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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차 저차해서 로크를 얻고 돌아온 우리의 탐사대. 그들은 이제부터 여름 밤을 즐기게 되는데.....



"당신의 합류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로크 씨."

"우리 친해지자는 의미에서, 서로 포옹을...."



"포옹은 개뿔. 그러는 척하고 덥치는 게 목적이겠죠."

"전 그런 역겨운 짓 하기도 싫으니, 저리 꺼지십시오."



"쳇! 안 속네...."



"그나저나 너는 어쩌다가 합류하게 되었냐? 좀 알려줘 봐."



"아, 그건 말이죠....."



"까마귀 쟤, 벌써부터 적응을 잘하는 걸? 선배로서 자랑스럽구만! 하하!"



"선배는 지랄. 겨우 하루 차이잖아."



"에이~! 하루 차이라도 선배는 선배지!"



"그래, 너 잘났다....."



"그나저나 여기 요리 진짜 맛있다!"

"사령관이 말한대로 어지간한 고급 호텔은 상대가 안 될 맛이야!"



"크으! 고생만하다가 이런 걸 먹게되다니! 감동! 감동!"



"아,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메인 디시가 나중에 나온다니까."



"뭐...라고...? 이게 메인이 아니야?! 이것도 맛있는데, 메인은 도대체....!"


한편 다른 쪽에서....



"음~! 맛있다! 오늘 나온건 정말 진미인걸? 역시 전문 요리사가 한 명 더 생기니 식사의 질이 크게 향상되네!"



"너무 많이 먹지 마세요... 아직 메인도 안 나온데다, 그러다가 댇지가 되니까요...."



"식단 조절은 잘할테니 걱정마. 그나저나 이게 메인이 아니라니..... 메인은 도대체...."



"히히! 정말 너무 맛있다!"



"흠..."



"어? 샌드걸씨, 안 먹고 뭐하세요? 계속 두리번 거리기만 하고...."



"아, 그게.... 그렘린만 안 보여서..... 그녀는 어디에 있죠?"



"실은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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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탑돌이 탑돌이 탑돌이!"



"사령관님? 대체 뭐하시는....?"

"어? 탑돌이....?"



"앗.... 그렘린, 이건 오해다! 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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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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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입원하게 되어서...."



(묵념)



"하아... 사령관 각하가 유능하신건 좋지만, 이런 짓은 진짜 그렇네요...."

"아무리 철충이라도 그렇지..."



"철충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사령관은 '인간'이라고! 다만 철충과 비슷하게 생긴 것 뿐이야!"



".. 저, 대장님? 지금 콘스탄챠 씨와 그리폰 씨가 없으니 그런 말 안하셔도...."



"발키리, 자꾸 아까 전 부터 무슨 소리하는 거야?! 사령관이 철충일리가 없잖아!"

"애초에 철충이 말을 할 수 있을리가.....!"



'아이고.... 대장님은 진짜로 사령관이 인간이라고 믿고 계시는구나...!'

'아! 시오발의 미래는 어둡구나!'


그리고 또 다른 쪽에서.....



"저기.... 진짜로 카메라 맨 그만두는 거야? 그런 거야?!"



"그래 맞아.... 앞으로 탈론페더의 카메라는 서비스 종료다...."

"카메라 맨 노릇은 물론이요, 도촬도 안 할꺼야. 그건 범죄니까....."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페더! 너, 나랑 약속 했잖아!"

"우리 같이 힘을 합쳐서 최고의 콤비가 되어보자고....!"



"뭔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난 원래 군인이야. 정찰을 목적으로 하는 군용 바이오로이드...."



"본심을 말해!!!"



"나.... 카메라 맨 계속 하고 싶어...! 도촬하고 싶어! 카메라로 이곳저곳 다 찍어서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그러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데.....!"



"아직도....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단 말이야! 사령관님이 온갖 장소에서 온갖 기계랑 떡쳤던 걸 보여준 영상이!"

"난 너무 무서워....... 다음 번에도 카메라에 그런게 찍혀있을까 봐 너무 두렵단 말이야..... 크흑....!"



"페더...."



"그러니 안녕..... 스프리건.... 나 없이도.... 최고의 기자가 되어줘....."



"안 돼! 너 없이 최고라니... 그런 건 무리라고!!!"

"가지마 페더, 가지마!!!!!! 가는 거 아니라고!!!!!"

"내 꿈은 단순한 최고의 기자가 아니라, 콤비로서 최고의 기자가 되는거란 말이야!!!! 아아아!!!!"



"어휴.... 쇼를 한다 쇼를 해!"

"참말로 어이가 없어서 진짜....!"



"뭐, 어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웃기기만 하는데, ㅎㅎ!"



"온갖 기계에 박는 사령관이나, 그거 가지고 컬투 쇼 찍는 저 둘이나.... 에효!"


한편 해안가 중심부에서.....



"이것이 사령관의 일격.... 갱장해....!"



"... 내가 세뇌 전우애한 펍 헤드는 그렇다치고, 왜 메이는 내게 달라 붙는 걸까?"



"그야 저도 모르죠...."

"그나저나 진짜로 3p를 하다니.... 이거 완전 혁명이구만, 혁명."



"드디어 찾았군, 사령관...!"



"아, 소완이구나? 수영복 입은 모습이.... 생각 이상으로 이쁜걸?"



"칭찬은 고맙지만, 내 목적은 그게 아니다."

"이번에야 말로 널 꺽어서 내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마....!"

"내가 만든 궁극의 요리로...!"



"엥? 궁극이라니?"



"아아..... 하치코, 시작해라!"



"네! 스승님!"


딸칵!



"뭐야? 왜 갑자기 조명은 끄는...."



"?!!! 뭐냐, 이건?!!"



"후후후! 사령관, 나의 궁극을 봐라....!"



"저... 저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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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어라? 여기는.....아, 그렇지... 난 레아 언니의 번개를 받고서...."



"이래서 사람은 입 조심해야 해......"

"그나저나, 지금 몇 시지? 오늘 소완씨가 뭔 궁극의 요릴 만든다고 해서 좀 보고 싶은데...."




"어디보자.... 겨우 기절한지 3시간만 지났네? 이러면 아무런 문제가...."



"이야! 어제는 정말 끝내줬지 말임다! 그런 요리는 평생을 가도 잊지 못할 것 같지 말임다!"



"맞아요! 게다가 소완씨 뿐만 아니라 각하의 맞대응 요리도 정말 일품이었죠!"

"다만 재료의 희소성으로 인해 앞으로는 다시 먹기가 어렵다는게 아쉽지만...."



"뭐야?? 저게 대체 무슨 소리람? 마치 어제 일 마냥 얘기를.... 설마?!"



"으아악! 3시간이 아니라 27시간을 기절한 거였어!"

"이렇게 업보가 터져 버리는구나!"

"내 휴일을 돌리도!!!!"


오늘의 교훈: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사상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자! 그리고 입조심 하기!

참고로 소완과 해병철충이 만든 궁극의 요리가 뭔지는 못 알려준다! 왜냐하면 나도 모르거든.....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