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라

과자 만들기 강습을

처음 받는 것도 아닌데...

왠지 오늘은 긴장되네

레이라

............


어디...이 길이 맞겠지?


(팜플렛의 지도는...)


발렌타인 직전 강습!

파티세가 알려주는 본격 초콜렛 케이크!


레이라

.....................


(평가 좋은 선생님인 것 같고)


(자신감...되찾았으면 좋겠네)


레이라

과자나 케이크 만들기는

나름대로 잘 한다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없다


어째서인가 하면...


-회상


「새해 복 많이 받아─!」

미토

킁킁! 좋은 냄새 난다~!


레이라

그치 그치? 정월 요리도 슬슬 질렸을 것 같아서


짜안─! 


미토

머핀이다~!


세이카

...응...


미토

레이라가 만든 거야!?


레이라

그래!


크럼블 초코 머핀! 처음 만들어봤어!


세이카랑 미토의 취향에 맞춰봤으니까


분명 마음에 들 거야!


미토

와─! 고마워! 그럼...


세이카

...잘 먹겠습니다...


우물

세이카 &미토 

.........!


레이라

어때? 맛있어?


세이카

............


미토

........................


...이거...시나몬이야?


레이라

그래, 알겠어!?


세이카

...가끔씩 비터 초코 맛이 나는 것 같고?


레이라

역시 아는 구나!? 처음 써봤어!


그럼 나도...


우물


레이라

............


........................


레이라

『맛 없어~!!!』


레이라

뭐야 이거!? 시나몬 맛 밖에 안 나잖아!?


비터 초코의 쓴맛이 사뿐 사뿐 혀에 감겨와서


나쁜 의미에서 절묘한 숨겨진 맛을 내고 있고!


너희도 억지로 참으면서 먹을 필요는 없었는데!


미토

응...그래도 난 시나몬 엄청 좋아하니까...


세이카

...나도 비터 초코에 좀 빠져 있으니까


레이라

...확실히 전에 너희가 그런 소리를 했으니까


시나몬이랑 비터 초코를 써봤지만 말이야


미토

어라...레이라는 밀크 초코 파 아니었어?


레이라

응, 그래도 기뻐해준다면 비터라도 좋지 않을까 해서


세이카

...레이라가 좋을 대로 만들면 됐는데


레이라

응, 그랬을지도...


게다가 맛도 안 보고 내놓다니 자신 과잉이었어...미안해


레이라

(과자 만들기는 이제 잘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거 말고도 잡스럽게 만든 적이 있는 거 아닐까...?)


(게다가...)


-회상


세이카

...레이라가 좋을 대로 만들면 됐는데


레이라

(그렇게 말해도, 뭘 하고 싶은지 떠오르질 않는단 말이지...)


(이번처럼 레시피로부터 벗어난 짓을 하려고 하면)


(대체로 실패하고 있고...)


(나 사실은 스스로 생각해서 가공하는 거 못하는 걸까...?)


하아...


-마력 반응


레이라

─읏!?


마녀의 기척...!


레이라

사람이...!

요즈루

앗, 다가오시면 안 됩니다


-결계 입장, 레이라 변신

레이라

결계...!


요즈루

...........?


실례...마법소녀 분이셨군요


레이라

아...당신도 마법소녀?


요즈루

네, 마녀의 존재를 눈치채고 어떡해야 할까 고찰하고 있던 차


보시는 대로 결계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마녀는 양보하겠습니다


영역을 빼앗을 생각은 없기에


레이라

그런 소리 말고 같이 싸워요!


요즈루

영역에 간섭하는 것을


개의치 않으시겠다고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레이라

영역 같은 거 신경 안 쓰니까 제발 좀!


요즈루

...알겠습니다. 도와드리죠


-요즈루 변신


(전투 파트)


-결계 소멸, 변신 해제

요즈루 &레이라 

............


요즈루

부디 그리프 시드를 챙겨주시길


좀 전에 말씀 드렸듯이


영역 분쟁을 일으킬 생각은 없기에


레이라

에, 하지만...


요즈루

소개가 늦었습니다


푸엘라 케어의 사사메 요즈루라 합니다


레이라

아...


레이라

푸엘라 케어에 대해서는 이로하 씨 일행에게

이것저것 들었지만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이야...

요즈루

...엣


이부키 님도 지금부터


초콜렛 케이크 만들기의 강습을 받으러?


레이라

요즈루 씨도?


요즈루

예...


레이라

요즈루 씨는

회장 근처에 마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다른 마법소녀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곤란해하고 있던 모양이다


레이라

...만든 초콜렛 케이크를 누군가에게 선물할 생각이세요?


요즈루


평소 신세를 지고 있는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어...


이부키 님은?


레이라

사이 좋은 친구 두 명에게 친구 초코로 보내려고요!


하지만...


요즈루

하지만...?


레이라

조금 자신이 없어져 버려서


한 번 더 제과를 처음부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즈루

흐음...


레이라

아...


요즈루

눈이군요


레이라

.........

요즈루

그 후드...마치 "유킨코" 같군요


레이라

유킨코?


요즈루

민화에 등장하는 귀여운 눈의 요정입니다


유키와라시 라고도 불리는 모양이더군요


정말로 다정한 정령으로...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노부부의 소원에 응하여 나타나서


인간의 아이처럼 행동하며 두 사람을 흐뭇하게 해준다던가...


하지만, 봄이 다가오면 녹아서 사라져버린다는 모양입니다


레이라

...........!


그거, 왠지...나랑 비슷할지도...?


요즈루

...그 말씀은?


레이라

요즈루 씨가 말해준

"유킨코"의 이야기는


지금의 나의 마음에 깊이 박혀버렸다


레이라

그러니까, 뭐라고 하지...조금 길어지는데요


제과에 자신이 없어진 계기라고 할까...


-잠시후


요즈루

...친구분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했는데 역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레이라

네, 최근 그런 일이 있어서...


그리고 요즈루 씨한테 유킨코의 이야기를 들었더니


뜨끔 했어요


저 평소부터


모두랑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무의식 중에 주변에게 맞춰버렸던 경험이


있던 거는 아닐까, 하고


요즈루

............


레이라

하지만 이대로는 언젠가는 스스로를 알 수 없게 돼버려서


언젠가 "자기자신"이 


없어져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돼서...!


요즈루

............


레이라

이래서야


좋을 대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던 친구에게


뭔가, 미안해서...


아, 죄송해요. 초대면에 이런 소리 해버려서


요즈루

상관없습니다...하지만, 과연 어떨까요?


저에겐 명확하게 실패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맛을 보지 않았던 것」...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레이라

...그런...가요...?


요즈루

...아, 제가 「잘못하고」 말았군요


레이라

..........?


요즈루

이 경우에는...사죄...?


팔랑


레이라

(뭐지, 메모장인가?)


요즈루

............


...이부키 님. 제가 경솔하였습니다


레이라

에?


요즈루

이부키 님의 자신감이 흔들거릴 때


제가 부주의하게 입에 담은 말이 동요를 일으키고 말았던 점


...사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레이라

아, 아뇨, 그렇지는!


요즈루 씨까지 신경 쓰게 만들다니...


요즈루

...음...이런

요즈루

...이부키 님은 분명 근본부터 다정하신 분이로군요


레이라

에...?


요즈루

당신은 자신감을 잃어버려 괴로워하고 있는 중임에도


눈 앞에 있는 저에 대한 것이나


친구분의 기대를 배신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항상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온 다정함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레이라

...고마워요. 요즈루 씨는 다정하네요


요즈루

...그런가요?


레이라

아...죄송해요


슬슬 회장에 가야겠네요!


요즈루

그렇군요. 강습이 시작해버리겠습니다

레이라

후우...


요즈루

어떻게든 늦지 않았군요


강사

그러면 수강자 여러분은


지금부토 2인1조로 케이크 만들기를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든 초콜렛 케이크는 가지고 돌아가시거나


그대로 발렌타인 데이의


선물로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요즈루

그럴 생각으로 온 사람이 대부분이겠죠


레이라

오늘 만든 케이크는 하루 놔두는 편이 반죽이 어우러져서 맛있으니까요


요즈루

잘 알고 계시는군요. 자주 만드시는 편입니까?


레이라

그러니까...네...하지만...


여성A

...어머, 레이라 쨩이네


레이라

엣?


아...월넛의 요리 교실에서 만났었죠...?


여성A

그래, 잘 기억해주고 있었구나!


정말 공부에 열심히네


카미하마 디저트 콘테스트 우승자면서


요즈루

엣...그정도의 실력자이신 줄은 몰랐군요


레이라

아, 아뇨...그건...


여성A

오늘은 둘이서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어주렴?


요즈루

믿고 있겠습니다, 이부키 님


레이라

요즈루 씨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자신감 상실 상태인 나는...

레이라

앗!


계란이 보울에서 튀어나가 버렸어...


요즈루

처음부터 다시 하도록 하죠


레이라

이상하네요...반죽에 계란이 잔뜩...


요즈루

견본처럼 깔끔하게 되질 않는군요


레이라

네, 보통은 이런 식으로 망가지는 경우는 없는데요...


강사

순서를 한번 더 확인해두는 편이 좋겠군요


레이라

그럴게요...


...아


제일 처음의 분량을 잘못 잡았잖아!


집에서도 이런 실수는 해본 적이 없는데...


요즈루

............


...이럴 경우에는...?


팔랑...


요즈루

발렌타인을 위한 케이크니까


서로 긴장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군요


스포츠 선수나 연극가 분들도


실전에서 연습 때도 하지 않았던 실수를 하기도 한다는 모양입니다


심호흡을 하고, 진정한 다음 재개하도록 하죠


레이라

죄송해요...


레이라

그 후에도 나는 실수를 연발해서

요즈루 씨에게 의지가 되기는커녕

발목을 잡아당기기만 해서...


요즈루 씨도, 메모장을 펼친 그대로

아무 말도 안 하게 돼버리고...


요즈루

...................


강사

그럼 휴식 시간입니다


시간이 되거든 다시 여기에 집합해주세요

레이라

...죄송해요. 실패만 해서


요즈루 씨에게도 폐만 끼치고...


요즈루

아닙니다...


............


강사님도 도움을 주고 계시고


지금부터 제대로 만들어나가면 문제 없겠죠


레이라

그 뒤에도...불안해요...


요즈루

이부키 님은 제과 경험도 풍부하신 모양인데...


평소 잘 할 수 있는 일이 어째인지 잘 풀리지 않는 것이지요?


레이라

네...


이런 거 정말 좋아해서 본직으로 삼는 분들에게 배우거나 하고


평소부터 이것저것 만들기도 하는데


지금은, 정말로 이런 방식으로도 되는 걸까 하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져서...


요즈루

...어디, 그렇다면


마음가짐의 문제, 입니까?


레이라

...그럴지도 몰라요. 자신이...없어져서 그럴까...?


요즈루

그렇다면...


팔랑...


요즈루

...............

요즈루

여기선 마법에 기대보도록 하죠


레이라

엣?


요즈루

이부키 님의 마음을 약간 "조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레이라

조정상 분들은 소울 젬을 만질 때

상대의 기억에 접촉하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안 좋은 때의 기억을 묶어버리거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쉽게 해준다...


그런 조정을 하면

내가 자신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레이라

그런 것도 할 수 있는 거에요?


요즈루

네, 효과는 보장하겠습니다


여태까지의 실패는 레시피에 읽지 않은 부분이 있거나


손이 미끄러졌다, 라는 지극히 단순한 실수입니다


이것들은 이부키 님이 약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겠죠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약한 마음에 흔들릴 일도 없어질 것이고


눈 앞의 조리에 집중하여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레이라

마법으로 자신감을 되찾는다...조금 치사한 것 같은 기분이


게다가 공짜로 조정을 받는 것도 좀...


요즈루

그렇다면...


케이크 만들기를 하는 동안만의 일시적인 조정만 해두도록 할까요?


요금은 필요 없습니다


콤비를 짜고 있는 저에게도 메리트가 있는 일이기에


레이라

...괜찮을까요?


요즈루

부디 사양하지 마시길


-잠시후


요즈루

그럼,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숨을 느긋하게 내뱉고...빨아들이고


스읍...


레이라

..................

-레이라 정화


탁!


레이라

(핫...!)


요즈루

조정완료입니다. 기분은 좀 어떠신가요?


레이라

조금...후련해진 것 같기도


요즈루

기억은 어떠신가요?


일이 잘 풀렸을 때의 체험들만 머릿속에서 쉽게 떠올리게 해드렸습니다만


레이라

............


-회상

레이라

(정말이다!)


(마나카 선생님에게 칭찬 받았을 때의 기억이...!)


조정, 잘 된 모양이에요!


고마워요, 요즈루 씨!


요즈루

후후, 다행이군요


레이라

요즈루 씨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은 나는

휴식 전처럼

평범한 실수를 연발하는 일도 없이...

레이라

아, 초코를 썰때는 나이프의 위에 손을 얹고


요즈루

...이렇게 입니까?


레이라

맞아요, 잘 하시네요!


레이라

요즈루 씨에게 충고를 해줄 정도로

여유가 생긴 상태로 케이크 만들기에 집중해서...


여성B

저 두 사람의 케이크 겉보기에 벌써 맛있어 보이네


여성A

그야 디저트 콘테스트의 챔피언인걸


레이라

(그래그래...마나카 선생님의 지도를 떠올려서)


요즈루

순조롭군요


레이라

그리고...


레이라

응, 완성이에요!


요즈루

훌륭한 솜씨였습니다


망설임 없이 크림을 짜서 장식하는 모습


무심코 몰입해서 바라보고 말았습니다


레이라

내가 뭘 하고 싶은 걸까, 라던가


나는 대체 뭘까, 같은 생각을 했을 때라면


분명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실패했을 거에요


요즈루

지금은 어떠신가요?


레이라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어요!


상대에게 맞춰주고자 하는 것도 제 마음이니까요


"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요즈루

...완벽하게 재기하신 모양이군요


강사

오, 이것 참 멋진 케이크군요. 이제 냉장고에 재워두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저쪽 카페 코너에서 시식을 하셔도 좋습니다


포장용 용기나 보냉재도 갖춰져 있습니다


레이라

감사합니다!


요즈루

이부키 님이 친구분께 드릴 용, 제가 선생님께 드릴 용, 하나가 남는군요


식혀둔 다음에 저희가 시식하도록 할까요?


레이라

네, 그럴 생각이었어요!


저번엔 맛도 안보고 친구들한테 먹여서


험한 꼴을 당했으니까요


요즈루 씨 말대로 그 부분은 실패가 맞으니까요...


솔직하게 반성해야죠!


<카페 코너>

레이라

그럼...


요즈루

잘 먹겠습니다


「............」


레이라

...괜찮은 것 같아!


요즈루

이건 정말 맛있군요


가게에 진열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완성도입니다


그리고, 신경 쓰였습니다만...이 화이트 크림은


눈을 의식하신 겁니까?


레이라

맞아요! 제 모자의 푹신푹신한 부분!


"유킨코" 같죠?


요즈루

아아, 역시...


유킨코의 이름을 입에 담아도 침울해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을 회복하신 모양이군요


레이라

요즈루 씨의 조정 덕분이에요!


요즈루

감사합니다


.........


...그럼 슬슬 트릭을 밝히는 편이 좋겠군요


레이라

트릭이요?


요즈루

사실 전...아무런 조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레이라

엣...?


-회상

레이라

..................


-레이라 정화


요즈루

그리프 시드를 사용해 약간 마력을 회복했을 뿐이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레이라

그럼, 제 자신감이 돌아온 거는...


요즈루

제 말을 믿어주신 플라시보 효과에 의한 것입니다


레이라

에에─?!


요즈루

망설임에 답을 도출하고 자신감 상실을 극복하신 것도


제빵 경험을 살려서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낸 것도


전부 이부키 님 자신의 힘...


그러니까 이부키님,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레이라

자신감이 없어져

슬럼프의 늪에 빠져있던 나를 구해준 것은


요즈루 씨의 마법의 한 마디였다

레이라

정말로 아무런 조정도 안 하신 거에요?


요즈루

...네, 아무것도


레이라

마음과 기억을 조금씩 조작한다...조정상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즈루

조정상은 만능이 아닙니다


아니, 가능한 사람도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저에게는...


레이라

역시 어려워요?


요즈루

그렇군요...아, 그래도 여기서 「불가능하다」라고 말해 버리면


다음부터 다른 분들에게도 같은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군요...


레이라

대체 어느 쪽이야─!?


요즈루

후후...그 부분은 영업상의 비밀이란 것으로 해두죠


다만 이번에 저는 이부키 님의 마음을 조정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며


나중에 트릭을 밝히는 것을 통하여


이부키 님이 자력으로 일어섰다는 것을 자각해주셨으면 했다...


이 일련의 흐름이 자신감 회복을 위한 저의 처방전이었습니다


레이라

요즈루 씨는 이번에

마법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거를 진정한

마법이라고 하는 걸지도 몰라...

레이라

요즈루 씨는 다정하네...!


요즈루

...그럴까요?


레이라

아니에요?


요즈루

그 때, 이부키 님이 계속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였다면


선물에 어울리는 초콜렛 케이크가 완성될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기에


제 나름대로 최선의 대책을 생각해 한 바탕 연기를 했을 뿐...


감사받는 것이 죄송할 정도로 제멋대로인 동기에서 우러난 행동입니다


이런 것은 진정한 다정함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봅니다


레이라

그래도, 그런 말은...


진정한 다정함이란 어떤 것인가 알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요즈루

..........


그렇게 말씀하시면 반론하기 어렵습니다만...


하지만...


저는, 자기자신에 대한 것보다 우선 상대를 배려해주는


이부키 님 같은 마음을 지닌 분이야 말로


「다정하다」는 말에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그러한 다정함은 제 안에 없는 것이니까요...


레이라

...........


요즈루

...........


레이라

후훗...


요즈루

후후후훗


레이라

아무래도 좋잖아요, 그런 거


요즈루

...그렇군요


억지로 결정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즈루

그럼 전 이만


레이라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요즈루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죠. 조심하시길


레이라

그렇게 찾아온...

발렌타인 당일!

미토

와아...!


세이카

...........!


레이라

어때~?


미토

맛있어─!! 엄청 맛있어!


세이카

...응, 응...!


레이라

저번에 실패한 머핀이랑은 전혀 다르지!


미토

그건 그거대로 유니크 했는데?


레이라

그만둬! 그건 이제 실패작이면 됐어!


「우물...」


레이라

...세이카?


미토

아무 말 없이 먹고 있어...


세이카

...맛있어서 말이 안 나와...


레이라

그 이상 말이 없어지는 건 어떨까 싶은데...


미토

있지 있지, 레이라! 어떤 마법을 쓴 거야?


케이크가 맛있어지는 마법?


세이카

...무슨 소리야...


...그거 말 그대로의 의미잖아...


레이라

아하하...


그래, 굳이 말하자면...

레이라

다정함의 마법, 일까나?


세이카

..........?


미토

...다정함?


레이라

응!




근본 없는 조합이었지만 꽤 괜찮은 스토리가 나왔다

한편으로는 마법소녀가 얼마나 사소한 일로 멘탈이 흔들려서 마력이 저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스토리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