘 알잖아, 누구 죽일 일 있어?" 



"다들 조용히 해. ...그래도 그거 하나 보려고 별 짓을 다 했으니,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네?" 



"어, 그게......" 




"""""""......""""""" 



"이렇게 들쑤셨는데도 결론이 안 나오면, 이제 어떻게 하지?" 



"...앗, 설마!" 



"깜짝이야, 이번에는 또 뭔데?" 



"그러고 보니, 임신테스트기가 두 줄이 나오는 조건은 임신했을 때 외에도 하나 더 있다고 알려져 있어." 



"...그게 뭐지?" 



"...남성이 고환암에 걸렸을 떄." 



"!" -후다닥- 



"ㅇ, 야! 어디 가!?" 



"사령과아아안! 어디 있나! 고환암이라고 들었다! 암이 더 진행되기 전에 얼른 아이를......" 



"미쳤어, 미쳤어 정말! 그런 거 떠벌리고 다니지 마!" 



"...가 버렸나, 참 빠르군." 



"쟤, 너희 대원으로 써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면 각하가 고환암이어도 몸을 바꾸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지 않은가?" 



"아니, 애초에 고환암도 아닐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해?" 



"그게, 그걸 말하라고 하면... 아, 이제 몰라...! 

 ...아까 나 임신테스트 했는데 한 줄이었잖아... 그, 쌀 때 왓슨 게 흘러나와서 섞였으니까..." 



"맞다맞다, 리앤 언니 여기 오기 직전에 오빠랑 하고 왔지? 그럼 아마 문제는 없겠구나!" 



"그건 다행이다만, ...한참 돌아서 다시 원점이로군." 



"그렇네. 으으, 이렇게 된 이상...!" 



-벌컥- "죄송해요, 제가 많이 늦었죠?" 



"잠깐, 너 분명 수복실 입실하지 않았나?" 



 카멜이 대장님 지휘관 참모회의 하고 계신다 해서 바로 일어나서 달려왔어요! 그걸 놓칠 수는 없죠! 

 ...너무 늦어서 참관 못하면 녹화라도 하게 해 주세요, 네?" 



"뭐야, 되게 팔팔하네?" 



"과로에 탈수, 뭐 그런 거 아니었어?" 



"그래도 당사자가 제 발로 찾아오다니, 마침 잘 됐군." 



"그렇지, 페더. 혹시 이 임신테스트기-" 



"아, 이거 맡아두고 계셨군요! 고마워요 대장님! 혹시 입실한 사이에 누가 훔쳐가지 않았을까 엄청 걱정했는데!" 



"훔쳐가? 이걸? 왜?" 



"임신테스트기로 탈론허브 기획영상 만드려고 특별히 주문제작한 스티커 붙인 거거든요! 연말연시 커미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 



"아, 그거 떼어내시면 안 돼요! 엄청 공들여서 붙인 건데!" 



"...감쪽같지만 정말 스티커였군." 



"......" 



"으으... 우릴 갖고 놀았어!" 



"네? 전 그런 적 없- 아야, 왜 때리시는 거에요! 닥터 씨 몸이 어리기는 해도 그렇게 때리면 아프... 꺄앗!" 



"내가 당신 때문에 무슨 망상을 했는데! 제발 저런 건 잘 숨겨둬요!" 



"잠깐만요! 뭔진 모르지만 죄송해요! 사과할 테니까!" 



"납작아, ...그래도 부끄러운 줄은 아는구나?" 



"이익...!" 



"형사님도, 제가 잘못했으니까 그만! 하윽! 기왕 때릴 거면 대장님이 때리게 해 주세요!" 



"그렇다는데, 때려줄 거야?" 



"......" 



"그래, 나가서 머리라도 식히고 오게." 



"자 대장님 부디! 아윽! ......어, 어디 가세요! 제 등짝은 이쪽이에요, 흐응! 앞쪽도 좋아요! 대장님은 특별히 주먹도 오케이!

 그러니까 빨리 커흑! ...아아, 가지 마세요, 애태우지 마세요! 대장니이임!" 



"...실상을 알고 나니 허탈하군." 



"...오르카호의 평화를 위해서는 철충보다도 이런 애들 먼저 어떻게든 해야 되는 게 아닐까? 아스널 준장이나 꼬마 박사님까지 포함해서..." 



"...아, 그러고 보니 아스널 준장은 지금쯤..." 



"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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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대장, 빨리 문 열어!" 



"계속 도망이나 치고 방해꾼까지 풀어놓다니, 그대가 더 이상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될 거라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찾아왔는데 가슴이 아프군." 



"그러니까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그래도 이제 안심해라, 그대의 유전자는 내가 꼭 보전해줄 테니 맡기고 실컷 싸기만 해 주면 된다!" 



"아니 잠깐! 유전자고 뭐고, 나 묶었다니- 오호오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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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되는 데 2주가 넘게 걸린 단편 콘문학이 있다? 

그나저나 왜 갑자기 광고들이 하나같이 베이비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