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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더임. 철없던 급식시절 정말 철없이 올인하는 사랑을 거진 1년동안 했음. 

상대는 나름 이해해주는 척 하고 지낸거 같지만

이별당할 때 솔직히 정신병마냥 보인다고 하더라

그 사람이 생각나는건 아닌데 그 말은 너무 강하게 남음

후유증으로 함묵증 7개월 우울증 현재진행형

미치겠는건 이별당할 때가 겨울이라 그런지 아님 Sunset syndrome 인지 태양빛 안드는 날엔 정말 제정신 붙잡고 살지 않으면 이러다 훅 갈거 같음 가끔 조건부 패시브로 따라오는 함묵증도 있음


오늘도 죽긴 싫어서 강제로 집안일 만들어서 했음. 뭘 했냐면 생활용품(통돌이 세탁볼, 버터 보관 용기, 캡슐세제 같은거)을 3일간 존나 시켜서 집에 상자랑 포장지를 엄청 쌓아뒀다가 그걸 하루 안에 다 정리하는 거임.

박스 서른개에 비닐포장 10개쯤 + 스티로폼 박스 8개임. 8시에 시작해서 생활용품 전부 정리했고 박스는 아직 다 안끝났다.

혹시 이 방법 쓰려는 사람 있으면 충고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많아질 때 정리 시작하는게 좋음. 일정 계산 안하고 쌓아놓다보면 쿠팡 물류센터보다 박스가 많은 상황을 볼 수 있음. 그냥 많으면 좋은데 마트료시카 마냥 박스 속에 박스... 왠만하면 하지 마셈 다른 거 해 다른 거...


길게 보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편입 취업 개인방송 HRT 개인공부 병역의무.

막막하긴 하지만 차근차근 하면 될 것도 같다. 편입부터 해야겠지...


이것도 몇 가지 포기해서 추려 놓은 거임. 전에 내가 남자로 살아가는 걸 버틸 수 있을 줄 알고 성우학원도 다녔었는데 그 기간이 지금 떠올리면 참 한심하지만 행복했다. 다만 목소리 듣고 너무 남자같아서 우울해서 접었는데 성인 되고 개인방송 할 때도 마찬가지 이유로 접었어. 이쪽 사람으로 태어난 것 때문에 꿈이 날아간 거지. 두 개나...


계획 중인 모든 일이 잘 풀릴 때를 적당히 적어봤었는데 사람이 해낼 일정이 아냐. 헤르미온느도 이건 못 할 거 같다... 진짜 답답한건 이중에 하나라도 포기하면 삶의 질이 낮아지는게 눈에 훤하다는 거임. 물론 개인방송은 아니고. 일단 여기도 올려보는데 쓸모없는 이야기다. 적어는 보는데 굳이 읽어줄 필요는 없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무거운 사람은 패스하자. 


아마도 대면강의가 될 이번 학년을 4.5 만점에 평균 4.0을 넘겨서 마쳐야 하고, 1년에 들을 강의 수는 18개 정도임.

그 도중에 부모님 설득을 끝마쳐서 HRT를 10월 즈음부터 시작해야 함. 아버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설득 실패하면 의절 할거임. 

올 해가 끝나면 던지는 느낌으로 편입 원서 넣어보고 휴학 때리고 공부에 매진해서 미리 봐둔 인서울 대학중에 하나에 편입해야 함.

편입하면 곧바로 휴학해서 SRS랑 갖가지 수술. 성형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것도 있어서 약 7천 깨질 예정. 이 돈은 땅파서 나오는게 아니니 학부시절에 뭐라도 개발해서 플레이스토어에 닥치는 대로 올려서 조금이라도 돈 벌어놔야 함.

수술 전부 회복하면 스피치, 행동교정 시작. 발성법, 버릇이나 행동. 간단하게는 필체, 발음도 조금은 고쳐야 함. 언어생활에서 쓰는 갖가지 단어도 조금씩 바꿔야겠지. 그림도 조금은 해둬야 편할 거 같다. 신기하게도 주변에서 그림 못 그리는 여자애를 본 적이 없음. 편견인 것 같지만 편견을 이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해야지. 지금 내 그림 실력은 타이타닉에서의 디카프리오보다 못하다.

준비가 모두 끝나면 복학해서 학교 다니면서 다시  개인방송 해야지. 목소리나 캐릭터로 뜨는게 아니라 게임으로 뜨고 싶으니까 하루에 30분은 게임에 투자 해야 해. <- 이건 그냥 꿈이니까 없다고 쳐도 돼. 솔직히 내가 잘 할 것 같지도 않고.

이게 전부 성공하면 병역은 면제로 돌려버릴 수 있겠지만 이중 하나라도 미스나면 난 공익 다녀올거임. 사정이 있는데 개인적인 거라 패스.


대충 이 정도다. 과연 난 모든게 끝난 2024년에도 여기 있을까. 어쩌면 땅에 발 붙이고 사는게 아니라 뒤통수를 차가운 목관에 붙이고 있거나 재가 되어서 어딘가에 잘 모셔지는건 아닐까. 일단은 열심히 살아볼란다. 내일부터는 우울한 소리 안하고 살아야지. 이제 여기서도 안할 거야. 다들 힘들어 보이는데 님들이 내가 쓴 글 읽다가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건 싫어. 읽어줘서 고마워. 잘있어 님들. 자주 찾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