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와 긴 숙면에서 나온다.

마법과 브레스? 당연하게도 폴리모프도 없다고 생각을 해보자.


그렇다면 드래곤이 무서운 이유가 무엇일까.

힘이 좋아서?

음, 그럴 수 있다.


오래 살아서?

그것도 틀리지 않다.


전지전능한 존재로 묘사되어서?

힘도 좋고 오래 사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포악한 존재라서?

무서운 이유가 될 수 있다.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해보자.

드래곤은 덩치가 산만하여 한 번 먹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게 먹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아무리 영양흡수율이 좋아도 덩치에 걸맞는 배변활동이 따르게 마련이다.

매일 그렇게 먹어대면 자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바로 자신의 생존에 영향을 끼치기에 긴 세월을 살아도 자신의 식성을 감당하지 못해 겨울잠처럼 신진대사를 최소화 하여 충분히 먹은 뒤 정말 죽은 것 처럼 오랜 잠으로 세월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곰의 경우, 겨울잠을 자고 일어나면 정말 심각한 변비에 걸려있어 2~3일 동안 싸고싶어도 배설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년 단위로 잔다는 드래곤의 경우엔?


오, 씨발.

감히 상상도 할 수가 없다.


잘 자고 일어난 드래곤.

큰 일을 치룰 때가 왔다.

자신의 덩치도 덩치인지라 배변 활동할 구역을 찾는 것도 일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만약 자는 동안 누군가 자신의 레어에 몰래 들어와 재화를 신나게 가져갔다고 생각을 해보자.

그리고 드래곤이 훔쳐간 누군가의 흔적을 찾았고 거주하는 나라를 찾았다고 생각을 해보자.

드래곤은 지금 배에서 신호가 왔고 복수를 할 수가 있다.


아마... 드래곤의 분노를 산 그 나라엔 플라잉 스캇쇼라는 끔찍한 일이 생길 것으로 확신한다.


드래곤이 진정으로 무서운 이유는 덩치와 긴 숙면에서 나온다.

누구든 드래곤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자.


자신이 사는 나라나 마을의 수면이 끝난 드래곤의 화장실로 전락하기 싫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