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오타쿠들이 있다.

그 중 철도, 열차, 기차, 전철 같은 것들을 좋아하며 나아가 이러한 것들의

미니어처, 프라모델, 사진 같은 것을 수집하는 오타쿠들을 통틀어 한국에서는 "철덕" 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출처 - 나무위키, 위 사진은 새마을호 찍으려고 몰려든 철덕이라함


대충 이런 느낌인데

이 철덕들을 중심으로 얼마 전, 일본에서 트윗이 크게 불탄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위 사진과 같이 철덕들이 직접 역이나 노선, 도로에서 사진찍는 행위를

 「撮り鉄, 토리테츠」 라고 부른다.


근데 사진 찍는 것만으로 대체 왜? 트윗을 달군 것일까?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일본의 철도회사 에노덴전철 주식회사에서 한 이벤트을 개최하였다.

에노덴전철 주식회사라고 하면 그 유명한 슬램덩크의 오프닝장면

이 기차를 소유한 회사이다.


여튼,

출처 - 江ノ電電鉄株式会社, 사진 속 한자 자세히보면 試運転이라 적힌 게 시운전을 위해 대기중인 것을 알 수 있다.

에노덴회사가 보유한 江ノ電305(에노덴305)라고 불리우는 최고령 열차의 시운전 이벤트를 개최한 것이

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8월 25일 늦은 밤(아마 11시?), 이 전철을 찍기 위한 최고의 스팟인 교차로

이곳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토리테츠들이 길거리를 장악했는데

일본인이라고 법을 잘 지킬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테츠오타새끼들은 법 좆까를 시전하며 차로위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사진을 찍는 등

도로교통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실제 이 날, 이 교차로에서 찍힌 토리테츠들인데

화질은 흐릿하지만 자세히보면 사다리를 놓고 차량 통행에 방해되는 행위를 확인 할 수 있다.

이 영상을 찍은 운전자가 위에 써둔 말 "토리테츠, 존나 방해됨"

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민폐란 민폐는 다 끼치고 있는 상황.


이런 와중에 이 이벤트를 즐기러 온 토리테츠들에게

빅 엿을 선사하게 되는 일이 터지고 마는데,

왠 이름모를 외국인이 일본아지매들이 타고 다닐법한 자전거와 함께

저 포즈로 등장하였다.


당연히 토리테츠들은 노발대발 지랄하며

"아 씨발", "꺼지라고 자전거!", "미쳤나" 온갖 쌍욕과 함께

"야 이거 돈내야하는 거 아님?", "돈 내놔라 돈!" 같은 말을 내뱉으며

사진 속 외국인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여담인데 일본에서 자전거는 인도 위를 달리면 뒤에서 순찰아저씨가 호루라기불면서

"そこの自転車、止まりなさいー(앞에 가는 자전거, 멈추쇼)"를 시전하며 막아선다.

밤에 라이트 안켜도 삑삑불면서 레드카드 던지고 간다.

적어도 내가 살던 사이타마시는 그랬음


여튼 자전거 타는 아재는 알아본 결과

딱히 법에 위배되는 행위는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리테츠새끼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사진이 안찍혔다며 저 외국인성님 한명을 붙잡아놓고 폭언과 욕설을 내뱉었다.

심지어 이 새끼들은 신상을 파헤쳐 단순히 일본 관광중인 외국인이 아닌

가게를 하는 사람이었단 것을 알고, 이 가게에 별점테러를 일삼으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위에 외국인성님이 직접 운영하는 멕시칸레스토랑 가게 위치임.


근데 그것도 그날 새벽까지였다.

날이 밝고 일본 여론은 오히려 이제껏 악행을 일삼아오던 토리테츠 새끼들에게 화살을 돌렸으며




이제 구글에 토리테츠를 검색하면 토리테츠 야바이, 토리테츠 위험 등

여론은 급격하게 외국인성님의 편을 들어주기 시작했고

가게에 직접 찾아가 인증샷 남기면서 음식 맛있었고 분위기 좋다고 리뷰를 남겨주기 시작한다.


일본여론은 그 날 있었던 일을 풍자하며 온갖 짤들을 내놨는데,







이런 짤을 만들어냈다


이에 힘입어 외국인성님도 본인 인스타를 바꿨는데

존나 윾쾌하게 바꿔놨다.


결론 - 어딜가든 씹덕새끼들은 문제다


수정 - 8월 25일이 아니라 8월 5일이다 오타나있음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