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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일거 같으니 이거 관련으론 마지막으로 글싸고 끝내겟슴 


일단 간단하게 우리 회사 설명

디자인 회사고 디자인 인력은 한 60명정도 되

그리고 1팀/2팀/3팀이 있어

말은 1/2/3팀인데 1팀이 나머지 팀도 지휘해

(원래는 디자인팀/기획팀 나누고 디자인 기획 본부를 만들려고 했으나 내가 반대)

나는 이 회사에 디자인 총괄 1팀 팀장이야

내 위로는 사장밖에 없고

이 회사에 업무는 최종적으로 날 거쳐서 진행되지


자 이제 엠바고 풀려서 쓰는 우리 회사 현재 상황


1. 내 퇴사일자는 8월 31일로 확정됨


2. 내 후임자는 아직도 구하지 못했으며 꼭 남성으로 구하기로 내정됨

    아무래도 총괄업무라서 인물을 찾기 어려운가봄

    안구해지면 인수인계 없이 떠남 ㅋㅋ


3. 남직원들의 여직원 기피가 심각해짐

    거의 독서실 수준이고 커피마시거나 담배피러 갈때도 남자끼리감

    (애 딸린 유부녀 세명 정도만 남자들이랑 섞여다님)


4.이성간 사무실 분리가 진행 중임

  1/2/3팀 인원 모두 섞어서 성별별로 나눌 계획.

  (여직원들의 반발이 상당함)


5. 전직원 회식이 공식적으로 폐지 되었으며, 

    이성을 포함한 회식은 인정하지 않음.

    동성간의 회식에만 회식비를 지급함


6. 사건 이후2팀 3팀 팀장도 사직서를 제출함

    나 그만두면 본인들 중 하나가 내 자리로 갈 줄 알았는데 안되서 그런 것도 있고

    사무실 분리하면 여성2팀 남성 1팀 이렇게 나오는데 

    여성팀에는 여성팀장을 뽑을것이므로 남성인 2/3팀장은 TO가 없어짐.

    거기다 내 자리는 신규채용이니... 


7. 다수의 탈주 예정자가 발생함

   사장이 '떠나지 말아라 탄지로!!' 를 시전하고 있지만

   이번 일처리에서 환멸을 느낀 남직원 8명이 사직서를 제출함.


8. 분위기가 곱창남. 

    다수의 퇴사자, 선즙사건, 사무실 분리 등으로 뒤숭숭한데,

    분위기를 잡아줘야할 1/2/3/팀장은 죄다 퇴사 예정임

    대표는 실무자 출신이 아니라서 분위기를 다독일 수가 없음


이 외에  현재 내 상황


1. 해탈하여 업무처리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

    하루치 일을 한시간 안에 다 치워서 

    업무 속도를 못따라오는 직원들의 맨탈이 실시간으로 인수분해 당하는중


2. 예전에 월급 차액 또는 연말 상여금 대신 받은 자사 지분이 좀 있는데

    요거 관련해서 대표와 협상 중. 

    내가 약 18%정도 가지고 있는데 전부 매수 하려고 함. 

    (받아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돈이 될둡)


3. 더 이상 볼 웹툰과 웹소설이 없음

    시간이 안간다 말년 그 자체 


4. 송별회 등은 싹다 거절

    좋은일로 나가는 것도 아니라서,  내가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함

    대신 친한 직원들만 퇴사날 점심 때 대리고 퇴근해서

    낮술 조지고 퇴근시키기로 함


5. 9월 2일날 라섹 예약했는데 ㅈㄹ 쫄림

    눈이라 그런가? 매우 걱정이 앞섬



이 회사도 5년 다니면서 준 창립 멤버였는데 

결국엔 나도 퇴사하게 되네 

하 뭔가 정말 전역하는 것 마냥 시원 섭섭하다 ㅋㅋ

그리고 내가 이 나이에 때려치는게 잘 하는 짓일까 싶었는데

솦붕이들 위로덕에 기운 많이 얻었다


빌어먹게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