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실


"그게...그게 정말이야...정말로...그 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예..각하...솔직히 가서 본 섬의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아마...요안나가 지도자로 없었다면 모두...상처가 벌어져서 죽거나

 서로를 물어 뜯다가 죽었을 겁니다..."


전 사령관은 요안나를 통해서 들은 발키리의 보고를 보고 소리쳤다.

발키리가 비밀리에 파견되어서 갔던 요안나 아일랜드의 실태는 처참했다.

발키리의 기억에서 요안나 아일랜드는 섬내에 있는 지하창고내에 막대한 자원을 담고 있는 

가능성이 높은 장소였지만 이 당시에는 그런 게 있었는 줄도 몰랐기에

그저 오르카에 어떠한 지원도 없이 요안나가 주먹구구식으로 하루하루 풀칠해가며

살아가는 장소였다.

그리고 이 장소를 현 사령관은 정치질을 이용해서 전 사령관을 나락으로 떨어뜨렸었다.

이 쓸모없는 땅을 위해서 오르카의 자원을 낭비하고 인류재건을 뒤쳐지게 만든다는 식으로

만약 지금에 와서 그가 이런 말을 했다면

그는 오르카 일원들에게 집단구타 당했을 거다.

하지만 그건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가 그는 이미 제압당했으니까.

아무튼 발키리가 보고한 요안나 아일랜드의 실태는 이랬다.

제대로 된 숙식장소도 없어서 그 곳 일원들이 모두 제 손으로 일구고 있었지만

턱없이 부족하기만 할 뿐인데다 그마저도 얻질 못해서 땅바닥에서 자는 이들이 수두룩했었다.

그보다 문제는 부상 악화로 죽어가는 이들이었다.

전 사령관이 사령관직에 있을 당시에는 요안나 아일랜드를

부상을 입거나 전투가 힘든 바이오로이드들이 살아갈 장소로 쓰기 위해서

오르카 내 자원을 넣어줬었다. 

그러나 이 장소는 그가 내쫒긴 이 후 부상당하거나 전투를 못 하는 이들을 내다버리는 쓰레기 장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발키리가 보고서와 함께 가지고 온 영상이 틀어지면서 그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걸 느켰고

보고서를 떨리는 손으로 잡다가 놓친 채 의자에 걸터 앉아버렸다.

영상 속에 구조되었던 이들을 섬에 버리고 가는 건 오르카의 페어리 시리즈와 

그걸 주도하고 있던 오베로니아 레아였다.


"허..하..하하.."


"각하..괜찮으십니까?"


발키리의 물음에 전 사령관은 머리를 쥐어싸매며 고통스러워했다.


"아니..괜찮지 않아...내가...내가 이루려고 했던 게...어쩌면...

 인류재건의 발판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이렇게 걸레짝처럼 되었는데..

 괜찮을리가 없잖아...."


발키리는 그런 그를 보며 안쓰러워했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전 시간대를 보면 요안나 아일랜드는 사람이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상당한 발전이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그게 섬 지하에 있던 막대한 양의 자원이 받쳐줬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지만

그걸 가꾸고 일구면서 섬을 발전 시킨건 요안나 아일랜드에 간 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돌아온 시간에서는 자원의 존재가 안 알려졌기에 그저 아직 살아있는 바이오로이드들을

내다버리는 쓰레기장이 되어 있었다.


전 사령관은 그대로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각하..각하!"


그대로 문을 열고 전 사령관이 나오자 아르망과 네오딤, 티아멧이 기다리고 있었다.


"폐하 어쩐 일이십니까?"


"사령관..화났어..?"


전 사령관의 표정에서는 이빨을 뿌득인 채 화를 참으려고 하는 표정이 보였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다음과 같은 지시가 내려왔다.


"아르망 당장 오르카내에서 의무실 업무를 제외한 페어리 시리즈들을 잡아들이고

 조사들어가줘. 이번 요안나 아일랜드 사태에 그것들일 얼마나 관여하고 있고

 오르카 내에서 어떤 놈들이 그걸 방관하고 말리지 않았는지 모두 알아내도록 해."


"알겠습니다. 폐하.

 네오딤, 티아멧, 미나 의무실 담당 페어리 제외한 나머지 페어리들을 모두 잡아내세요."


"""알았어."""


그의 지시가 떨어지고 네오딤 티아멧 미나 셋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르카의 페어리들이 잡혀오기 시작했다.


"왜..왜 이러는 거예요?!"


"자..잠시만 이것 좀..."


"빨리 안 따라와 이 쓰레기만도 못 한 것들..."


그녀들은 네오딤의 염력에 의해 움직임이 봉해진 채 

티아멧과 미나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었다.

몇몇 일원들은 다른 일원들에게 구해달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그저 외면할 뿐이었다.


한편


"그...그게 무슨 소리예요..지금...제 자매들이 뭐요?"


레아가 리제를 통해서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말 그대로예요. 주인님께 상처를 주고 

 주인님의 꿈을 짓밟은 당신의 자매들 모두 처벌받게 되었다고요.

 지금쯤 끌려나가서 고문 받고 있겠네요."


리제는 생글생글 웃으며 레아에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억울하게 생각하지마

 돌아온다고 구원받을 거라는 생각 집어치우시고

 너희는 받지 못한 죗값을 받을 뿐이니까 이 해충."


리제는 그렇게 말하며 레아의 방에서 나왔다.

레아는 리제가 떠나고 허둥지둥 페어리들이 끌려갔다는 장소로 가기 시작했다.


오르카의 페어리들은 리더격인 레아 밑으로 대부분이 다프네와 드리아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리제 1호기 사태 이후 오르카 내에서 리제는 1호기 이후에 만들어진 2호기 하나를 끝으로 더 만들지 않았다.

아쿠아 역시도 전투 쪽으로 능력이 안되기에 1기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이 리제와 아쿠아 모두 전 사령관 쪽으로 가 있는지 오래였다.

회귀 이후 리제 2호기에게는 리제 1호기가 깃들어 들어왔고 

바로 리제는 전 사령관 쪽으로 전향하였다.

아쿠아에 경우에는 이전 시간대에서 현 사령관에게 총을 맞고 죽었었다.

트라우마가 상당했고 아쿠아 역시도 페어리 자매들을 부정하고 리제를 따라가버렸다.

그래서 현재 오르카의 페어리 시리즈는 고분고분한 다프네와 드리아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오늘 뿐이다.

이들 모두 지금 이전의 죄가 지금에 와서 밝혀지면서 모두 전 사령관에 의해 끌려나오게 되었다.

그녀들은 나오자 마자 죄인처럼 꿇어앉혀졌고 앉히자마자 아르망의 지시가 이어졌다.


"네오딤 눌러요."


아르망의 말에 네오딤이 손을 옥죄는 자세를 취했고

손가락을 천천히 오므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들의 주변에서 자기장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점점 그녀들을 옥죄기시작하며 고통을 주었다.


"으아아아아아!"


"아아아악!!!"


"요안나 아일랜드의 진상은 이미 안지 오래입니다.

 더 이상 숨겨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거 아실텐데요?

 요안나 아일랜드에서의 만행 그거 말고 그 섬에 대해서 뭘 알고 있죠?"


아르망의 말에 다프네 하나가 입을 열었다.


"우린...모릅니다...그저 지시를 받고 이행했을 뿐입니다...

 매번 한 밤에 내다버리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거기가...거기가 요안나 아일랜드일줄은 몰랐단 말입니다..."


"저..정말이예요..저흰 몰랐단 말이예요!"


"끝까지 얼버무리시겠다 이거군요?

 한 밤이라고 해도 매번 같은 좌표로 버리고 오는 데 모르신다?

 거짓부렁도 정도껏 해야지.

 네오딤 적정선 봐주지 말고 그냥 으스러뜨려요."


"알았어."


네오딤은 오므리던 손가락에 힘을 더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금 전과는 차원이 다른 자기장 염력이

그녀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아아아악!"


"ㅈ....제발!!"


그 때


"당장 멈춰요!"


레아가 왔다.

그 모습에 아르망이 네오딤에게 멈추라는 지시를 하고는

레아에게 다가왔다.


"뭣하러 여기 오셨나요?

 자매들 뒤지는 거 구경이라도 하러 오셨나?"


"당장 저 애들을 풀어줘요."


"웃기는 소리 집어치우시죠?

 저것들 범죄자 신분으로 처벌 받고 있는 겁니다."


"범죄자? 누가 범죄자예요! 

 당신들이 무슨 권리가 있다고!"


"폐하의 지시입니다!"


그 말이 나오자 레아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사..사령관께서...대체..왜.."


그 때


"그 이유라면 제가 설명하죠. 아니..직접 보시죠."


발키리가 다가와 레아에게

종이뭉치를 던졌다.

종이뭉치는 바닥에 떨어져 흩뿌려졌고

레아는 그 종이뭉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이게 왜..."


"각하께서 제게 비밀리에 지시한 요안나 아일랜드 실태조사보고서입니다."


"아..아아.."


"각하께서 내려오시고 꽤 맘대로 하셨더군요.

 각하께서 저희들을 위해서 만들어주신 장소를

 마치 쓰레기 매립장처럼 대하며 부상당한 바이오로이드들을 내다버리기나 하면서 말이죠."


"그...그건 그 버러지 놈이 지시 내려서 그런거예요...

 그저..우린 명령 때문에.."


"그럼 그 놈을 따른 것도 명령 때문이었습니까?"


그 말에 레아가 아무말도 하질 못 했다.


"아무 말도 못하실거면 그 흔한 변명거리조차도 하실 게 없으시면

 그저 그 입 닥치시고 각하께서 내리실 처벌을 기다리십시요. 

 각하께서도 이번 일...그냥은 안 넘어가실겁니다.

 충격이 매우 크셨던 듯 하니까요."


그 말에 레아는 이내 주저 앉아버렸다.

그 때


퍼걱! 


파지직!


"어..아아.."


발키리가 무언가를 쏴서 부숴버렸다.

바로 레아의 드론들이었다.


"당신이 날뛰면 곤란하니까

 미리 싹을 잘라내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며 자리를 떴다.

아르망은 네오딤에게 일정시간 고통을 주는 자기장을

페어리들에게 생성해 놓으라고 하고 자리를 떴고

네오딤은 그 지시를 이행한 뒤 떠났다.

떠나기 전 레아에게 한 마디 했다.


"저 자기장 억지로 뜯을 생각이라면 하지마.

 뜯는 순간 너도 똑같이 고통 받을 거고

 또 제어가 안되게 되어서 뜯긴 놈은 바로 터질거야.

 너도 느껴봐 우리도 사라진 채 고립되어있던 사령관의 고통이 얼마나 컷을지

 그리고 얼마나 괴로워했을지를..."


그 장소에는 레아와 고문 받는 페어리들만 남게 되었다.

레아는 고문받는 자매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실에 절망하였다.

다시 되돌아왔을 때 모든 걸 용서 받고 죄를 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미 자신들은 죄를 저지른 후였고

그저 죄를 되돌려받을 일 밖에 남아있질 않았다.

하지만 레아는 주저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이대로면 자매들이 모두 죽게된다 

남아있는 거라고는 전 사령관을 찾아가 비는 것 뿐이었다.


사령관 실


"네가 여길 왜 찾아온 거냐."


전 사령관은 사령관실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있는 오베로니아 레아를 맞이했다.


"나한테 아직도 할 말이 있기나 한 거냐...그렇게 다 망가뜨려놓고.."


그 말이 레아의 가슴에 비수처럼 박혀왔다.

레아는 그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무릎을 꿇고 말했다.


"....제가 지시한 겁니다....그 놈의 지시가 아니라....

 그 놈한테 잘 보이겠다는 생각에 눈이 멀어서..

 제가 한 겁니다...."


레아가 뒤늦은 고백을 했지만 전 사령관에게 그건 이미 용서해야될 이유가 되질 않았다.

레아가 한 행동은 사실상 전 사령관의 바램 뿐만이 아니라

현 시대에서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것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결과까지 짓밟아버린 행위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현재도 전 사령관은 인류 재건을 해야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그걸 이 오르카에서는 더 이상 이룰 수 없는 꿈이되었다라고 여기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니....제발...처벌을 내리신다면...저에게 내리십시요...

 제 자매들은...그저 제 지시를...그 버러지 놈의 지시를 받고 따른 것 뿐입니다....

 그저 지시만 받고 따르는 것들을 잡아봐야...무슨 소용이 있으시고...

 무슨 득을 보시겠습니까...차라리 제가 처벌을 내리시고 자매들을 살려주십시요..."


전 사령관은 레아의 애원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말을 했다.


"마치 모든 죄가 자기한테만 있다는 거 마냥 말하는 군.

 그래 네가 말하는 거에 틀른 말은 없다.

 하지만...그 자들도 너랑 다를 바 없는 것들일 뿐이야."


"사..사령관님.."


"얌전히 돌아가서..네 년한테 올 처벌을 기다려라..

 명령이다..지금부터 내가 처벌할 것들은 네 자매들도

 오르카의 바이오로이드도 아니다.

 그저 제조실에서 찍어내 만들어지는 그저 일련번호 달고 태어날 뿐인

 양산형들일 뿐이야."


그 말에 레아의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속에서 들려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전 사령관은 문 앞에 섰다.


"그래도 한 가지는 고맙다.

 덕분에 내가 더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되었거든...

 이 곳이...내가 바라는 인류 재건을 하기에

 아주 부적절한 장소라는 것을....

 내가 만들어가고 싶어했던 인류재건에 너희는 불필요한

 그저 불행한 생명들일 뿐이라는 걸..."


그렇게 문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레아가 그의 발목을 기어서 잡았다.


"사령관님...제발...제발 절 벌해주십시요...

 제발...제 자매들을 살려주십시요...

 부디..제게 속쥐를 할 기회를 주십시요...

 제 마지막 청을 들어주십시요...."


".....난 이제 너희의 대한 미련을 버렸다...

 이 곳에...내가 있을 장소는 없었어...

 그걸...요안나 아일랜드의 실태가 모두 말해줬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전 사령관은 사령관실을 나갔다.

떠나는 그를 레아가 애절하게 외치며 잡으려고 했다.


"사령과...사령관님..사령관님!!

 어흐흑...사령관님....사령관ㄴ..ㅣ....!!!!!"


그리고 몇 시간 후


전 사령관은 오르카의 페어리 시리즈에게 최종 형벌을 내렸다.


"죄인들의 장비를 압수해 폐기하고 추방형을 내려라..

 장소는 요안나 아일랜드에서 좀 떨어져 있는 무인도다."


그 곳은 발키리가 요안나 아일랜드 실태조사를 하던 중에 발견한 곳이었다.

요안나 아일랜드하고는 떨어져 있으면서도 섬이 보일 정도의

구간에 있는 곳이었다. 다만 실태조사 결과 이 곳은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곳이었다.

이 곳은 풀숲이 울창한 곳이었지만 한 가지가 다른 섬과 달랐다.

바로 식물을 제외하면 어떠한 생명체도 섬내에서 살아있질 않다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그 섬은 연합전쟁당시 핵 실험을 장소로 쓰였던 곳이었는데

주로 과녁으로 쓰이던 곳이었다.

핵은 세월이 흘러 누그러졌지만

이 곳에서 새로 자란 식물들에게는 영향을 주었는데

바로 자라는 식물들 모두가 독을 품은 식물들이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페어리시리즈가 식물에 능통하다고 해도 독초나 독나무를

식용으로 바꿀 능력은 없었다.

가뜩이나 장비까지 모두 폐기처분 받게 추방당하게 되었으니...


"단...그 곳을 사람이 살 수 있는 장소로 만들면 돌아올 기회를 주겠다고도 전해라."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알겠습니다. 폐하. 네오딤 수송선에 페어리들 모두 싣고 내보내죠."


"응. 알았어.."


이렇게 오르카 페어리 시리즈는 요안나 아일랜드에서의 만행의 댓가를 치루게 되었다.

그녀들은 수송선에 끌려가면서 태워졌고

그대로 오르카 밖으로 내보내져 독초만 가득한 섬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그리고...


"헤헤헤..에헤...다프네...드리아드..여기야...얼른 온실작업해야지...

 빨리 사령관을 위해서...꽃을 만들어야한다고...그래야...용서를 받지...

 응...왜 아무도 대답안해...언니 놀리는 거야? 언니 화 낼거니까 헤헤헤헤..."


자매들을 모두 잃은 레아는 정신을 놓은 채

온실에만 눌러앉아 있게 되었다.

자매들을 잃은 슬픔에 감정모듈이 망가지고 만 것이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전 사령관은 오르카 지휘관들에게 말했다.


"오늘부로...오르카 내에서 온실을 폐쇄한다.

 이제 두번 다시 열릴 일은 없을거다."


"네..사령관 각하..그럼 레아를.."


마리가 지시를 받고 레아를 데리고 나오려 하자.


"누가 레아를 꺼내오래...레아도 같이 폐쇄시킨다."


그 말에 칸과 오르카 밖으로 대원들을 데리고 파견 나간 아스널을 

제외한 지휘관들 모두가 당황했지만

이내 결국 그 지시를 따르게 되었다.

아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따르지 않으면 그 다음이 자기가 될 거라는 두려움에...

결국 레아는 폐쇄된 온실 속에서 영원히 갇혀있게 되었다.

그리고 수복실 담당이라서 화를 면한 다프네 개체 2기는

목숨을 부지했지만 자신들도 잘못하면 저렇게 될 거라는 공포심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전 사령관이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전 사령관은 아무런 감정이 없었지만 

마치 자신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는 듯 보였었다.


-"아깝다...저것들도 보내버릴 수 있었는데..."-





일단 지금까지 쓴 것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