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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임.

유저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들은 스토리가 다 똑같고 전형적이고 클리셰 덩어리에다 적으로 나오는 사도들 디자인도 너무 일률적이소 개성이 없음.


우선 캐릭터들, 다 일단 부모가 없고 출생의 비밀이 있고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이 죽거나 떠남. 그 과정에서 배신이나 통수 한 번쯤 들어가고. 어떻게 해야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올까를 고민한 게 아니라 그냥 클리셰 이것저것 다 때려박고 일러만 적당히 그려놓으면 디자인 완성! 이런 거 같음


 이걸 제일 심하게 느낀 게 일리움 스토리였음. 

부모도 가족도 없이 나옴. 출생은 평범하고 남들에 비해 결함이 있음(마법날개 못 꺼냄), 남들에 비해 천재적인 재능이 있음, 초반에 무시당하지만 기연을 만나서 인정받고 도움받음. 남들한테 인정받고 칭찬받음. 그러다가 배신당하고 소중한 사람 사망하고 각성.

 그냥 아무 양판소 아카데미물 펼치면 나올 설정만 갈겨놓고 끝임.

 이 새끼들은 부모 형제 다 살아있는 캐릭터를 못 만듬? 에반 이후로 평범하게 가족이 있는 캐릭이 어째 하나도 없냐. 개연성따위 없는 양판소식 클리셰 스토리 집어넣고 끝임. 배신자는 그렇게 좋아하면서 배신하는 개연성 있는 이유는 없음. 그냥 나쁜놈이라서, 힘이 가지고 싶어서, 당하는 놈들은 대비도 안 하고 그냥 무력하게 당함. 주인공 각성용 재물임.

 

 이 새끼들 스토리팀이 있는건지 그냥 양판소 복사 붙여넣기 하는건지 의심스러운 수준임.


그리고 적으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매력이 없음. 외형을 말하는 게 아니라 개성과 캐릭터성을 말하는거. 


 우선 외형부터 보면 예전에 나온 반 레온, 힐라, 아카이럼, 구와르, 오르카를 보자. 색깔 다 검게 칠해놔도 실루엣만으로 구분이 감.

 컨셉도 명확함. 거대한 사자인간으로 변신함. 해골군단을 이끌고 다님, 전직 시간의 신관 + 마법사 등 한 눈에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음.


 지금 나온 사도들은? 실루엣만 보고 누구다 구분할 수 있음? 

 메이플 월드에 다양한 종족들 많다고 해 놓고서 모든 주요인물들은 인간형으로 통일함. 기껏해야 귀 길쭉한 수준이라서 거기서 거기임. 애초에 다양한 종족이 있고 다양한 몹 디자인을 장점으로 내세우던 게임에서 다양성을 없애버렸음.


그렇다고 캐릭터들 스토리가 개성있고 매력이 있는가? 절대 아님. 

 얘는 쎄다!! 짱짱 쎄다!! 많이많이 주겨따!!! 이게 끝임.

 누구는 무슨 힘을 다루는데 짱 쎄서 나라를 무너트렸다. 누구는 여러 종족을 몰살시켰다. 누구는 누구 엄마아빠를 죽였다.  진짜로 이게 끝임.


 연합에 배신자로 몰려서 아내, 신하, 백성들까지 몰살당하고 복수를 위해 검은 마법사 밑으로 들어갔다.  현재는 목표도 희망도 다 잃어버리고 버려진 성에서 폐인이 되서 그냥 칩거하는 상태다. 죽은 아내가 유령으로 남아서 말을 걸고 있지만 그걸 듣지는 못한다. 아내의 유품과 목소리를 전해준 플레이어와 싸우고 싶지 않다면서 돌려보낸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늙는 걸 두려워했다. 그래서 영원히 젊고 아름답게 살고 싶어서 나라를 제물로 바치고 검은 마법사 밑으로 들어갔다. 자신이 영원히 아름다운 것만이 관심사이며 죽어갈 때 늙어서 추하게 발악하며 죽었다.

  이런 식으로 뭘 원하고 왜 그렇게 움직였는가, 그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가 그런 서사가 전혀 안 보임. 


 보스 외형적인 디자인으로 봐도 그럼. 예전에 나온 자쿰, 혼테일, 피아누스, 파풀라투스를 보면 메인 스토리와 큰 연관은 없더라도 하나하나 컨셉과 개성이 뚜렷했고, 다른 몹들과 구분되는 외형을 가져와서 실루엣만으로 알아볼 수 있음.


최근 나온 보스들 중 스토리와 관련없는 가디언 엔젤 슬라임을 보면?

 그냥 슬라임에다 관 하나 씌우고 크기만 키워놓은거임. 개성이라곤 없고, 설정도 고민 안 한게 보임.

 

혼테일 - 순수 악. 나인스피릿 살해. 폭력적임. 파괴를 좋아함. 미나르숲을 불태우기 전에 처치하자

자쿰 - 폐광 화산을 터트릴 괴물. 그 전에 처치하자.

파풀라투스 - 얘가 빠져나가면 세상의 시간이 뒤죽박죽 될 수 있음. 그 전에 처치하자.


가엔슬 - 나를 빼고 귀여운 슬라임을 고르다니!!


이게 끝임. 

이게 이벤트 스토리였으면 이해했을 거임. 원래 이벤트에서는 설정은 잠깐 치워두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근데 정규 보스를 이렇게 내면 안 되지. 최소한 세계관하고 어울리게 만드려는 시도라도 해야지.

하다못해 세계관이랑 안 어울린다 소리듣던 핑크빈조차 최소한의 설정은 있었음. 시간의 신전에서 키르스탄이 검은 마법사의 봉인을 풀려다가 실수로 불러온 다른 차원의 생명체라고. 다른 차원의 생명체니까 좀 이상해도 납득할 수 있었음. 


슬라임은? 메이플 월드에서 슬라임은 그냥 몬스터임. 마을 수련장에서도 가둬놓고 패고 메르세데스 할머니 시절에는 위험한 몬스터였음. 길 다가 보여서 죽여도 ㅇㅇ 하는 몬스터.

 그런데 갑자기 슬라임들이 모험가를 마을로 초대하더니 하는 말이 누가 제일 귀여운지 정해달라고 함. 

 맹수들이 사냥꾼을 마을로 초대하더니 누가 제일 귀여운지 정해달라고 하는 꼴임.

 그러니까 고대의 가디언 엔젤 슬라임이 깨어나더니 하는 말이 감히 자기를 빼고 슬라임도 아닌 인간을 불러다 귀여움을 논한다면서 화냄.

여기까지 보고 '아 이거 이벤트구나, 기간이 언제까지지?' 하고 생각함.


차라리 학살당하던 슬라임들이 제사를 지내서 슬라임들의 고대 수호신을 불러왔다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성의없다고 느끼지는 않았을거임.


 이 아기자기 호소인들은 이러다가 세나 앵글러가 뿌잉뿌잉하는거 보고 제른이랑 대적자가 화해한다고 스토리 쓰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