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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우야마...! 


하아...하아...

시즈카...? 


야, 너 왜 오늘 학교 안 나왔어? 너 안 나왔다고 한바탕 난리났었는데...

무슨 일 있었어? 


코...코우야마... 









그럴 땐 오히려 네 마음을 다 쏟아내 보렴. 후련해질 만큼. 그러면 오히려 차분하게 네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거야. 







하지만, 알고 있었다.

그녀가 마음을 그대로 쏟아내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는 것을.

오히려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도 어렴풋이 예상하고 었었다.


그래서 그녀는...








코우야마! 잘 들어! 

이제부터 내가 네 담당 과외교사야! 


내일부터 도쿄로 가기 전까지!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집중 속성 과외 해줄 테니까! 

반드시...반드시 도쿄로 보내줄 테니까! 각오하고 있어! 








풉! 

왜, 왜 웃는거야?! 


푸하하하하핳! 아하하하핳!! 

우, 웃지마! 놀리지 말라고! 


아하하하...미안미안~

뜬금없이 학교 빼먹고 하는 말이 과외 선생이라니까 그냥 너무 웃겨서~


나...나도 나름 진지하다고... 




잘 부탁합니다, 선생님! 



응! 











그 뒤로...많은 일이 있었다.


일단, 집에 가서 무지하게 혼났고

다음 날, 선생님에게도 혼났다.





그리고, 코우야마와 과외.


공부는 못했지만 언제나 성실히 임했던 코우야마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녀와 공부를 했다.


덤으로 그녀도 높은 성적을 상시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좋은 것은

그와의 추억을 조금이라도 더 쌓을 수 있었다는 것.


닿을 수 없는 그녀의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진심이었던 그녀의 마음은 결코 헛된 마음이 아니었다.


삶에 의미를 얻고

삶에 활력을 얻고

삶에 추억을 얻고



이 순간순간을 새겨가며

어느덧...









시간은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