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시간은 제자리를 돌고돌아

이제는 멈춘것만 같네


날마다 떠오르는 그 날의 기억

지겨워서 버틸 수가 없어


(oh oh)길가에 나뒹구는 드릴

(oh oh)널브러진 총의 잔해

(oh oh)해맑게 웃는 사람들

(oh oh)구석에 끌려가는 동료

(oh oh)제발 그만해


아니야 계속해 행운은 내 곁에서

그대로 가라고 속삭이는데

동료들은 하나같이 내 귓가를 붙잡고

다음은 너라고 속삭이네


마녀의 시간은 제자리를 돌고돌아

이제는 멈추고야 말았네


자신이 부리는 사역마와 마녀로

나쁜 괴물을 지옥에 가두었지


그제서야 빼꼼 얼굴을 내미는 불청객

독한 약으로 밀어내네


(마셔라)두명으로 보일 때까지

(마셔라)하늘이 까매질 때까지

(마셔라)붉은 늑대가 보일 때까지

(마셔라)이대로 사라질 때까지


아니야 아니야 행운은 없었어

그것은 불운이 보여준 환상이었을 뿐


동료의 손길이 마녀의 몸을 감싸네

이제는 네가 그 차례가 되었다고


머리를 울리는 비명

어디선가 울리는 총소리와 드릴소리


피 냄새가 마녀의 코를 건드니

마녀는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네


마녀의 시간이 제자리에서 돌고돌아

시간도 그 날로 돌아가기 직전에

붉은 늑대가 손님을 데려왔네


손님은 마녀의 안내에도 즐거워하지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고 조용히 따라와 주었네


어느덧 도착한 지옥 앞

손님은 안에 가둬둔 괴물째로 지옥을 날려버렸지


동료의 손길이 약해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녀의 귀에 들어오네


마녀의 시간은 제자리에서 돌고돌아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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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스토리 좋아해서 한번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