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VFC 글록 시리즈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17 GEN 5 / 19X(스슬) / 45(모스스슬) / 18C)

글록 시리즈를 너무 좋아하기에 화 글록이 출시되자마자 고민도 없이 바로 질렀다.



우선 화 글록 메커니즘을 한줄로 요약하면 강한 트리거압 = 코킹 저항&해머리스(노즐 용적 확보) 간의 트레이드 오프라고 보면 될 듯.(실총 트리거압을 재현했다는 것은 포장일 뿐)



긴말 필요없이 바로 내가 갖고 있는 잘 세팅 된 스틸 슬라이드 VFC 글록과 화 글록을 간단히 비교해 보자.


비교 대상.

VFC 스슬 글록(순정 벱씨 글록 대비 체감 반동 약 150% 이상) : 

여러번의 시행착오로 해머 스프링, 리턴 스프링, 노커, 노커락 등 가공 및 교체를 통해 가스 토출압은 늘리면서 슬라이드 블로우백 저항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벨런스 잡음.

(나는 단순히 고 장력 리턴 스프링&무거운 슬라이드로 앞 반동 늘리는 세팅 극혐, 강한 킥감을 중요시 여김) 


장점.

- 강한 반동 : 

스슬 벱씨 글록 대비 약 120~30% 가량(주관적) 강함. 단순히 강할뿐 아니라 반동의 성향 자체가 다른 느낌, 벱씨 글록이 툭툭 총구 앞쪽에서 뒤로 쳐주는 느낌이라면, 화 글록은 투욱 투욱(슬라이드를 뒤에서 끝까지 빠르게 잡아 당겨주는 느낌, 다시 말해 슬라이드가 최대 거리까지 후퇴한 후에도 뒤로 밀어주는 가스압이 더 남아 있는 느낌이 든다. 토출량이 확실히 많은 느낌)


- 칼 같은 작동성.

해머리스로 노즐 용적 확대가 가능했고, 이로 인한 압도적인 토출량과 더불어 스트라이커 방식으로 코킹 저항이 없기에, 다른 해머 방식 글록(대충 블로우백 저항 = 해머 코킹 + 리턴 스프링) 보다 고장력의 리턴 스프링을 채택할 수 있었고(대충 화 글록 순정 리턴 스프링 장력 = 타사 글록 순정 리턴 스프링 장력 + 해머 코킹 장력) 덕분에 킥감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빠른 슬라이드 리턴을 보여줌.

(타사 글록에 스슬 올리면 뭔가 철푸덕, 철푸덕하는 느낌이라 리턴 스프링 쎈거끼면 킥감 죽거나 스탑 잘 안걸려서 꼬무룩한 경험 있을 것)


- 간소화된 부품(개체수 적음) :

특히, 기존 해머식 글록보다 확실히 격발 관련 부품이 적어졌고, 매커니즘 또한 매우 단순해졌다. 아이러니하게 이러한 단순한 구조가 곧 단점으로도 작용 함(밑에서 상세 기술)



단점.

- 챔버 유격 :

VFC 글록 역시도 챔버 유격이 꽤 있어, 집탄 향상을 위해 좌우, 상하 유격을 잡아주는 편인데, 화 글록은 잡아 줄 엄두가 안난다.

이너바렐만 분리해서 챔버 하우징에 결합 해보면 상하, 좌우 모두 심각한 유격이 있음. 그나마 아웃바렐 및 슬라이드와 결합 과정에서 어느정도 잡히는 편. 다들 홉업이니 이너바렐이니 교체 생각을 하던데... 

이건 챔버가 옵션 품으로 나오던가 순정 챔버를 테이핑등을 통해 유격을 줄이지 않고 홉업, 이너바렐 따위의 교체는 의미 없을 거라 장담함.


- 가스 처먹는 값 못함 :

마치 고배기량 차량을 생각하면 된다. 기름은 ㅈㄴ 처먹지만 그 만큼 그대로 가속 능력으로 정비례 치환되는 것이 아니듯,

VFC 스틸 글록 대비 가스 두배 정도 더 처먹는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는다. 단, 반동 증가는 20~30%.


- 방아쇠 압(격발 구조상 불가피한 압력)

매우 무겁고 무언가를 부러뜨리는 듯한 불쾌한 방아쇠 압, 다들 말 많은 부분인데, 내가 직접 화 글록 하부 분해해서 격발 메커니즘을 살펴보니, 실총 트리거압 고증? 개소리 광팔기고, 실총의 스트라이커 방식을 모양만 흉내내서 그 좁디 좁은 하부 뒷편에(원래 해머하우징이 들어가던 자리) 우겨 넣다 보니 발생하는 구조상 한계를 그럴 듯 하게 실총 압력이다 뭐다 포장한 것.(하단 상세 기술)



앞서 말한 단점, 방아쇠 압이 핵심인 스트라이커 메커니즘에 대해 보다 상세히 살펴보자.


GHK 글록이 재현한 스트라이커 메커니즘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튕겨 탄창의 가스 토출 벨브를 직접 누르는 것과 다름이 없다. 

충격적이나, 실총과 달리 스트라이커를 튕겨주는 스프링이 없음.

(QC 프로세스 자체가 없는 쥐 ㅈ 만한 글로벌기업 GHK에서 스트라이커 방식을 재현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 사실 내가 생각해봐도 가스압에 의한 코킹이 필요없는 스트라이커 방식을 재현하려면 이 방법 말고는 없지 싶음. 격발 스프링을 넣는다면 기존 해머 방식과 딱히 차이가 없어짐.)


딱밤 때릴때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바로 될 것.

아프게 때리려고 엄지손가락으로 강하게 잡아 중지 또는 검지 손가락의 텐션을 끌어 모았다가 한번에 놓으면서 튕겨내지?

딱 이 것과 동일한 원리로 가스 토출 벨브를 눌러주는 것. 

즉, 트리거에 걸리는 불쾌하고 강한 압력은 원활한 작동을 위해 토출 벨브를 빠르고 강하게 누르기 위한 필요악으로 결코 실총 트리거압을 재현하기 위한 인위적 장치가 아님. 

(기존 해머 방식은 스프링 장력으로 때려 주다보니 트리거 압력과 벨브를 누르는 힘은 큰 관계가 없음)


분해하여 트리거 압을 낮춰 본 결과 스트라이커가 벨브를 충분히 빠르고 강하게 밀어주지 못하여 가스 토출압이 줄어들어 반동 및 탄속이 감소함.(검지 손가락을 빠르고 강하게 당기면 반동이 강해지고, 약하게 살살 당기면 가스가 푸쉬쉭 토출, 손가락으로 펌핑하는 물총이나 분무기 생각하면 편할 듯. 살살 누르면 물이 약하게 분사되고 강하게 당기면 수압이 강해지지?)


트리거를 당기면 위 사진 돌기가 들어가는 공간에 트리거바의 돌기부분이 비집고 들어가 스트라이커가 앞으로 밀려나오는 구조


즉,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트리거를 당기는 검지 손가락의 압력이 그대로 탄창 토출 벨브를 눌러주는 힘으로 작용한다.



 

방아쇠를 당길때 왼쪽 위 사진 동그라미친 트리거 뒤에 달린 스틸 부품 상단 돌기가 하부 프레임 작은 핀에 걸려 만들어내는 마찰이 곧 트리거 압력이다.

오른쪽 위 사진 처럼 작지만 강력한 스프링이 트리거 뒤 스틸바를 밀어내어 트리거를 당길때 하부 프레임 작은 핀과의 마찰을 강하게 만든다.(트리거 압을 조정하고 싶으면 저 스프링을 교체하면 된다. 단, 앞서 말했듯, 장력 낮은 스프링으로 트리거 압을 낮추게 되면 격발시 가스 토출량이 부족 또는 일정하지 않게 되는 오작동이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화 글록은, 스트라이커 메커니즘은, 아직 미완의 작품인듯 하다.(과연 개선의 여지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반동충인 만큼, 스슬 벱씨 글록 대비 동일 파워소스 20~30% 강한 반동과 칼 같은 작동성이 마음에 들어 더판에 던지지는 않을 예정이다.



P.S 

화 글록은 코킹해서 보관해야 (슬라이드 제껴서 트리거가 앞으로 튀어나오도록) 격발 관련 스프링 3가지(트리거쪽 쥐 ㅈ 스프링, 스트라이커 리셋 스프링 두개)가 모두 텐션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