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발렌타인 데이 전 날>

점원

어서 오세요


마미의 목소리

어머? 또 만났네요


유우나

─읏!?


마...마미 님!?


점원

...즐거운 시간 되시길

유우나

하아...


마미

무슨 일 있으세요?


유우나

사실 저 사죄해야만 한답니다


마미

...저에게?


유우나

예...


이전, 이 가게 근처에서 결계에 휘말렸던 가족 세 명을


구해주신 적이 있지 않으신지요?


마미

...혹시, 작은 여자애랑 그 부모님, 인가요...?


유우나

역시...!


그 여자아이가 저를


은인인 당신이라고 믿어버리는 바람에...


-잠시 후


마미

...호스피스의 위문회에?


유우나

그렇습니다. 오해를 풀려고 했습니다만


말을 꺼낼 계기가 없는 그대로 그 날이 끝나버리고 말아서...


마미

저는 감사를 듣기 위해서 구해준 것이 아니니까


그 아이가 그렇게나 카하루 씨를 따르게 됐다면


그 대로, 오해를 풀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유우나

그런, 황공한 말씀!


마미

...황공이요?


유우나

아...아뇨, 그...아무것도 아닙니다!


(마미 님이 들에 피는 아름답고 가련한 꽃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 모습을 본 땄을 뿐인, 만들어진 꽃...)


(이대로 진짜인 척을 계속하라니, 도저히...!)


마미

으─응...그러면


만약 카하루 씨가 그 사실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면야


그 아이랑 좀 더 친해져서 뭐든지 얘기할 수 있게 되고 나서


진짜 사실을 이야기해주면 어떨까요?


유우나

좀 더 사이 좋아 지거든...?


확실히, 그렇군요


...사실은 내일 또 그 아이를 만나러 간답니다


선물로 이 가게의 쿠키를 가지고 가기로 약속했기에...


마미

그래서 이 가게에 오신 거네요?


전문점의 쿠키인 만큼 홍차랑도 잘 어울리고


구운 과자니까 직전에 구입하는 편이


제일 맛있으니까요


유우나

역시...잘 알고 계시는군요!


마미

하지만, 발렌타인 데이인데 쿠키라니


한 달 이른 것 같기도...


유우나

확실히...사실은 화이트 데이의 선물로 어울리죠


삐롱♪


유우나

...어머, 문자?

유우나

사토미 메디컬 센터...?


마미

...병원에서?


유우나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내용을 확인해봐야겠어요


..........!


마미

무슨 일 있었나요...?


유우나

그 아이의 병세가 급변했다고...


유우나

머지 않아, 작별의 날이 올 것이라고

방문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것은

전부 제가 미숙한 탓...


마미

급변했다...?


유우나


의식이 몽롱해져서는 잠꼬대를 하듯이


저의 이름을 입에 담고 있다는 모양이에요


『유우나 언니를 만나고 싶어』...라고


...............


마미

...가주세요


유우나

...하지만


그 아이를 구해준 은인은 사실 당신이고...


유우나

사실은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서

그 아이의 오해를 풀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더 이상

그 「시간」이 없습니다


유우나

(저는 마미 님이 아니에요)


(토모에 마미라는 꽃을 동경했을 뿐인 인공적인...유사품인 조화)


(그런 저에게...)


마미

............?


유우나

제가 감히 당신을 대신할 수 있을 리가...


마미

..........

마미

대신하는 것이 아니에요


유우나

에...?


마미

그 애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유우나 언니」잖아요?


유우나

(핫...)


마미

그 애의 목소리에 응해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단 한 명, 당신뿐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어요


유우나

...........!


유우나

카하루 가문의 딸로서가 아닌

리리안나 학생회의 일원으로서도 아니고

토모에 마미의 대역으로서도 아닌


바로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


유우나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호스피스로 향하겠어요!


실례, 탈것의 수배를...

집사

아가씨, 무슨 일이신가요?


유우나

...지금 당장 저를


사토미 메디컬 센터까지 데려다 주세요


수단은 가리지 않겠습니다. 제일 빨리 도착할 방법으로!


집사

알겠습니다. 즉시 수배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우나

그럼 저 다녀오겠습니다!


마미

...네, 힘내세요


유우나

네! 그리고...

유우나

고마워요. 당신과 만나서 다행이었어요


마미

...........


예, 저야 말로


...어디에 전화를 했었던 걸까?

여자아이B

..........


B의 어머니

...괴로워 보여


B의 아버지

그래...


간호사

...의식이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여자아이B

...마마, 파파


B의 어머니

아...


여자아이B

...유우나...언니...


만나고...싶어


B의 어머니

지금 연락해달라고 했으니까...와주면, 좋겠네


여자아이B

...응...


타다다다다...


B의 어머니

이 소리는...?


B의 아버지

헬리콥터...? 점점 다가오는데


삐롱♪


간호사

아...문자?


...카하루씨가 병원 앞으로 연락을 보낸 모양이에요!


『지금 당장 날아가겠습니다』 라고!


B의 아버지

날아...서? 그럼...


B의 어머니

설마...저 헬리콥터는...!?

집사

...도착하였습니다


유우나

고마워요. 가능하면 당장에라도


그 아이의 병실까지 직행하고 싶지만...


간호사

카하루 씨! 이쪽이에요!


유우나

...간호사 선생님?


안내, 부탁 드립니다!


간호사

죄송합니다. 느닷없이 연락을 드려서...


유우나

상관 없습니다. 그 보다 그 아이의 상태는?


간호사

여전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점점, 의식도 끊어지기 시작해서...


유우나

제발...늦지 않기를...

B의 아버지

아...


B의 어머니

카하루 씨...! 와주셨네요


유우나

예! 그 아이는...?


여자아이B

........


B의 아버지

방금 전까지는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만...


약이 든 모양이라 숨소리가 편해졌습니다


여자아이B

...............


아...유우나...언니?

유우나

예, 보시는 대로 만나러 왔답니다


이쪽은 약속했던 홍차랑 케이크


발렌타인 데이는 아직 하루 빠르지만...


여자아이B

.............


...고마워







호토리 &리온 

..................


유우나

.........


(눈...?)


아...


B의 부모님

............!

B의 아버지

만나러 와주셨군요. 그 아이를


유우나

...예. 마지막 작별 인사를


받아주시겠나요? 이번엔 조화가 아닌...


진짜 꽃이랍니다


호토리 &리온 

.........


유우나

(...좀 더)


(살고 싶었겠죠)

유우나

..................


B의 어머니

그런 표정 하지 마세요


만나고 싶었던 카하루 씨가 와주신 덕분에


그 애는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었으니까


유우나

.........


...네

유우나

............


유우나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마미 님이라는 꽃을 동경했을 뿐인

공허한 조화...


그런 저에게...


다른 누구도 아닌 「카하루 유우나」를

필요로 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 사실을 알려준

그 아이를


점원

주문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유우나

브랜드 18번을


점원

알겠습니다


유우나

아...그리고

유우나

오늘은 밀크티로 부탁 드려요



스토리 내에서도 말하듯, 유우나 자체가 마미를 동경해서 마미처럼 되고 싶어 마법소녀가 됐기도 했고

마미를 꽃에 비유하고, 자기 자신을 그 못브을 본 뜬 조화로 비유하는 것 하며

마침 유우나가 주역으로 나온 이벤트 이름에도 꽃이 들어간 것까지, 유우나 이벤트의 후일담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