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움직여야겠구마


요즈루

선생님이?


리비아

응, 잠깐 시외에 다녀오마


느덜은 어쩔래?


이제 정보는 충분히 모였으니께 돌아와도 된다


요즈루

...아뇨, 조금만 더 산책을 하겠습니다

스다치

흥흐므므...흐므흐─흐─...


요즈루

네, 키사키 님이 말씀하셨죠


그 브랜드는 미도리 님이 생전에 자주 주문하시던 것이라고


스다치

흐므...


요즈루

지금 생각해보면...


-회상


요즈루

코코아랑...


저는 핫 커피, 브랜드 커피로 부탁 드립니다

시즈쿠

...네...알겠습니다


-텔레파시


요즈루

주문했던 순간 말이 막혀버렸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게다가 끝내는 만드는 법까지 여쭙고 말았으니


어쩌면 제가 호즈미 님의 지뢰를 밟아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스다치

다들 시즈쿠 씨를 걱정하고 있었고


어쩌면 료 씨랑 시즈쿠 씨는...


요즈루

친교가 있었던 것 아닐까요


스다치

별로 표정에 드러내는 사람은 아니라고 에미리 씨도 말했었고...


사실은 엄청 침울해져 있었을지도 몰라


요즈루

무신경했습니다


스다치

시즈쿠 씨를 만나러 가자!


요즈루

슬슬 도착이군요


스다치

그런데...가서 어떡할 거야?


요즈루

제안한 사람은 스다치였던 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뭐라 말하더라도 무신경한 결과가 돼버릴 것 같군요...


스다치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요즈루

곤란하군요...


-마력 반응


요즈루&스다치 

─읏!?


요즈루

마력반응...


하지만 이건 마녀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스다치

으응!?


요즈루

이 느낌...도펠입니다...


그리고 이 마력반응...호즈미 님의 가게가 있는 방향입니다


서두르죠!


스다치

흐므!

시즈쿠

우, 으으윽...


앗...! 아아아악...!

요즈루의 목소리

스다치! 가게 내부가 아닙니다!


저쪽입니다! 저기 공원 쪽입니다!

요즈루&스다치 

─읏!?


요즈루

호즈미 님...


스다치

흐므...


흐믓!?


요즈루

...왜 그럽니까?


아...

아야카

............


요즈루

마리코...님...?


아야카

에...? 아...푸엘라 케어의...


요즈루

여기서, 무엇을...?


설마 호즈미 님의 도펠이 나올 것을 지켜보고...


아야카

아, 다 나았나 봐


털썩...


아야카

시즈쿠 쨩!

시즈쿠

..........


요즈루

괜찮습니다


체력의 소모로 정신을 잃으신 것 같습니다


아야카

다행이네...


하지만 이대로 놔둘 순 없으니까 저 벤치로...


요즈루

옮기도록 하죠, 도와드리겠습니다


요즈루

계속...지켜보고 계셨습니까?


아야카

응...


요즈루

그럼, 찻집에서 나왔을 때 느꼈던 그 시선도...


아야카

나야


...어제는 이것저것 슬픈 일이 있었거든...


요즈루

그렇습니까...

아야카

시즈쿠 쨩은 말이야 똑 부러진 애야!


요즈루

네에...


아야카

어떤 위기라도 항상 표정하나 안 바뀌고 쿨해서 말이지


나 따위보다 백배는 더 났고 있지


그러니까 어제도 있잖아


제대로 정화하지 않으면 위험해 라고 일단 몇 번이고 확인했는데


그건 평소처럼, 그냥 오지랖으로 끝날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스다치

...........


아야카

그랬더니 그리프 시드를 방에 놔두고 와버리다니


이런 중요한 시기에 깜빡하냐! ...개그도 아니고

아야카

말이 안 되잖아. 정말, 약삭빠르게 도짓코 컨셉이나 잡고


요즈루

어제부터 여기서 쭉 지켜보고 계셨다...이 말입니까?


아야카

안 좋은 예감이 들었거든...지켜보길 잘 했어

스다치

흥흐!!


아야카

읏...!


스다치

흥흐 흥흐흐므흐믓흐흐!!


흣므흐므, 흐므흐흐므 흐믓흐...


요즈루

스다치...


아야카

이 애...뭐라고 하는 걸까나


요즈루

그건...


아야카

...아니 됐어, 알 것 같으니까


도펠은 위험하니까 그냥 지켜보기만 하지 말고


좀 더 진심으로 시즈쿠 쨩을 지켰어야지 라고


그렇게 화내고 있는 거지?


요즈루

..........

아야카

다 했어, 이것저것. 어제도...오늘 아침도

아야카

근데 말이야, 안 됐다고


스다치

..........!

아야카

이것저것 다 했다니까! 격려도 해주고 정화도 해주고!


근데 안 됐어


스다치

...........


아야카

내가 이 성격으로 아무리 소란을 피워도


그건 그저 시즈쿠 쨩의 쓸쓸함을 얼버무리기만 할 뿐이야


근본적인 슬픔을 치료해줄 수 없었어. 진짜 의미 없지?


요즈루

..........


아야카

내 그리프 시드 가지고 억지로 정화 시키려고도 했는데 있지


그랬더니...헤헤헤, 혼나버린 거 있지


폐 끼치고 싶지 않대


정화해봤자 금방 더러워지니까 그쪽도 의미도 없었네


요즈루

금방 더러워지다니...그럼, 제가...그때 했을 때도...


아야카

그러니까 말이야...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


시즈쿠 쨩도 말했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거 엄청 슬프구나


스다치

흐믕흐흐흥...


아야카

사과하지마~


요즈루

아무것도...할 수 없어...


-회상


리비아

조사 중 만난 얼라들한테 뭔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제대로 케어 줄 수 있겄나


그런 거는 상황에 따라 바뀌니께 내도 모른다 아이가


그니께 현장의 상태를 보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라


요즈루

아,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겁니다


스다치

흐므?


아야카

엣!?


요즈루

호즈미 님을 자택까지 모셔다 드리죠


그리고 마음이 진정 될 때까지 마리코 님께서 착실하게 케어 하는 겁니다


이런 케이스에는 그러는 편이 좋다고 메모에 써있습니다


아야카

.........고마워


그래도 안돼. 내가 옮겨서 병간호를 했다가는


시즈쿠 쨩, 또 자기 때문에 폐를 끼쳤다고 생각해 버릴 거야


요즈루

하지만...


아야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생판 모르는 남으로서


기절한 여자애가 공원에 쓰러져 있어요 라고 구급차를 부르는 것 정도뿐

아야카

친구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못 해. 시즈쿠 쨩이랑 마찬가지로 말이야


요즈루

아무것도...할 수 없어...


아야카

자, 진짜로 이제 구급차 부를 테니까


너희도 빨리 돌아가줬으면 좋겠네


스다치

흐므...


요즈루

...돌아가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요즈루

뭔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라는 지령이었습니다만


아무것도 하지 못 했군요...


호즈미 님의 정화도 의미가 없었고


스다치

흐므으...


요즈루

스다치는 슬픈 겁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


스다치

............


요즈루

...뭔가 먹고 싶은 것은 없습니까?


오늘 저녁은 스다치가 먹고 싶은 것으로 준비하죠


스다치

...흐므믕


요즈루

...필요 없어, 입니까


아아...


-회상


에미리

미안해


사사라

그런 거는 아닌데...


아스카

지금은, 먹을 수 없습니다...


요즈루

...그런 것이었습니까...


저도 스다치도...호즈미 님도 마리코 님도


그리고 아마도 키사키 님도 타츠키 님도 미나기 님도


모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군요...


그리고 앞으로도...


스다치

흐므으...


요즈루

다정한 분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하며


그 결과 「이렇게」되는 걸까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은 무기력을 넘어서


이젠 일종의 자해행위로서 보여버리는군요


...아니, 방금 그것은 주제 넘은 단정이었습니다


스다치

흐므?


요즈루

돌아가면 선생님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라고 보고 하죠


스다치

흐므!


요즈루

그런데 선생님은 어디에 가신 걸까요


시외에 간다고 밖에는 안 하셨는데




아야카 멘탈 터져도 단단히 터진 것 같은데 보는 내가 다 안타깝더라 시발 진짜

애초에 료쿠미 좋아하게 된 것도 아야시즈 빨다가 애정이 옮겨간거였는데 애들 쌍으로 멘탈 나가가지고는 시발

아니 정작 당사자인 미도리씨는 진짜로 개 병신 어거지 같이 쳐죽여서 아무런 감흥도 안 드는데

주변 애들 멘탈 터져나간거 보고 있으면 안쓰러워 죽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