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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피 언니는 올해 17살로 마법소녀를 한지 4년쯤 되어간다고 알려주었다. 추가로 간단하게 소피 언니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난 어제 마법소녀가 됐으며, 안나는 어제 만났다고 이야기했는데, 큰 반응은 없었다.


 길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계속해서 이야기 할 수는 없기에 소피 언니네 집으로 가기로 했지만, 방금전의 달리기로 인해 나는 더 이상 꿈쩍도 하기 힘들었다.


“그러면 어쩔 수 없나. 업힐 수는 있겠어?”

“아니에요. 금방일어날 수 있어요! 이렇...”


 억지로라도 일어나 볼려고 했지만, 자세를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일어나려고 무리하다가 자꾸 넘어지고 있잖아. 그리고 네 신체 능력을 고려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으니, 내가 업어줄게.”

“메어리, 여기서는 소피의 도움을 받는게 맞다고 생각해.”

“네…”


 방금전에 큐베님이 자리를 옮긴 이유는, 미리 소피 언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서 상황을 알려주고서 미리 소피 언니에게 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버려질까봐 무서운 마음도 있었는데, 오해가 풀리자 긴장도 함께 풀렸었다.


 소피 언니는 나랑 체격차이가 큰 것도 아닌데, 나를 업을때 힘들어하는 듯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이것도 마법의 힘일까? 첫인상은 차분한 분위기의 어른이라는 느낌이었다.


“방금 전에는 어떻게 하신거에요?”

“내 고유 마법은 몸을 조종하는 것이거든, 마녀의 경우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정도지만, 사람의 몸이라면 간단해.”

“우와아… 대단해요. 안나...의 능력은 뭔지 아세요?”

“그 얘는 분신능력과 투명화. 집안에서 안 들키고 나가기 위해서 얻은 능력이라 좋아하더라.”

“아아....”

“잘 모르겠어?”

“아니요, 이해 했어요.”

“모르겠으면 물어봐도 좋아.”

“...그, 분신하고 투명이 무슨 뜻이에요?”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드는게 분신, 눈에 안 보이게 되는 것이 투명이야.”


 언니에게 업혀가면서 나는 이것저것 질문해 갔지만 언니는 전혀 귀찮아하는 듯한 기색 없이 내가 질문한 것들을 답해주었다.

 나는 배우지 못해서 모르는 것이 많은데도, 그녀 입장에서는 상식이나 마찬가지일 질문도 대답해주는 모습에 동경하게 되었다.


 어느 시점부터는 아무거나 막 물어보고 있었다.


 길가를 지나가는 마차 안에 누가 있을지 항상 궁금했었다.

 도중에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궁금했다.

 도중에 피어있는 꽃 이름이 궁금했다.

 저 간판에 무엇이 쓰여있는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그녀가 평소에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사람들은 평소에 무엇을 하는지


 그럼에도 그녀는 몇번  “그것은 설명이 어렵네.” 라고 말해준 다음에 설명해 주었을 뿐, 절대로 모른다 라고 하거나 설명을 안 해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것은 내가 처음으로 느끼는 행복일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훗날 들은 이야기였지만, 그때 내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국가에서 공립 초등학교를 세워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글씨 하나 못 읽는 나를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략은 예상이 간다는 것이었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거리 한 곳에 끼어있어서, 눈에 띄지 않는 2층짜리 건물이었다.

 1층의 커다란 창문 사이로 잡다한 물건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양초나 램프, 비누, 광택제, 다리미 같은 익숙한 물건들도 잔뜩 보였다. (작가주 * 당시에도 다리미는 있었습니다)


 소피 언니는 문을 열고서, 눈에 잘 띄이는 곳에 서 있는 남자에게


 “다녀왔습니다.”

 

라고 인사했다.


“잠깐 산책갔다 오는거 치곤 빨리 왔구나. 그 아이는?”

“당분간 좀 함께 살까하고요.”

“뭐?”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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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주 써야하는건 아는데, 자료조사도 겸하다 보니 더 늦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