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자랑스러워하는 그 남자는 그저 운좋게 이 세상에 떨어진 어중이 떠중이야!"


"아니야! 주인님은 수많은 인간님 중에 하치코에게 제일 특별해!"



"크큭...그 잘난 얼굴도, 절륜한 정력도, 탁월한 지휘능력도 결국 누군가가 쥐어 준거잖아? 대체 잘난게 뭔데?"


"여기있는 하치코를 봐주고 사랑해주는건 주인님이었어!"



"너도 수많은 대용품 중에 하나였고 그 남자도 수많은 인간 중에 한명일 뿐이야."


"주인님이 하치코의 이름을 불러줬을때부터 난 주인님의 '하치코'였고 주인님도 하치코의 '주인님'이였어!"



"그딴 보잘것 없고 성의 없는 사랑은 누구나 뿌려댈 수 있는거란다 아가야."


"하지만 지금 여기있는 하치코를 사랑해주는건 주인님인걸?"



"정말 애처롭구나? 인간을 따르게 만들어졌을뿐인 섹스돌이 지껄이는 말치곤..."


"하치코가 따르는건 인간이 아냐! 주인님이야!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장한 주인님!"



"하아...정말이지 말이 안통하네. 넌 언젠가 버려질 뿐이야. 그에겐 이 세상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거든"


"그러면 하치코는 주인님이 용기내서 새로운 일을 하는것을 응원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