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나의 아내 이야기]
[우리의 첫째 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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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1]
다희: 헉...!! 참....참치...!!!!!!
다희는 내가 가져온 참치캔 선물세트와 다랑어살 세트 총 6박스를 보고는 자신이 꿈을 꾸는 것은 아닌지 눈이 똥그래졌다.
금란: 어머 여보. 이게 다 뭐에요?
나: 아 ㅎㅎ 내가 전담하는 고객중에 식품유통업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올해 거래연장이 되었거든. 그래서 잘부탁한다는 의미로 선물을 주신거야.
금란: 오호~ 근데 전부다 참치네요?
나: 일부러 참치만 달라고 했지 ㅋㅋㅋ 다희야 어때? 좋지?
다희: 네! 참치 좋아요~!!
다희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참치캔이 있는 박스를 하나하나 열더니 그 작은 손으로 열심히 집어들어 싱크대 밑 보존식 칸에 차곡차곡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다희: 음~ 이건 그냥 참치~ 이건 고추참치~ 이건...야채참치~!
나: 오늘은 그런 연유로 다랑어살 회떠서 먹을까?
금란: 그럴까요? 갑자기 회가 땡기는데~ ㅎㅎ
다희: 아, 안돼요! 아껴먹어야 한단 말이에요!
나: 응? 왜? 저건 다 먹으라고 있는건데~?
다희: 참치 귀하단 말이에요! 구하기도 힘든데...
아.... 다희가 아직 현실세계에서 살기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참치의 가치를 잘 모르는구나...
금란: 다희야. 괜찮아. 이곳 세계는 참치가 아주 흔하단다. 원하면 얼마든시 사먹을 수 있어.
다희: 정...정말요? 참치가 되게 많아요?
금란: 그럼~ 엄마도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참치가 쌓여있는걸 보고 깜짝 놀랬지. 아빠가 매끼마다 참치 세캔을 따서 먹는걸 보고 기겁한 적도 있었어.
다희: 세..캔...!
금란: 그러니까 걱정마렴. 다희도 먹고싶을 때 참치 꺼내먹으면 된단다.
다희: 으...음... 알겠어요... 그래도 참치 먹을때 같이 먹어요...
금란: 그럼 그렇구말구. 약속~
다희: 히히 약속~
그리고 다음날................
다희: 으아아아아아앙!!!!!!!! 아빠 미워!!!!!!!
금란: 다희야 왜그래?! 응? 당신. 다희에게 무슨 짓 했길래 애가 눈물콧물을 다 쏟고 있는거에요?!
다희: 끄흑. 아빠가... 끅.... 나한테.. 말도... 안하고.. 고추참치 두개 먹었어요... 으아아아앙!!!!!
나: 아니.. 그게... 입맛이 없어서 고추참치에 밥 비벼먹었는데... 다희가 싱크대 서랍을 열고는 고추참지 쌓아놓은 것만 높이가 다르니까 금세 알아채서... 그게....... 아얏!! 왜때려!
금란: 내가 못살아 진짜! 다희한테 참치가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 그래요?!?! 저도 참치를 돌같이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아직 다희는 오르카 시절 개념이 강하게 남아있다는거 몰라요?!
나: 아이 그래도 입맛이 없는데 어떻게... 먹으라고 있는거잖.....아얏!! (등짝스매시)
결국 나는 동네슈퍼에 가서 부족한 고추참치를 사서 채워넣은 후 다희에게 연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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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2]
다희: 엄마 뭐하세요?
금란: 응 우리딸~ 엄마는 지금 라오 하고 있어요~
다희: 라오... 오르카에 언니들은 잘 있어요?
금란: 으...응! 그럼~! 잘 있지.
다희: 그럼 저도 봐도 돼요? 레오나 대장님이랑 발할라 언니들 보고 싶어요.
금란: 어?....어.... 조금 이따 보면 안될까? 엄마가 지금 중요한 전장에서 지휘하고 있거든.
다희: 에? 중요한 전장이요?
금란: 응! 이것만 하면 언니들 보게 해줄께. 조금만 기다려줄수 있지?
다희: 힝.... 알겠어요...
그런데 이때 휴대폰에서 흘러나온 어느 대사...
"내 작전이... 어디가 잘못된 거지...?"
"난 잘래... 안녕..."
"스틸라인의 깃발이..."
"윽... 짜증나..."
"도망... 치세요..."
다희: 어...엄마... 방금 그거....
금란: 응?! 아 아니야 아무것도.
다희: 그거 언니들이 다쳐서 돌아올 때마다 하는 말이잖아요?!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금란: 아...그게 엄마가 사령관으로서 자매들에게 전투지휘를 하는데 철충이 조금 강한가봐... 하하하하하..... 괜찮아. 아무 일도 없어.
다희: 잠깐만요! 저도 저항군 출신이라서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알거든요?! 잠깐만 볼게요. 휴대폰 주세요!!
금란: 아..앙돼!!!
그리고 얼마 뒤.....
나: 여보~ 다희야~ 나 왔어~ 나 일하는 동안 잘 있었지?
다희: 으아아아아앙!!! 엄마 미워!!! 엄마는 사령관도 아니야!!!!
금란: ............................
나: 뭐야?! 왜그래?! 다희야 왜 울어?! 당신. 다희한테 뭐 했어?
금란: ....할 말 없어요......
나: 뭐야 뭐야. 왜그래?
다희: 엄마가... 끄흑... 어르카 언니들을... 그냥 전장에서 갈아넣고.... 중파되면 수복실로 보내서 자원 써서 수복시키고 또 중파시키고 또 수복시키고... 또 중파시키.... 으아아아아앙!
나: .....여보..... 설마 또 전투원 편성을 이상하게 한 거 아니겠지? 아니라고 해줘...
금란: ............................
나: 오... 오........
금란: 그리고 들켰어요.....
나: 들키다니 뭘...?
금란: 자원소모 이벤트.........
나: ......뭐?
금란: '안드바리를 울려라' 이벤트.....
나: ...........아................
다희: 흐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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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 들어가기엔 너무 짧고 이야기에 약간 어긋나고 그렇다고 아예 빼기에도 애매한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이렇게 번외 형식으로 다뤄볼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