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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기록 - 검열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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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기록 - 미쳐버린 연구원의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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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게부라랑 헤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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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기록 - 아무것도 없는 1


라오루 스포주의


1. 역사의 층


"점호시간입니다 다들 일어나셨습니까?"


"Z... z..."


"아니 그렇게 선채로 주무시면 승인은 누가..."


"어휴, 보조사서 분들도 전부 나와계시기는 하네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역사의 층은 전부 꾸벅꾸벅 졸기는 해도 전부 나오기는 했다.

어쩌면 가장 정상적인 모습이다.




2. 기술과학의 층


"언어의 층 소속 보조사서 번호 1번 은우입니다."


"현 시간 약 오전 7시로 아침점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술과학의 층 지정사서 예소드입니다."


(기술과학의 층 보조사서)

"기술과학의 층 보조사서..."


그렇게 5명 전부 응답을 들어야 했다.


"지정사서 예소드님, 보조사서 4분, 전부 빠짐없이 모여 계십니다."


"아침점호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전부 옷을 흠잡을 곳 없이 완벽히 입고 있었고. 졸린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칼같이 일어나서 칼같이 일정을 따르는 게.. 광기가 느껴진다. 아니 아침 점호에까지 이렇게 진심이어야 하나?




3. 문학의 층


"아침 점호 중입니다, 다들 일어나셨나요?"


"응, 다들 일어났어."


다들 졸린듯 모여앉아 과자를 먹고 있었다. 참 차분하고 좋은 장소다.


"네, 그렇네요."


"전에 빌린 책은 곧 돌려드리겠습니다."


"아, 천천히 돌려줘도 괜찮아."


아침이라 피곤할 텐데, 서로 인사하면서 다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장 우정이 깊은 층 아닐까 싶다.




4. 예술의 층


"...."


당연하게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네짜흐님!!!!"


당연하게도, 힘껏 소리쳐도 아무도 대답이 없다.


"에라이 시팔"


층 하나를 전부 뒤져가며 겨우 네짜흐님과 보조사서들을 찾았다.


"헤... 헤.. 벌써 온 거야..?"


(죽일까?)


"이번만 넘어갑니다..."


"너도 한 잔.. 딸꾹!"


아니 한 명도 빠짐없이 술에 취해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게 말이 되나? 그것도 아침점호 시간에?!




5. 자연과학의 층


"왜 이렇게 늦은 거야! 엄청 기다렸잖아!"


"죄송합니다, 점호 진행 중에 문제가 생겨서..."


"... 그리고 네짜흐 때문이겠지?"


"예술의 층 인원 전부 때문입니다."


"일단 여기는 보이다시피 전부 모였으니까, 빨리 가봐."


"네, 감사합니다."


자연과학의 층은 깐깐한 티페리트님 때문인지, 전부 졸린 기색이 없지는 않았지만 다들 와 있었다.




6. 언어의 층


"어, 왔냐?"


"네."


"뭐 전부 있고... 담배 하나 피고 갈레?"


"좋죠, 감사합니다."


언어의 층은 게부라님의 심기를 건들면 말 그대로 반으로 쪼개지니, 전부 일정과 명령은 잘 따랐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7. 사회과학의 층


"아침점호 중입니다."


"은우구나? 오늘도 수고가 많아~"


"감사합니다."


"전부 일어나셨군요."


사회과학의 층은 전부 졸린 듯 소파에 앉아 눈을 비비며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흔한 아침 풍경이다, 그래서 좋다.


"그럼 커피 한 잔?"


"감사합니다. 아무거나 주세요."


커피의 힘 때문인지, 사회과학의 층도 비교적 멀쩡한 상태로 전부 와있었다.




8. 철학의 층


"다들 일어나셨나요? 아침점호 중입니다."


"그래, 전부 일어났단다 아이야."


사화과학의 층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차이점이라면 다들 피곤한 건지 아닌 건지 표정을 읽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커피 대신 홍차를 마신다는 점 정도다.


"네, 확인했습니다."


"그럼 이만..."


"아니지, 잠깐 기다려주겠니?"


"네, 무슨 일이신가요?"


비나님은 나에게 다가오시더니.. 내가 들고 있는 커피가 담긴 커피잔을 뚫어져라 쳐다보셨다.


(아 맞다 시발)


"..."


"이거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헤세드님이 주시는데 안 받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받은 겁니다!"


"커피보다는 당연히 홍차인데, 헤세드님이 뭘 모르시더라고요."


"입에 커피 자국이나 지우고 말하지 그랬니..."


(아 씨발)





9. 종교의 층


"헉.. 헉.. 헉..."


나는 기둥에 맞아 요정과 출혈로 죽어가고 있었다.


간신히 종교의 층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은우님? 무슨 일이십니까?"


"크흑... 호크마님..."


"참..회.. 좀..."


나는 쓰러졌다.


참회로 회복을 하고, 곧 일어날 수는 있었다.


"그깟 커피랑 홍차가 뭐라고 그러는 걸까요."


"빨리 아침점호를 끝내시고 휴식을 취하십시오. 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종교의 층은 호크마님 특유의 압박감? 때문인지 다들 기술과학의 층보다는 아니지만 옷 정리도 잘하고 졸린 기색도 없이 나와있었다.


쾅!!


"홍차에 그깟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안 되는 거란다..."


"비나! 이게 무슨 행동



"으악 씨발!"


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쓰러진 호크마님은 비나님이 어딘가로 끌고 가셨는데..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다.






10. 총류의 층


"다들 일어나셨습니까?"


"응. 수고가 많아."


총류의 층도 다들 졸려 보이긴 해도 일어나있었다.


"네, 그럼 아침점호가 끝났네요."


"어, 오늘도 수고했어."


"아니 엔잴라님! 이거 언제까지 제가 해야 합니까?"


"뭐..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맨날 아침마다 가장 일찍 일어나서 이러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아 이 녀석이 해결사 생활을 안 해봐서 뭘 모르네~"


"라때는 말이야..."


"알겠어요! 할게요! 한다고요!"


총류의 층은 엔잴라 때문인지, 해결사 시절 불침번까지 해보던 롤랑 때문인지, 점호 때마다 잘 나왔다.


기록 종료.


작성자 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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