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글] 세이렌의 고민 -1

[글] 세이렌의 고민 -2

[글] 세이렌의 고민 -3

[글] 세이렌의 고민 -4 

[글] 세이렌의 고민 -5


사령관은 품안에 안겨있는 소녀의 열기를 느꼈다.

따뜻함과는 다른, 평소보다 높아진 체온과 숨결에서 세이렌의 감정이 느껴진다.


"세이렌...."


세이렌은 이 다음에 벌어질 일을 알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사령관의 머리를 스쳤다.

어쩌면 이 순진한 소녀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런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걸 고려하기엔, 사령관은 너무 흥분해버렸다.


"꺅?!"


사령관의 손이 세이렌의 가슴에 닿자 세이렌이 몸을 떨었다.


"괜찮아? 그만할까?"

"아, 아니에요. 조금 놀라서.... 그, 사령관님이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이젠 멈추라고 해도 멈추지 않을거야."

"네.... 꺅!"


사령관은 세이렌을 안아들고 의자 위에 앉았다.

사령관의 목을 꼭 껴안은 세이렌이 말했다.


"그때 대장님이랑 같은 자세 응, 츄읍...."


순결했던 소녀는 자신의 입을 범하는 혀를 거부하지 않았다.

경험이 없었기에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뿐이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사령관을 흥분시켰다.

사령관은 키스에 집중하고 있는 세이렌의 가슴을 손으로 문질렀다.


"!! 아윽!"

"윽!"


갑작스러운 감각에 놀란 세이렌은 그만 사령관의 혀를 씹어버렸고, 사령관은 급하게 혀를 빼냈다.


"사, 사령관님! 괜찮으세요?"

"응, 그 세이렌은?"

"저는 괜찮지만, 그 사령관님 혀가.... 낼름."


세이렌은 눈을 감고 붉게 물든 사령관의 혀를 조심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사령관은 그 움직임을 받아들이면서, 이번에는 신중히 세이렌의 몸을 어루만졌다.

한손으로는 세이렌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다른 손으로는 매끈한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경직된 세이렌의 몸 이곳저곳을 천천히 풀어주었다.


"사령관님 츄우, 하응.... 거, 거기는 다른분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데...."


사령관의 손은 어느샌가 세이렌의 말랑한 가슴과 딱딱해진 젖꼭지를 애무하고 있었다.

세이렌은 이상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사령관의 손길을 피하지 않았지만 몸을 살짝 움츠렸다.

사령관은 그런 세이렌의 붉게 물든 목덜미를 핥으며 말했다.


"세이렌이라서 좋은거야."

"세, 세이렌이라서 좋다, 니... 부, 부끄러운 말 하지 말아주세요... 하앙! 합...."


사령관이 세게 꼬집자 세이렌은 신음소리를 흘렸고, 부끄러움에 입을 막아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으려했다.


"세이렌. 입 막지마."

"하, 하지만...."

"세이렌의 소리를 듣고 싶어."

"사령관니임... 네...."


이어지는 애무에 눈과 힘이 풀려버린 세이렌은 사령관의 손길을 완전히 받아들였다.

그러다 문득 다리 사이를 단단하고 긴 무언가가 찌르는 것을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쓰다듬었다.


"윽!"

"아, 앗. 죄송해요. 그, 이상한게 느껴져서 그만...."

"아냐, 아니야. 아, 그렇지."


갑자기 움찔하는 사령관을 보고 실수했다고 생각한 세이렌이 사과했다.

하지만 사령관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투로 말하다 세이렌을 바닥에 앉혔다.

그리고 바지를 벗어 인류의 마지막 기둥을 꺼내들었다.


"방금 세이렌이 쓰다듬은거야. 남자가 기분 좋아지는 부분이지."

"그, 그렇군요. 으... 뭐, 뭔가 부끄러워요."

"이걸 세이렌이 만져주면 좋겠어."

"네, 네헷?!"


자신의 눈앞에 놓인 거대한 막대기를 보고 세이렌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사령관은 분명 기분 좋아지는 부분이라고 말했고,

세이렌은 사령관이 기분이 좋아졌으면 했다.


"무척, 무척 단단하고 따뜻하고, 울퉁불퉁해서... 신기한 느낌이에요."


세이렌은 신기한 것을 관찰하듯이 손으로 이리저리 만져보고 문질러보았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왠진 모르겠는데, 뭔가, 뭔가 맛을 보고 싶어요....'


숨을 크게 들이마셔 냄새를 맡은 세이렌은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윽!"

"하음, 헤음...."


평소라면 사령관의 반응을 신경썼을 세이렌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멍한 눈동자를 한 세이렌은 무아지경에 빠져 사령관의 그곳을 이리저리 핥았다.

쿠퍼액이 나오면 그것을 맛보았고, 점점 진해지는 향에 취했다.


"흐응, 츄우, 하응...."

"세, 세이렌...."


세이렌의 손은 어느새 아래로 내려가 스스로 음부를 애무하고 있었다.

물이 질척이는 소리와 신음소리, 혀가 움직이는 소리가 방안에 울리며 사령관을 자극했다.

그 자극을 견디지 못한 사령관이 한계에 이르고.


"세이렌, 미안해!"

"츄, 흐븝!"


사령관의 손이 세이렌의 머리를 붙잡고 입안에 쑤셔박았다.

놀란 세이렌의 눈동자가 크게 떠지고, 입안을 울컥거리는 뭔가가 가득 채웠다.

세이렌은 진하고 끈적한 향이 자신을 채우는 것을 느꼈다.


꿀꺽. 세이렌의 목울대가 움직이며 그것을 삼킨다.

살짝 역한데도 이상한 쾌감이 세이렌의 몸 전신에 퍼졌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흘러 진정한 사령관의 손이 떨어지고 세이렌도 구속에서 벗어났다.


"하아... 하아..."

"세이렌, 괜찮아?"


초점이 없는 눈동자를 하고 숨을 고르는 세이렌을 본 사령관이 말했다.


"모르겠어요..."

"응?"

"잘 모르겠어요...."


세이렌은 반쯤 풀려버린 몸을 흐느적거리며 일으켜 세우더니, 자신의 치마를 천천히 들췄다.

끈적하게 젖어버린 속옷과 물기로 반짝이는 허벅지, 거칠어진 숨결.

세이렌은 수치심도 잊은채 자신의 치부를 모두 드러내며 말했다.


"몸이, 뜨겁고, 참고 싶지가 않은데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세이렌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듯, 흥분을 감추지 않은 모습으로 말했다.


"사령관님을,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