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글] 최후의 결전, 수호전대 P-StrikerS! (서장)

[글] 최후의 결전, 수호전대 P-StrikerS! - route 티아멧 (1)

[글] 최후의 결전, 수호전대 P-StrikerS! - route 티아멧 (2)

[글] 최후의 결전, 수호전대 P-StrikerS! - route 티아멧 (3)

[글] 최후의 결전, 수호전대 P-StrikerS! - route 티아멧 (4)

[글] 최후의 결전, 수호전대 P-StrikerS! - route 티아멧 (5)

[글] 최후의 결전, 수호전대 P-StrikerS! - route 티아멧 (6)

[글] 최후의 결전, 수호전대 P-StrikerS! - route 티아멧 (7)


눈을 뜬 티아멧에게 보이는 것은 낯선 천장이었다.

온몸이 나른하고 다리 사이가 욱신거리는 기분.

몸을 움직이려던 티아멧은 아직 자신이 구속당해있음을 깨달았다.


"일어나셨습니까, PS 티아멧. 순결을 잃은 기분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그런 티아멧의 시야에 '가면의 사내'가 나타났다.

불쾌하게 생긴 강철의 벌레가 시야에 들어오자 그녀의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다.


"이런, 좋아보이진 않는군요. 하긴 소중한 순결도 잃고 '감시'를 당하고 있으니 좋진 않겠지요."


티아멧은 굳이 '감시'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사령관을 보고 지금은 다시 감시가 켜졌음을 알았다.


"여자를 범하는 쓰레기한테 할 말은 없어!"

"우후후, 좋습니다. 당신이 제 밑에서 앙앙거리는게 정말 기대되는군요."

"난 절대 타락하지 않아."

"아아,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어찌도 이리 매력적일까."


사령관은 티아멧의 뺨을 혀로 핥으며 몸을 떨었다.

너무 완벽한 연기 탓에 사령관임을 알아도 오싹할 정도의 역겨움이 느껴졌다.


"뭐 그보다 씻고 싶지 않으십니까? 땀투성이에 정액과 애액범벅인 몸을 그대로 두고 싶진 않을텐데요."

"네 녀석의 호의 따위 필요없흐윽!"


갑자기 목에 꽂히는 주사기에 티아멧의 눈동자가 크게 뜨였다.

사령관은 주사를 끝마치고 목에 흐르는 피를 혀로 핥아내며 말했다.


"음~. 역시 당신은 피도 달콤하군요. 아주 좋아요."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별거 아닙니다. 당신의 힘을 보통 여자아이 수준으로 낮추는 약을 주사했을 뿐이지요."


그 말에 티아멧이 몸에 힘을 줬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힘이 넘치는 기분만 느껴졌을 뿐이다.

티아멧이 의아해하는 사이, 사령관은 그녀의 구속구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덤비고 싶으시다면 얼마든지 덤비셔도 좋습니다. 쿠후후. 보통 여자아이의 힘으로 탈출할 수 있으시다면 말이죠."

"비열한 자식...!"


자신을 풀어주는 모습에 이것이 연기임을 안 티아멧은 사령관을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내 힘만 돌아오면 널 죽여버릴거야..."

"이런이런. 그렇다면 저는 그 전에 당신을 제 암컷으로 만들어야겠군요."

"난 절대 악에 굴복하지 않아!"

"그렇군요. 쿠후후. 부디 오래 견뎌주시길."


그렇게 사령관과 티아멧의 연기 생활이 시작되었다.


-


"흐윽, 헤으윽...."

"이런이런. 악에는 굴복하지 않지만 약에는 굴복하는 겁니까."

"닥, 쳐어어어! 흐아아아아아!"


어떤 날은 미약을 먹고 발정난 몸을 조교하기도 했고.


"바깥 공기가 괜찮지 않습니까? 가끔은 산책도 좋죠."

"이, 이건 산책이 아니라, 하으윽!"

"음~.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금방 쌀거 같군요."

"안돼! 안에는! 안에 뜨거운게 들어오고 있어! 흐으으윽!"


피레를 날려 P-StrikerS 모두에게 연락하기 위해 야외에서 들박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이, 이, 으, 음란한 암캐를, 당신의 자지로 범해주세요!"

"쿠후후, 결국 못참은 겁니까. 그것이 당신의 본성. 암컷의 마음입니다!"

"아니야, 당신이 비열한 짓을 해서, 내 몸을 마구 다뤄서어어어어!"

"그렇다면 지금, 자지를 꽂자마자 허리를 흔드는 건 누굽니까. 저는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다만?"

"하앙! 당신이! 나를! 흐윽! 이렇게 만들었, 히이익!"


가끔 사령관이 바빠서 티아멧을 건드리지 못하면, 티아멧이 직접 조교를 요구하는 날도 있었다.

그때마다 사령관은 티아멧을 강압적으로 범하고 그녀의 안을 하얗게 물들였다.

그 모든 장면이 감시당하고 있었기에 티아멧은 수치심을 느꼈지만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티아멧...."


언제나 자신에게 사과하며 사랑을 속삭여주는 사령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


잠들기 전, 감시카메라를 끄고 자신을 풀어준 사령관을 꼭 껴안은 티아멧은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그리고 그의 사랑을 받으며 그녀는 하복부가 뜨거워지는 동시에 뭔가가 쌓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령관이 극도로 바쁘지 않은 이상 티아멧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범해졌다.

그 덕분에 사령관은 조직의 보스와 독대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었고,

전력 증강과 최후의 작전이라는 명목하에 악의 조직 병력을 개조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약 4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사령관, 피레가 도착했어요. 모두 알겠다고 전해달래요."

"드디어 내일이구나."


모든 기계 병사에게 자폭 트리거를 심고, 최후의 작전에 대한 내용을 피레가 전달했다.

적들을 한곳에 모아두는데 성공했으며 P-StrikerS의 모두도 주변에 잠입한 상태.

내일이면 그녀들이 싸울 이유는 사라지고, 평범한 생활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사령관이 진지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티아멧, 넌 어째서 나를 따라와준거야?"

"응? 무슨 말이에요?"


사령관이 말했다.

P-StrikerS 설립 당시 비웃음을 당했던 나날.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염치 불구하고 티아멧에게 부탁했던 이야기.

티아멧을 필두로 모두와 함께 하기까지 그녀가 고통 받는 걸 보고 느낀 죄책감.


"지금도 나 때문에 여기 갇혀서...."

"사령관, 그만."


티아멧은 사령관의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갖다 대어 그의 말을 막았다.


"사령관은 그때를 기억하시나요?"


티아멧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가족도 친구들도 모두 버렸던 그날의 이야기를.


"그때, 절 믿어준건 사령관 뿐이었어요."

"당연히 해야할 일이야."

"으응, 그렇지 않아요."


티아멧은 사령관을 꼭 껴안고 그의 가슴에 뺨을 비비며 말했다.


"모두가 저를 버렸어요. 그런 상황에서 저를 믿어주신 사령관은 대단한 사람이에요. 사령관 덕분에 저는 구원받았어요."


티아멧은 사령관의 심장이 있을 가슴 위에 키스를 했다.


"내 마음 속 영웅. 나의 구원자. 저는 당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요. 그날 이후로 저는 당신만의 여자였으니까."

"티아멧...."

"내일, 당신을 위해 반드시 승리할게요. 츄우."


티아멧은 가볍게 키스를 하고 다시 그의 가슴에 기댔다.

피곤했던 그녀는 금방 잠들어 고른 숨소리를 내었고, 사령관 역시 그 숨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잠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