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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더..... 좀 더 강한 무기를...! 철충을 죽이고, 인류 부흥을 위한 도구를....... 크크큭!"



"말해봐요, 벌레씨. 이번엔 또 뭔 짓거리를 한 거에요?"



"난 그냥..... 닥터가 없는 사이에.....잠깐 타이탄이랑 했을 뿐이야....."

"다만 닥터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온 것 뿐이지...."



"..."



"차라리 욕을 해라...... 그렇게 째리지 말고....."



"이젠 다 미쳐 돌아가는구만...... ㅉㅉ....."

"도대체 몇명의 정신을 망가뜨려야 속이 풀리는거죠?"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자나......"

"설마 리제가 날 보자마자 인지부조화 때문에 바로 정신연령이 퇴화할 줄 알았겠냐고...."


"햇츙햇츙! 춤추면 닥터가 원래대로 되돌아올거야 츙!"



'ㅅㅂ..... 대장과 부대원들만 아니었어도 걍 후방으로 째는건데.....'


똑똑!



"아, 들어와."



"후후 안녕하신지요... 소첩은 소완이라고 하옵니다."

"요리사 바이오로이드이....."



"뎃....?"



"앗..."



"어.... 저기...... 그러니까.... 생각보다... 미남이시군요.... 하하하하....."



"어.. 뭐..... 자주듣는 얘기지.....하하하....."



"아, 혹시 시장하지 않으신지요?"

"소첩이 간단한 먹거리를 만들겠사옵니다."



"그러면 나야 고맙지! 그럼 부탁할께!"



"후후... 알겠사옵니다. 그럼...."


터벅터벅....



"... 들켰겠지?"



"당연히 들켰죠! 표정만 딱봐도 알 수 있구만 뭐...."

"이제 어떡하실 거에요? 뭔가 조치를 취해야하지 않겠어요?"



"그래야겠지.... 에휴....."


한편....



"철충?! 철충이 왜 인간 노릇을?! 설마 내가 헛 것을 본건가?!"

"분명 철충은 말을 하지 못하니, 내가 헛 것을 봤을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아니...역시 그건 철충이야... 어떻게든 손을 써야 한다......"

"여기 사람들이..... 저 철충에게 완전히 농락당하기 전에...!"


다시 사령관실.....



"컴패니언, 집합!"



"컴패니언, 집합 완료!"



"그래, 얘들아. 와 줘서 고맙고, 우선 질문하나 해볼께."

"너희들 소완에 대해 아는 거 있니? 요리사라 던데...."



"소완이라고요?! 왜 그자가 여기에...."



"어우 무서워라.... 리리스가 그런 표정을 짓다니.... 얼마나 위험 인물이기에....?"



"그냥 단순한 위험 인물이 아니에요 주인님! 소완이 얼마나 위험하냐면....."



대충 소완이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하는 내용



"와... 세상에...... 이정도면 콘챠, 그리폰 다음 급이자나?! 그런 무시무시한 인물이 여기는 왜...."



"분명 주인님을 세뇌하기 위해서일꺼에요! 자신만의 주인으로 만들기 위해....."

"비록 주인님에겐 통하지 않겠지만, 그녀는 위험 약물을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조심하셔야해요."



"음... 알겠어. 다만 아닐 수도 있으니, 우선은 지켜만 봐줘. 뭔가 수상하거나 위험하다 싶을 때만 나서야 한다? 알겠지?"



"네!"


한편 주방.....



"우선 약물은 여러가지 있지만, 저 철충에게 먹힐지 안 먹힐지는 모르겠어."

"그렇다면......"



"우선은 상황을 지켜본다. 지금은 그냥 맛있는 요리나 만들자. 먼저 신뢰를 사는게 중요해....!"


썰썰썰!!!



".... 아직 수상한 낌새는 보이지 않아요 언니."

"지금은 그냥 평범하게 요리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구나...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돼. 상대는 그 소완......!"

"뱀보다 더 뱀같은 여자라고....... 단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돼.....!"


한편 오르카 어딘가....



"더 강한 무기...! 더 강한 도구.... 더 강한....!"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타이탄지켜주지못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으아아아아아!"

"정신차려정신차려정신차려정신차려정신차려정신차려정신차려정신차려정신차려!!!!"



"안정제.....안정제...!"

푸욱......



"크크크! 정신이 말짱해지는 기분이군! 이제 다시 연구를 해볼까?"



"틀렸어..... 정신이 너무 망가져 버렸어....."

"이제.... 안정제 없이는 살 수가 없을꺼야.... 불쌍한 닥터...."



"리제도.... 닥터도.... 너무 불쌍해....... 어쩌다가......그렇게....."



"하아.... 어쩌다가 그렇게 된건지 원......"



"내 말이..... 우리가 원한 오르카 라이프는 이런게 아니었는데....."



"아, 아무튼 닥터 전용 안정제는 내가 취워둘께. 이건 너무 위험한거니까!"



"그래, 부탁할께...."


한편....




"...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부디, 맛있게 드셔 주시옵소서...."



"오! 맛있어 보이는 걸? 바로 먹고 싶지만..... 우선 그 전에..."



"제가 먼저 시식해보도록 하죠.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독이라도 들어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리리스......"



"알겠사옵니다. 확인해 보시지요. 물론 100% 안전하겠지만....."



'그렇군.... 이제야 알겠어..... 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철충이 여기에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블랙 리리스 같이 강력한 부하를 두고 있기 때문일터....!'

'블랙 리리스가 스스로 따르는 건지, 그녀를 세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내가 해야할 일은 오직 하나.....!'

'오르카에 지내면서 친사령관 파를 모두 알아낸 후, 그들을 약으로 무력화 시킨 후에 바로 저 철충을 치는 수 밖에!'

'그러기 위해서는......'



"맛있네...? 정말로 아무것도 안들었어...."



"그래? 그럼 어디......"



"오~! 맛있다! 역시 음식은 남이 만들어준게 제일 맛있다 말이지~!"



'그래... 마음껏 음미해라..... 지금 네가 먹고 있는 것이, 네 최후가 오기 전에 먹는 몇 안되는 만찬일테니....!'

'모두 기다려주소서.... 제가 반드시 모두를.....!'


아주 단단히 착각을 하고 만 소완! 과연 일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