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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고생했다!"


마리가 쾌활한 웃음을 터트리며 외쳤다.

스틸라인의 대원들은 모두 땀투성이였다.

대장, 간부, 병사 구분 없이 전부 땀과 진흙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오늘은 스틸라인의 춘계 훈련이 끝난 날.

일주일의 지혹훈련이 오늘로 마무리되었다.


"너희가 나의 부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고생 많았다, 모두 휴식을 취하도록!!"

"예!"


마리 대장은 쾌활하게 웃으며 뒤돌았다.

마지막까지 군기를 잃지 않고 우렁찬 대답으로 군기를 보여줬던 병사들은...


"아이고, 죽겠다."

"크아아아, 누가 나 좀 죽여줘....!!"


마리가 떠난 순간 그 자리에 널브러지고 말았다.


"으아 넘무 힘들다...."

"브라우니가 헛짓만 안 했어도 3시간은 더 빨리 끝났을 텐데. 줴에에에엔장."

"죄, 죄송함다..."

"다음에 또 실수하지만 마세요."


노움 병장이 말했다.


"따끔하게 지적해야 하지만... 오늘은 저도 그럴 힘이 없네요. 브, 고생했어요."

"레후 상뱅님도 고생하셨슴다...."

"자, 들어가요. 푹 쉬어야죠."


레후 상병도 어깨를 토닥이며 그녀를 위로했다.


브라우니는 축 늘어졌다.


오늘도 실수를 저질렀다.

원래는 개털렸어야 했지만 다들 너무 지쳐서 오히려 쓴소리를 하지 못했다.

터덜터덜 좀비처럼 걸어가는 선임들의 뒷모습을 보며 브라우니는 생각한다.


'뭐라도 해드려야 할 텐데....'


문제는 뭘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피곤했다.


'일단 씻고 생각하자.'






'으음, 뭘 해드려야 할까.....'


브라우니는 씻는 내내 고민했다.

그러나 특별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딱히 뭘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탁월한 선물을 고르는 안목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음식을 가져다 바치자니 그건 너무 흔하고.....


'이번 훈련의 피로가 확 풀릴 만한 그런 걸 해드리고 싶은데.'


이번 훈련에서도 그녀는 사고뭉치였다.

지금까지의 경험 상, 좋게 넘어갈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폭풍전야라는 말처럼, 다음에 실수했을 때는 이번에 쌓인 게 한꺼번에 폭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브! 어디 있나요, 브!?"


레후 상병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넷슴다!?"


브는 머리를 털던 모습 그대로 바깥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십니까!?"

"꺄악! 왜 아무것도 안 입고 나와요! 어서 닦고 옷 입으세요!"

"네, 넷!!"


브는 최대한 빨리 물기를 닦고 옷을 입었다.

다시 레후 상병을 찾아갔을 때, 그녀가 브를 아무도 없는 복도로 불러내서 말한다.

전례 없이 긴장한 표정이었다.


"자, 잘 들으세요. 브. 이번에는 지휘관님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해요. 저랑 브 둘이. 절대 실수하면 안 되요, 아시겠죠?"

"예!?"


발표라니, 너무 갑작스러운 말이었다.


"무, 무슨 발표입니까?"

"이번 훈련의 장단점과 개선안에 대한 것이에요. 그걸 타부대 지휘관님들 앞에서 설명하고, 각 부대에 어울리는 훈련으로 적용하신다고 해요."


요컨대, 훈련을 직접 뛰어 본 입장에서 지휘관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회의라는 얘기였다.


"저, 저희가 말입니까...? 그런 막중한 회의를!?"

"그게, 노움 병장님은 오늘부터 휴가시고, 이프리트 하사님, 하베트롯 소위님, 임펫 원사님은 전부 근무셔서....."

"레, 레드후드 대령님께서는.....?"

"그분은 부지휘관으로써 회의에 참석하시잖아요. 실키 상병님은 무기고 점검 중이시고요."

"히익...! 그, 그럼 저희만 남은 검까!?"

"네.....!"


브라우니는 겁에 질렸다.


"제, 제가 잘 할 수 있겠슴까?"

"그걸 저한테 물어보면 어쩌나요....."

"끄응...."


두 사람은 골머리를 썩혔다.

레후 상병은 유능하니 괜찮다.

하지만 브라우니는 자기 자신을 믿을 수가 없었다.


'차라리 내가 없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레후 찌찌 잡았다!"


레후 상병의 뒤에서 검은 마수가 뻗어 나와 가슴을 움켜쥐었다.

사령관이었다.


"꺄, 꺄악 각하!?"

"아응..!! 가, 각하 갑자기 무슨.!?"

"레후의 보지 맛을 보고 싶어서. 일주일 만이잖아?"


사령관이 레후 상병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자지를 박았다.


"네!? 저, 가, 각하.  저는 지그으으음! 아앙! 아흣..!"


사령관이 자지를 박았다. 박고 박고 또 박았다.

수 차례 계속되던 거친 뒤치기 끝에 그가 오르가즘을 느끼며 정액을 낸다.

벽에 착 달라붙은 채 엉덩이만 뒤로 뺀 레후 상병이 혀를 내밀면서 절정했다.


"으.. 으읏....! 하악....!"


사령관이 레후 상병을 꽉 끌어안았다.

레후 상병도 싫어하는 건 아닌 듯했다.


"일주일 만의 레후 보지 못 참고 싸버렸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지?"

"아... 읏...."


사령관이 키스하자, 레후는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였다.


"다, 다음부터는 이렇게 마구잡이로 하지 말아주세요...."

"싫었어?"

"시, 싫은 건 아니지만... 아, 회, 회의가...! 아!!! 저,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레후 상병이 복도를 달려간다.


"앗...."


브라우니를 남겨둔 채.


"오! 브! 만나고 싶었어!!"

"각하....!"


브는 난감했다.

레후 상병을 쫓아가야 하는데....


"우와...! 한 번 싸고도 이렇게 팔팔하심까?!"

"응?"


우뚝 솟아 있는 사령관의 자지가 보였다.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으나, 한 발 싸고도 여전히 불끈거리고 있었다.

바닥은 레후 상병의 애액이 범람해 있었다.


"레후상뱅님, 물이 엄청 많은 편입니다."

"그렇지. 손가락만 대도 줄줄 흐르니까. 그보다 브, 브도 한 번 할까? 일주일 동안 못했지?"

"저야 각하가 좋으시다면 언제든......."


당차게 대답하던 브는 문득 떠올렸다.


'그래! 이거다! 내가 선임분들께 베풀 수 있는 거!'


브는 회의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각하. 저보다는 제 선임분들을 먼저 드려야지 않겠슴까?"

"잉? 딱히 섹스에 순서를 둘 필요는 없지 않나?"

"안 됩니다! 찬물에도 위아래가 있다고, 저보다 선임분들이 더 많이 참으셨슴다! 전 알고 있습니다!!"

"오.... 브, 기특하네."

"전 나중으로 미뤄도 됩니다. 각하!"


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브가 성장한 것처럼 의연해 보였다.


"그럼 바로 출발이다. 스틸라인 원정섹스."

"잠깐 각하! 그 상태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그러면?"

"일단 자지는 한 번 닦고 가시죠!"


브는 무릎을 굽히고 한 손을 보지로 가져갔다.

그렇게 자위하며 펠라청소를 해주었다.


"각하! 출발하겠습니다! 제가 선임분들의 숙소 비번은 다 꿰고 있슴다!!"

"오, 좋지. 그런데 브 너 뭐 하고 있었어? 레후랑 어디 가려던 거 아니야?"

"예? 에 그러니까...."


브가 뒤를 돌아본다.

아무도 없었다.


"제가 있어봤자 방해만 될 검다!!"

"그런가?"

"제 촉은 확실하니 아마 그럴 겁니다, 자 가시죠!!"


두 사람은 복도를 달렸다.






"첫 번째는 노움 병장님입니다. 오늘부터 휴가라서 아마 안에 계실 겁니다. 비번은 어디...."


브가 노움의 숙소 문을 개방했다.


"아앙! 아응! 사령관님의 미약 초콜릿 자지이이잇!!"

"오..."


노움은 침대에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혼자의 망상을 펼치면서.


"브. 브!? 그리고 사령관님? 여기는 오똑해애애애앳!! 아아아앙!!"


사령관은 당장 달려들어 노움을 따먹었다.

노움이 특히 좋아하는 교베프레스 자세로 자지를 퍽퍽 박아댔다.

혼자 자위하던 망상을 현실로.

오르카호의 기적이었다.


"훈련 정말 고생했어!! 격려의 농밀 질싸 간다아아아!!

"오오옥!!! 오옥...! 오오오오옥....!"


가슴 큰 토끼 한 마리가 침대에 헤픈 자세로 널브러져서 경련했다.

멋진 휴가였다.


"자, 다음은 누구야!"

"다음은...."


브가 근무표를 생각하며 현재 누가 숙소에 있고 누가 근무중인지 체크한다.


"이제 곧 무기고에서 돌아오실 실키 상병님은 어떠십니까?"

"좋구나!"

"무기고에 갔다 오면 손에 검댕이 묻으니, 화장실에 계실 겁니다!"

"가자, 출동이다!"


두 사람은 화장실로 갔다.

브의 말대로 막 근무를 끝내고 와서 세수를 하고 있던 실키의 빵댕이가 보였다.

사령관이 그 찰진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꺄읏!?"


실키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려고 할 때, 레깅스를 찢고 자지를 박았다.


"아앙! 사, 사령관님...! 아앙!! 아흑!! 하악...!!"


화장실이 실키의 신음 소리로 가득 찼다.

세면대에 손을 대고 뒤치기로 따먹는 이 순간, 사령관은 행복을 느꼈고 실키는 갑작스러운 쾌락에 침을 흘렸다.


"이, 이러면 안 되는 대에에에엣! 아앙! 오오오옥!!!"


자지를 깊숙이 박으며 하얀 선물로 질 안을 가득 채웠다.

실키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부들부들 떨었고, 자지를 빼자 옆에 있던 브가 청소펠라를 해주었다.


"자, 브. 다음은?"

"사실 아까....."


브가 뒤쪽을 손짓했다.

그 의미를 깨달은 사령관은 씩 웃으며 변기칸으로 갔다.

네 개의 칸 중 하나가 닫혀 있었는데, 그 너머에서 작게 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헤에."

"도와드림까?"

"아니, 이런 플레이에는 로망이 하나 있지. 입구를 막고 있어."

"하잇!"


브가 닫힌 변기칸 앞을 막았다.

사령관은 옆 칸으로 가서 위쪽으로 들여다보았다.


"히, 히끅...!"

"하베트롯, 오늘 당직이었구나?"

"아.. 아아......"


사령관은 변기를 넘어갔다.

"아, 안 돼요, 사령관님. 이러시면... 저 당직... 앗.. 응...."

"젖꼭지는 기뻐하고 있는데?"

"아, 안 돼는데.. 이러면...."


하베트롯은 반항하지만 옷은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었다.

사령관은 그녀를 벽에 앉히고 정면에서 자지를 마구 박았다.

그렇게 한 번, 질을 선물로 가득 채웠다.


"이, 이제 나가야 해요. 나가야...!"


덜컹.


하베트롯이 문을 당겨 열었다. 그러나 바깥에는 브가 있었다.


"히히 못 나가십니다!"

"브, 브!? 어째서 여기...?!"

"죄송합니다 소위님. 총사령관님의 명령이라."


브가 하소위의 앞을 막은 그 찰나의 순간.

사령관은 큼직한 엉덩이를 꽉 잡고 자지를 박았다.


"도망치려는 여자 빵딩이 잡고 유사강간순애섹스 최고다!!"

"꺄아앙 아앙! 아흥! 오오오오오옥!!"


하베트롯은 그렇게 두 번 따먹혔다.


"자, 그럼 다음은 누구지?"

"당직사령이 남았지 말입니다."

"좋구나. 가자!"


두 사람은 변기에 앉아 보지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는 하베트롯을 두고 떠났다.

하베트롯은 행복한 미소로 실금하고 있었다.


"후....."


임펫은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훈련이 끝난 당일.

그녀는 원사지만 직접 소총을 들고 병사들과 함께 뛰었다.

간만에 맹훈련을 한 뒤로 피곤했는데, 하필 당직사령이 걸린 날이라 쉴 수가 없었다.


'사령관 만나고 싶었는데.'


그녀는 열심히 훈련을 뛰었다.

그렇다면 사령관에게 칭찬을 받아도 되는 것 아닌가?

멋진 누나를 칭찬해주렴, 이라고 유혹하며 한 판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근무 중에 찾아갈 수도 없고.'


훈련에서 쌓인 피로를 섹스피로로 풀고 싶었는데 오늘은 글렀다.


"하아, 사령관이랑 섹스 하고 싶었는데."


임펫은 책상에 엎드려 한숨을 뱉었다.


"그럼 하자."


갑자기 자지가 나타났다.


"꺄, 꺄악!?"


임펫은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흔들-


눈앞에 자지가 있었다.

축축하고 야한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자지가.


"자, 네가 원하는 자지야. 빨아줘."

"어....? 어...?"

"나도 임펫이랑 하고 싶었어. 자, 어서."


사령관이 자지를 밀어붙인다.


임펫은...


"자, 잠깐- 어어? 사, 사령관. 누나가 지금 근무중이-흐웁!!"


열린 입으로 자지가 들어왔다.

자지가 입을 들락날락거렸고.

보지를 들락날락거렸으며.

위아래를 모두 하얀 정액으로 가득 채우고 떠났다.






"이프리트랑 레드후드, 피닉스는?"

"아, 그분들은 회의중이십니다."

"아하, 그럼 내일 해야겠네. 아쉽구만."


그 회의는 사령관도 알고 있었다.

중요한 회의였다.


"후, 좋아. 그럼 돌아갈까? 브, 오늘 고생 많았어."

"넷슴다!"


브는 밝게 웃으며 경례했다.


"숙소까지 데려다줄게."

"정말임까!? 신답니다!!"


브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사령관과 복도를 걸었다.


"훈련은 어땠어?"

"힘들었지만 재밌었슴다!"

"실수는 안 했고?"

"해, 했슴다. 하하..... 그, 그래서 오늘 선임분들께 선물을 드리려고..!"

"아, 그래서 날 데리고 다녔던 거구나?"

"헤헤... 제, 제가 너무 무례했습니까...?"

"아냐, 아냐. 브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기분도 좋았고."


평범한 대화를 나누고.


"그리고보니 각하는 오늘 평소보다 더 절륜하심다? 무슨 비법이라도 있슴까?"

"후후후. 알고 싶으냐?"

"저도 팔팔해야 나중에 각하를 더 즐겁게 해드릴 수 있지 않겠슴까!"


살짝 야시시한 대화도 주고 받는 밤.

그러나 헤어짐의 시간도 있었다.


"....그럼 자고 일어나서 또 뵙겠슴다...!"


방 앞에서 브는 깔끔하게 경례하며 그를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브는 평소처럼 눈치 없이 칭얼거리지 않았다.

이제 그녀도 성장했다.

사령관은 모든 대원을 상대해야 하는 몸.


지금처럼 몇 시간을 함께하는 건 두 번 오지 않는 기회였다.

충분히 즐겼다.

라고 생각했다.


"어어, 보내지 마라."

"잘 못 들었슴다?"

"너도 자지 받아야지. 가장 고생했잖아."

"저는 이미 잔뜩 즐겼습니다만...."

"에이, 다른 대원들 끝나고 청소펠라한 게 어떻게 즐긴 거야."


사령관은 그녀를 몸으로 밀어붙이며 숙소로 들어갔다.

브는 그 힘에 밀려 살짝 넘어졌다.

그러자 얼굴의 자지가 드리웠다.


"브는 오늘 고생했으니까 특별히 만족할 때까지 줄게."

"아...... 아아....."


브는 여전히 우람하고 팽팽한 자지를 보고 전율했다.

보는 것만으로 보지가 떨렸다.


'이것이 바로 각하의 자지....!'


그 힘은 위대했다.


"그럼... 배가 터질 때까지 정액 부탁드립니다!!"

"음, 그 패기다!"


사령관은 거칠고 난폭하고 우악스럽게 브를 범했다.

입과 보지 모두 최소 다섯 번은 정액을 머금었고, 각자 다른 자세로 두 차례씩 절정하며 시오후키를 방에 흩뿌렸다.


"아앙! 아흐으으응!! 오오오오곡!!!!"


들리는 것은 브의 거친 숨소리와 물이 뿌려지는 소음 뿐.

결국 브는 보지를 꿈찔거리면서 실신했다.


"음, 행복한 표정이네."


사령관은 브의 몸에 흐르는 땀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사실, 이프리트가 말했어. 너 주눅든 거 같으니까 위로해 달라고."


브는 이미 잠들어 있어서 들리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들리지 말라고 하는 말이었다.


"일주일 동안 고생 많았어. 브."


사령관은 브의 이마에 키스하고 방을 나갔다.


문 옆에 이프리트가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좀 어때?"

"확실하게 따먹었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괜찮았나보네."

"그런데 이프리트. 직접 말해도 되지 않아? 괜찮다고."

"그건 안 돼. 부대 기강과 직결되는 문제니까."


군은 위계질서가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당근을 주는 사람과 채찍을 휘두르는 사람은 달라야 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령관은 근엄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는 이프리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프리트는 부끄럼쟁이라니까."

"...시끄러. 괜찮아 보이면 됐어. 난 이제 근무 서러 간다."


이프리트가 손을 흔들며 떠났다.


사령관은 그 뒷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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