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창작물의 내용과 일절 관련없는 메이짤방입니다)





- 1 -

 

메이 : 사령관. (똑똑) 들어갈게. (위잉)

 

바닐라 : 어머, 메이대장님?

 

메이 : 뭐야.. 바닐라잖아?

 

바닐라 : 네. 바닐라입니다. 그나저나 사람을 보고 뭐야는 좀 품위없지 않나요?

 

메이 : 아... 응. 미안.

 

바닐라 : 뭐 상관없지만요. 메리 크리스마스.

 

메이 : 응. 메리 크리스마스. 그런데 사령관의 집무실엔 왜 온거야?

 

바닐라 : 저야 사령관님의 서류를 정리하러 왔죠. 메이대장님은요?

 

메이 : 나..난 사령관과 할 이야기가 있어서..

 

바닐라 : ...흐음? 그러십니까?

 

메이 : 저..저기 혹시...

 

바닐라 : 사령관님이 어디로 가셨는지요?

 

메이 : 어...어라? 어떻게 알았...?

 

바닐라 : 당신의 얼굴을 보고도 모르는게 더 이상하겠지만 지금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습니까. 뭐 어쨌든 사령관님이 어디 가셨는지는 알고 있지만...

 

메이 : ....지만?

 

바닐라 : 후우.... 곤란하네요.... 이렇게나 서류가 난장판이라면(툭툭) 저 혼자서 했다간 오늘 저녁의 크리스마스 파티때까지 정리하긴 힘들 것 같은데...?

 

메이 : ...?(갸웃) .....!! 저기 바닐라!

 

바닐라 : 네?

 

메이 : 그거, 내가 도와줄게.

 

바닐라 : 정말요?! 그러실 필요 없는데! 이렇게 고마울 데가!!

 

...

 

.......

 

............

 

 

메이 : 이쪽은 끝났어.

 

바닐라 : 정말 고맙습니다, 메이대장님. 나머지는 저 혼자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령관님이라면 비서실에 가셨습니다.

 

메이 : 고마워! (타다닥) (휙-쾅!!)

 

바닐라 : 우와.. 작전때보다 빠르신 것 같은데...

 

바닐라 : 뭐 어쨌든,(찰칵-삐비비빅)... 아, 사령관님? 말씀하신대로 했습니다. 메이대장님, 엄청난 속도로 비서실에 가셨습니다.... 네? 기분나쁜 소리 하지 마십시오. 전 다만 굳이 첫번째가 아니어도 괜찮을 뿐입니다... 네? 아뇨! 두 번 다시 말하진 않을겁니다. ...에너지와 산소는 절 놀리시는 것보다 좀 더 생산적인 일에 사용해 주십시오. 그럼 좀 뒤에 뵙겠습니다.(찰칵)

 

 

- 2 -

 

메이 : (타다닥-쾅!) 사령관!!.... 아르망?

 

아르망 : 안녕하십니까, 메이대장님.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메이 : 응. 너도 메리 크리스마스.

 

아르망 : 당신이 비서실엔 어쩐 일인가요?

 

메이 : 음... 그게 말야...

 

아르망 : ....(싱글싱글)

 

메이 : 호..혹시 사령관 못 봤어?

 

아르망 : 폐하라면 방금... (찌리리링~) 어머,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메이 : (8ㅅ8)

 

아르망 : (찰칵)네, 비서실 아르망입니다. 네. 네? 하지만 지금은... 네? 긴급입니까? ... 일단 알겠습니다. (찰칵) 하아...(힐끗) 곤란하네요...

 

메이 : 뭐...?

 

아르망 : 지금 통신실 유미씨에게 폐하 앞으로 된 긴급한 암호문건이 도착했다는데, 전 지금 라비아타 총통에게서 걸려올 통신대기를 하고 있어야 해서요... 큰일났네요....(힐끗)

 

메이 : ....!! 저기 아르망!!

 

아르망 : 네?

 

메이 : 그거 내가 갖다줄게! 잠깐만 기다려! (후다다닥-쾅)

 

아르망 : 어머나... 예상보다 빠르게 뛰시네요. 후후훗...

 

 

...

 

.......

 

..........

 

 

 

메이 : (타다다닥-쾅!) 가....가져왔.... (헥헥) 어..

 

아르망 : 정말 고맙습니다, 메이대장님. 폐하께서는 연구실에 가셨어요.

 

메이: 연, 연구실? 고마워! (타다닥-쾅!)

 

아르망 : 후후훗... 그럼, (찰칵-삐비비빅).... 폐하? 메이대장님께서는 방금 지하로 내려가셨습니다. 덕분에 메이대장님께 미안해서 죽겠네요. 아뇨, 폐하가 왜 이러시는지는 이미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 저녁의 파티가 매우 기대되네요. 그럼... (찰칵)

 

 

 

- 3 -

 

메이 : 사령관!! ....어라?

 

아자즈 : ....아. 당신입니까.

 

메이 : 응. 나야. 여기 혹시 사령관 안 왔어?

 

로크 : 사령관 각하라면 분명 여기 오긴 하셨지만 방금 다시 나가셨습니다.

 

메이 : 깜짝이야... 당신도 있었구나. 아니 그런데 또??

 

아자즈 : 그리고 저희는 당신이 AGS격납고로 가서 로크와 상의한 페레그리누스의 새로운 동체 디자인 평가를 조사하여 주실 때까지 사령관님의 행선지를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메이 : ....하아...

 

아자즈 : ...? 무슨 문제라도?

 

메이 : ...아냐... 조금 지쳐서 그래. 뭐 어쨌든 시원시원해서 좋네.... 그게 설계도야? 이리 줘...

 

 

....

 

.......

 

..........

 

 

메이 : ... 알아보고 왔어...

 

로크 : 그렇습니까.

 

메이 : 알바트로스가 ‘쓸데없는 자원낭비는 그만하고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길 바람.’이라고 이야기했어. 그리고 추가로 페레그리누스가 '도대체 제 동체로 뭘 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전 TS에는 관심 없습니다!!!' 라고 전해 달래...

 

아자즈 : 그렇습니까. 아쉽게 되었네요. 그럼 역시 렘파트와 합체 공격이 가능한 컨셉으로 만들어볼까요... 뭐 어쨌든 사령관님은 크리스마스 연회에 참가해야 한다면서 연회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메이 : ...어? 벌써 시간이 그렇게나 된 거야?

 

아자즈 : 그렇습니다.

 

메이 : ...응. 알겠어. (타박타박)

 

아자즈 : 아, 그리고.

 

메이 : ....?

 

아자즈 : ....하드립니다.

 

메이 : 어...뭐?

 

아자즈 : 두 번은 없습니다.

 

메이 : ....? 뭐야... (터덜터덜) (탁)

 

아자즈 : ...끝났어요, 닥터.

 

닥터 : 완벽했어, 아자즈 언니! 그럼... (달칵-삐비비빅) ....응, 오빠? 메이 대장님이 연회장으로 올라갔어! 응. 나랑 아자즈 언니도 지금 올라갈게! 좀 뒤에 봐!(달칵)

 

로크 : ...닥터? 질문 하나 하도록 하죠.

 

닥터 : 응?

 

로크 : 당신을 포함해 이곳의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은 사령관 각하를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당신들이 대체 이걸 왜 도와주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전략적으로도 전술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닥터 : 어? 그야...

 

로크 : 그야?

 

닥터 : ...그래야 오빠가 행복하잖아?

 

로크 : ...으음...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 같지만 알고 싶지 않군요. 어쨌든 답변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닥터 : ...헤헷, 당연하지!

 

 

 

 

- 4 -

 

메이 : ...사령관, 벌써 여러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받았겠지...? (타박타박)

 

메이 : 그냥... 그냥 제일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타박타박)

 

메이 : ...정말,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만 하구... 정작 사령관은 못 보고... (타박타박)

 

메이 : .....정말 최악의 크리스마스야... (타박타박) (뚝)

 

 

 

 

 

 

- 5 -

 

닥터 : 어라? 메이 언니!

 

메이 : ....! (부비부비)

 

닥터 : 왜 연회장에 안 들어가고 문 앞에서 그러고 있는거야?

 

메이 : ...상관 없잖아. (휙)

 

닥터 : 메이 언니? 연회장은 이 문인데?

 

메이 : 아니, 됐어. 연회따위에 갈 기분이 아냐. 사령관에게도 그렇게 말해 줘. (타박타박)

 

닥터 : 잠깐. 그건 엄청 곤란한데. (덥석)

 

메이 : ...이게 무슨 짓이야. 놔.

 

닥터 : 못 놔. 절대로.

 

메이 : ...하아... 이봐, 닥터. 내가 지금 기분이 매우 안 좋거든?

 

닥터 : 왜 그럴까? 난 기분이 정말 좋은데. 두근대기도 하고.

 

메이 : ....너..!

 

닥터 : 순전히 내 억지기는 하지만, 잠깐만 어울려 주면 안 돼?

 

메이 : .....

 

닥터 : 즐거운 크리스마스잖아. 나도 꾸미느라 많이 힘들었다구. 응?

 

메이 : .....(왠일로 어른 소체로 와선 뿌리칠 수도 없게 잡고 있네... 방법이 없나.)

 

닥터 : (싱글싱글)

 

메이 : ....후우... 알았어. 알았다구. 정말 잠깐만이야?

 

닥터 : 와아! 당연하지! 정말 잠깐이야. 무르기 없기야?

 

(타탁) (꽈악)


닥터 : 후우... 그럼 들어간다?

 

메이 : ...?

 

닥터 : 에잇!

 

 

(끼이이이익~~~)

 

 

 

 

 

 

 



- 0 -

 

사령관 : 바닐라, 아마 메이가 이쪽으로 올 테니까,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줘. 그리고 비서실로 보내줘.

 

사령관 : 아르망? 부탁할게 있는데...

 

사령관 : 나이트엔젤, 할 이야기가 있는데...

 

사령관 : 아자즈? 어? 도와주는 거야? ...어? 닥터도? 둘 다 고마워!!

 

 

 

 

사령관 : 왜 그래야 하냐구?

 

사령관 : ...메이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한거야. 한 번만 도와줘.

 

 

 

 

 

 

 

 

- 6 -

 

닥터에게 팔을 잡혀 끌려들어간 메이는, 커다란 포격 소리에 크게 당황했다.

 

“뭐...뭐야!!”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린 메이의 시야에 아스날의 싱글거리는 얼굴이 보였다.

 

“아, 아스날? 뭐야? 연회에 왠 무장을...? 그리고 방금 그거 공포탄? 왜...?”

 

메이의 질문에 아스날은 뭔가 답을 했지만, 뒤이은 음악에 묻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결국 브람스로 정한거야? 하여간 오빠, 취향은 참 확고해.”

 

닥터의 말대로 브람스의 왈츠 15번이 부드럽게 연주되고 있었고, 주변의 바이오로이드들이 모두 메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크흠... 저기, 메이?”

 

메이는 주변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하다가 바로 앞에서 들린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녀의 앞에는, 사령관이 서 있었다.

 

“너... 이게 무슨...?”

 

메이가 겨우 한마디 하자 사령관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니까, 모두들 내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도와줬어.”

 

선물?

 

뭐가 선물이라는 거지?

 

“그게, 한창 준비하는데 네가 오면 안 되잖아? 그래서....”

 

이게 대체 무슨 소릴까.

 

메이가 당황하는 사이, 사령관은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음... 메이. 넌 네가 바쁜 와중에도 다른 사람들의 일을 별 말 없이 도와 주고 여기까지 와 줬어.”

 

“모두들 앞에서, 특히 내 앞에서 제멋대로인 것 처럼 보여도 내가 본 넌 정말 착하고, 아름다워.”

 

“나이트엔젤에게도 들은 이야기지만, 내게 넌 너무 아까운 여자일지도 몰라. 아니, 아까운 여자야.”

 

“하지만 너, 아니. 당신만 괜찮다면, 부족한 나라도 최대한 당신에게 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테니까...”

 

사령관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서서히 이해가 가기 시작할 때쯤, 사령관은 메이의 왼손 약지에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끼워주었다.

 

메이의 눈 앞에, 사령관의 붉어진 얼굴이 보였다.

 




“Would you marry me?”



 

그녀의 모국어가 사령관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그녀의 눈 앞이 순식간에 뿌옇게 흐려졌다.

 

눈물을 참지 못한 메이는 울음을 터뜨리며 사령관의 품에 뛰어들어 안겼다.

 

그녀에겐 더 이상 주위 바이오로이드들의 눈도, 둠브링어의 대장이라는 지위도 중요하지 않았다.

 

주변 바이오로이드들의 환호성 속에서, 메이는 그녀의 손에 끼워져 있는, 그녀가 예전부터 그렇게나 원해왔던 것을 꼭 쥔 채 사령관에게 속삭였다.

 

“...Yes...”

 

주변이 축하와 환호성, 비명으로 시끄러웠지만 사령관 품에 안긴 메이에게 이것 하나는 확실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녀 생애에 있어 최고의 크리스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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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가 아다 안 뗐을때 구상해뒀던 문학인데 러프로만 남아있다가 오늘 컴퓨터에서 발견됐음


그래서 완성해서 들고왔다 이거에요


즐겁게 즐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