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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네.

마치미야

네.

미오다

네.

미구모

......





응? 미구모?


어? 뭐야? 미구모 안 왔어?


잠깐 기다려! 선생님 알아보고 올게!


시즈카... 















그 당시 내가 무슨 생각인지는 몰랐다.


살면서 한 번 쯤 있는...일탈이란 것을 그저 그 때 처음 해본 것일 뿐이었다.


나는 그렇게 학교를 빼먹고 도쿄로 갔다.







































진짜...난 뭐하고 있는걸까... 













늦었네... 

막차 끊기기 전에 돌아가야 하는데... 


하아... 


(이러면 답답함이 좀 풀릴 줄 알았는데...) 

(결국 또 의미없이 시간만 버렸네...) 

(다 부질 없구나...) 












어? 


얘!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하니?









저...감사합니다. 이런 것까지 사주시고... 

별 거 아닌데 뭘.


나도 예전에 가출해봤거든.

엄마랑 크게 싸웠었는데, 무슨 이유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도 아닌 이유였겠지?

하지만 분명 그 땐 무지하게 심각한 문제였어.

그래서 너도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분명 큰 고민이 있겠지.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요. 

도쿄에 가고 싶다고 해서 

그 애를 도와주다보니...좋아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더 도와주게 됐어요. 뭔가...그러고 싶더라고요. 

근데 차였어요. 아니, 차일 여지도 주지 않더라고요 









바보같은 주제에 생각은 깊어가지고 

무지 멋있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녀석인데 








그래서 그런지...이미 제가 들어설 자리는 없더라고요. 






그래서...마음이 복잡해서 도쿄로 와봤어요. 

대체 그 잘난 도쿄 뭐가 좋을까.

솔직히...잘 모르겠더라고요.

그 덕분에 오히려 그 녀석의 마음을 알게 되더라고요.

정말...의미없었죠. 하하... 







넌 그 아이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네? 


그럼 물어볼게. 넌, 지금까지 그 아이에게 써준 마음이 다 부질없었다 생각하니?

그건... 

















...아뇨.

그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어요.


맞아. 마음에 무의미는 없어.

너도 결국 그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거잖아.


하지만 이어질 수 없는 마음이라면 결국 그걸 정리해야겠지.

그래도 지금까지 너의 마음 만큼은 진심이잖아.

그럴 땐 오히려 네 마음을 다 쏟아내 보렴. 후련해질 만큼. 그러면 오히려 차분하게 네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거야.


마음을 정리하는 건...중요한 일이니까.




...... 


저, 가봐야겠어요. 

아, 가려고?


고민 들어주신거랑 음료수 사 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 조심히 돌아가보렴.





아. 


혹시 성함을 알려주시겠어요? 



지나가던 언니! 


하하... 








아직도 그 분의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지나가던 언니' 씨의 말은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를 알려주었다.


어느 때보다도 각오를 다짐한 눈빛을 한 채, 나는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어느, 여름 직전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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