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메인스트림의 스포일러가 조금 있습니다.





메인스트림 "신의기사단"은 왜 재미가 없을까?


다들 "브로맨스"에 집중되어서 그렇다 말들 많은데 과연 그럴까?

그래서 나는 생각 해봤다.


우리는 이미 만화의 황금기에 무수한 bl서사의 작품 겪어왔고 부담감 없이 받아들여 왔다.




예시 작품: 봉신연의, 카우보이 비밥



위 두 작품은 말할 것도 없고, 카우보이 비밥만 봐도 

줄리아를 중심으로 우정과 사랑사이의 갈등이 일어난다.

이렇게 스파이크와 비셔스는 애증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명작 에반게리온도 브로맨스의 서사가 존재한다.


재미있는 작품은 그딴거 있으나 없으나 재미있다 이 말이다.

그렇다면 브로맨스도 문제가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아치에너미의 Archenemy 실패


나도 글알못이긴 하지만 


작품은 기본적으로 직관적 이게 짜는 것이 좋다.

인류의 베스트샐러인 소설만 봐도 예수와 예수의 반대파로 깔끔하게 나뉜다.

이는 구구절절 한 설명 없이 아 얘들은 세력 관계가 깔끔하게 인식 되어야 관객이 몰입하기 쉽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아군과 적군이 명확하게 안 갈리면 각본이 어떻게 될까?


한산을 보는데 왜군이 나오고 왜군 장수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나오면서 

부하인 자기의 아들을 안아주고 한산 앞바다로 출정을 가면 

우리가 조선군에 몰입이 되겠는가?




그만큼 절대 악역이란 관객을 몰입 시키는 것, 각본에서 매우 중요하다.



괜히 헐리우드 감독들이 가장 순수하고 호감 쌓인 캐릭터를 죽이는게 아니다.

"쇼생크 탈출"만 봐도 교도소장 새끼가 주인공이 아끼는 청년을 밤에 담배로 유인해서 몰래 죽여버린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가는 새"에서도 결과적으로 간호사 때문에 가장 어린 청년이 자살하는 원인이 된다.

 

타노스만 봐도 어벤저스에서 인류 반짝 날려서 그동안 속편에서 호감 쌓인 캐릭터들을 날려버린다. 


꼭 관객이 빡 쳐야만 하는 건 아니다. 아니면 주인공이 빡 치게 하는 법도 있다.

다크나이트만 해도 주인공의 마지막 윤리의 끈이었던 '하비 덴트' 와 '레이첼' 을 날려버려서 

우리가 주인공 서사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신의 기사단은 이점에서 명확한 실패를 했다.



신의 기사단은 전반기와 후반기를 비롯해서 기조가 일정하지 않다.

이제부터 악역을 어떻게 조져놨는지 톺아보자.




1부 신의 기사단 편을 보자.


전반기는 이 세계의 신앙과 에린의 신앙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우리가 이계신과 선지자를 미워해야 할 이유가 있나?

에레원은 아쉽게도 셰익스피어 4부 한번 뿐이라 독자의 호감을 살만큼 스택도 안 쌓였고 

에린의 엑스트라는 그동안 우리를 밀식이 대접했던 놈들 아닌가?

상식적으로 몰입이 되겠는가?


마블이 괜히 작품 낼 때 다른 작품 캐릭터를 까메오로 넣는게 아니다. 

그만큼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게 중요하다. 

심리적 거리감이 머니까 지켜줘야 할 당위성 안생기니 우스겟 소리로 

'호구시안'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 전작의 메인스트림에  아튼 시미니 신앙을 다루면서 빌드업은 했는가?

이것도 안 했잖아?


심지어 처음 추가한 선지자와 기사단 친구들에 대해 제대로 된 캐릭터 설명을 위한 장치로 없어?

우리가 뭔 수를 정이 들겠는가?




2부 성역의 문


피네의 타락과 선지자가 나온다.

서브 플롯과 메인 플롯,  두개의 플롯을 넣는 경우는 작품에서 아주 흔한 일이다.


근대 문제는 배분을 잘해야 한다.


하지만 신의 기사단은 무슨 깡인지 몰라도 감독도 힘들어하는 트리플로 구성을 했다.  

거기다 그 과정에서 미연시나 넣는데 집중에서 막상 분배할 플롯에 분량을 깎아 먹는 우를 범한다.



여기서 절대 악인 선지자를 메인이자 아크 플롯이라고 보고

피네의 타락과 정화를 서브 플롯

지들끼리 콩냥되는 러브라인도 서브 플롯


타락 서사라기에도 그 분량이 너무 짧고. 이입이 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무리다.

얘를 서브로 하기에는 메인 플롯인 선지자는 너무 짧다. 이게 다 이상한데 분량 써서 그렇다.



명작 록키를 생각해보자.


복서인 록키는 경기의 승리라는 목표가 있다 이것은 작품의 메인 플롯이다.

그리고 그의 꿈의 원동력인 연인 애이드리안과의 관계는 서브 플롯이다.

이 작품은 이 두 중요한 서사에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해냈다. 


만일 록키가 권투는 안하고 연인과 데이트만 하고 연습 장면 가끔 나온다고 치자

그따위로 만들었으면 우리가 마지막 끝까지 견뎌낸 록키의 인간 승리에 감동을 할까?

당연히 안 하겠지.




상식적으로 피네의 분량을 늘리고 싶으면 1부에서 어느 정도 2부 캐릭터가 언급이 되고

떡밥을 준 상태에서 2부에 터트려야 분량 상 알맞다.


너무 급하게 사도가 되고 

너무 급하게 해결되며 

너무 급하게 선지자랑 싸우니 관객이 따라 갈리 가 있나?


호감보다 의심 스택을 쌓아 논 캐릭터의 뜬금없는 마지막 활약..


이로써 2부의 악역 서사도 실패하게 된다.



3부 수호자의 길


개인적으로 최악이라 생각하는데 

여기서 시나리오 작가의 능력이 한계를 보여준다.


이 작가는 작품 내 세력을 잔뜩 넣고 틈틈이 정리 정돈을 안 한다.

적당히 썼으면 인물이든 캐릭터든 제때 퇴장 시켜야 하는데 

안 시키니까 3부에서 얼마나 불어났는지 생각을 해보자.


그리고 하다 하다 안되니까 또 하나의 세력을 개입 시켜 그것을 정리한다. 맙소사...


이것이 퐁권이형 자주 말했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다.

뜻은 그게 장치의 신인데, 

데브켓 얘들은 정말로 신을 대리고 왔다. 


선지자 서사도 못 풀고 분량에 할애할 시간은 없으니까.

키홀 님의 힘을 빌려서 다 없애 버린다.


영화관이면 이미 스크린에 팝콘 날라갔다.





헐리우드에서는 대부분의 작품의 스토리 라인을 짤 때 반환점이라는 구간을 필히 만든다.

악을 물리쳤지만 그것은 훼이크고 

진정한 악이 따로 있는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진실을 추적해 가는 방식을 말한다.


이런 작품은 너무 많다. 에일리언 시리즈도 그렇고 주토피아, 매드맥스, 마블의 대다수 작품부터 

아닌 작품을 보기가 드믈다. 

보통 이런 반환점은 영화의 3/5 지점에 배치를 하는데 

그만큼 갑자기 바뀐 세력 관계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빌드업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반환점을 왜 말하는 것일까?


수호자의 길은 그게 없으니까 그렇다. 각본을 생각했을 때 단장의 시체가 없는 것이 

반환 점 역할을 한다.

스토리의 반전 요소이자 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중요 지점이다.

그런 지점이 작품 끝자락에 나온다. 당연히 빌드 업 시간은 부족하다.


심지어 시간이 부족하니 신의 힘으로 선지자들 다 아웃 시켜버린다.

아 멀린 회상 나왓으면 만족하라고ㅋㅋㅋㅋ 암튼 떡밥 회수라고


이딴 식으로 관객을 설득하려는 삼류 감독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막판 보스 톨피쉬는 예상은 가지만 얼탱이 없는 삼류보스가 되는 것 이겠지.

최종 보스로 가는 서사를 이따위로 설계했으니 멋이 있을리가 없잖아.



우리는 영웅 서사인 작품 "마비노기"를 하고 있다. 


영웅 서사의 근본은 그에 맞는 강력한 악인 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다음번의 작품들은 신경써서 만들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