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타

저는, 정말 악질이어요...

이젠 위엄이니 품격이니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어요...

나유타

쿨..........쿨..........


깡깡까──앙


나유타

─읏!?


벌떡


나유타

뭐죠!? 무엇인지요!?

라비

아침


나유타

아침....


아, 방금 프라이팬을 때린 소리였는지요?


...........


(기분 탓인가...그 날 이후로 깨우는 방법에 사랑이 안 느껴지는 것이어요...)


(아니, 깨우는 법만이 아니라...)

나유타

오, 오늘 아침 밥은 맛있사와요


라비

네, 당연하죠. 16세니까요


그리고 가사의 프로니까요


나유타

히익...!? 가, 가시가 돋쳐있사와요...


라비

이거 죄송합니다. 무의식에 실례되는 발언을...


부디 용서해주시길...사토미 님...


나유타

아니, 괜찮답니다


그보다 방금 그 호칭에 메울 수 없는 골이 느껴졌사와요


..........


(라비 양, 역시 굉장히 화내고 계셔요...)


(하지만 어쩔 수 없사와요)


(저는 그만한 짓을 저질렀사오니)


(사과하고 싶어...)


(하지만...)


라비

그럼 시간이 됐기에 「고등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도시락은 여기 있습니다


15세에게 필요한 영양을 밸런스 있게 갖춘 도시락입니다


참고로 저는 16세입니다. 하지만, 신경 쓰지 마시기를


나유타

히익...!? 아, 알...겠사와요


라비

죄송합니다. 또 무의식에 비아냥을....!


나유타

아, 아니오. 신경 쓰지 마셔요

나유타

(역시 말에 가시가...)


(사과한다고 해서 말을 들어주긴 할까...)


(애초에 사과만 한다고 해서 그 마음이 전해지긴 할지...)


핫!


-회상

나유타

와아─! 굉장해! 또 낚았사와요!


나유타의 아버지

작년에 갔던 마을 사람한테 요령을 배워왔거든


나유타도 해볼래?


나유타

해보겠사와요!


...그런데 파파는 어째서 생선을 낚으시는지요?


나유타의 아버지

...........


즐거우니까


나유타

마마를 위해서인지요?


나유타의 아버지

...........


나유타, 어른에겐 이것저것 있단다


나유타는 신경 쓸 필요 없어


나유타

파파는 마마를 화나게 했으니 생선을 낚아서 화해하고 싶으신지요?


나유타의 아버지

..................


그래


나유타

해냈다! 낚았사와요!!


첨벙!


나유타의 아버지

그래도 있지, 나유타


이렇게 낚시를 하러 온 것도 제대로 이유가 있단다


왜냐면 이 생선은...


나유타

이 생선은...?

나유타

이것이어요!


(고마워요, 파파...)


(그 후 결국 마마는 「지저분한 물고기」라면서 기뻐하지 않았지만)


(취향적으로 라비 양에게는 전해질 것이어요)


(스스로 조달한 식재료로 라비 양에게 요리를 해주면...)


(그렇사와요!)


(애초부터 경험이 없는 가사전반으로 설계한 것이 문제!)


(요리와 경험이 있는 낚시로 좁히면 분명 할 수 있사와요)


(이제 품격이니 위엄이니 아무래도 좋으니까...)


(이걸 통해서 사죄의 마음을 전하겠사와요!)




이런 식으로 삐지는 녀석이 도저히 대단한 음모라도 꾸미는 조직의 리더일 것 같지는 않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