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카

...........


-하교하는 미즈나 학생들


시즈카

(학교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사람이 너무 많아...)


(생각이 너무 물렀어...)

사나

...저기, 시즈카 씨...?


이런 곳에서 뭐하고 계세요...?


시즈카

후타바 양...!


츠무기

사나의 친구야?

마나카

...친구라기 보단, 토키메 본가의 분이세요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세요?


시즈카

사실, 야요이 양을 만나고 싶어서...


츠무기

카노코 선배를?


시즈카

복식 관련으로 상담하고 싶어서

마나카 & 사나 

에...?

츠무기

카노코 선배 데려왔어


카노코

안녕


그래서 나한테 볼 일이 있다고?

시즈카

의식에 사용할 의상의 수선을 부탁하고 싶어서...


카노코

의식 의상의 수선...?


마나카 & 사나 

..........

마나카

괜찮을까요...? 착각이나...누구한테 속은 거 아닐까요...?


사나

그, 글쎄요...하지만, 시즈카 씨 본인의 희망이니까...


시즈카

...갑작스러운 요청이라 미안하지만 부탁할 수 있을까...?


카노코

으─응...전통복장은 별로 손을 대본 적이 없는데...


시즈카

그걸 어떻게 좀...!

시즈카

야요이 양의 "하이샌수"에 맡기고 싶어!


카노코

하이 센스...!!


마나카

(뭔가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애초에 수선에 하이센스는 필요 없잖아요?)


시즈카

야요이 양 밖에 없어! 부탁합니다...!


카노코

...........


뭐, 뭐어...그래...내 수준은 좀처럼 없지...


시즈카

받아 줄래...?


카노코

그래, 물론이지!


그렇게까지 말해주는데 거절할 순 없으니까


하이센스한 나에게 맡겨줘!


시즈카

고마워...!

사나

괜찮을까요...?


마나카

...못 봤던 걸로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내버려두면 뒷일이 신경 쓰여서 밤에 잠을 못 잘 것 같네요...


츠무기

나는 키노코...가 아니라 카노코 선배의 센스 좋아해


맛있어 보이니까!


마나카

츠무기 양은 그렇겠죠...


사나

...........


카노코

수선이라...수선 실물을 보고 싶은데


학교에서 하긴 어렵겠네

마나카

그렇담 장소는 마나카가 제공할게요


가게의 구석이라도 좋다면 말이죠

마나카

(역시 그냥 내버려둘 순 없고 말이죠...)


카노코

책상을 빌릴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해, 고마워


츠무기

월넛에 가는 거지. 나도 같이 가고 싶어!


사나

저, 저도요...


시즈카

모두들...


카노코

그럼, 이동하자!

마나카

죄송합니다...


잠깜 그 밖에 할 일이 생겨서 감시...


가 아니라...


도와드릴 순 없지만


자유롭게 사용하셔도 좋으니까요...


카노코

괜찮아! 맡겨줘!


마나카

...그게 제일 걱정인데 말이죠...


카노코

에...? 방금 뭐라고 했어?


마나카

아뇨...

마나카

무슨 일이 생기거든 불러주세요! 사나 양...!


사나 양 말곤 믿을 사람이 없어요...


사나

네, 네에...


츠무기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사나

...가게 일은 아닌 것 같았죠...


츠무기

여기 오는 도중 어디서 연락을 받은 모양인데, 그거 때문인가?


카노코

그것보다...지금은 할 일이 있잖아


츠무기

아, 그렇지!

츠무기

시즈카 씨...시즈카 씨?


시즈카

──아!?


미, 미안해


래스토란은 몇 번을 와도 익숙하지가 않아서...


츠무기

저도 알아요...! 몇 번을 와도 술렁거리죠


시즈카

에! 와카바 양도?


카노코

츠무기의 술렁거림은 의미가 전혀 다르지 않을까


사나

...맛있는 냄새에 진정이 안 된다는 거죠...


츠무기

에헤헤...


카노코

잠깐...얘기가 탈선됐잖아!


지금은 의상의 수선에 집중해야지...!


시즈카

앗...! 그, 그랬지...

시즈카

그러니까...이게 그 의상인데...


부스럭 부스럭...


카노코

기모노, 랑은 제법 다르구나...


시즈카

고칠 수 있겠어...?


카노코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거지?


시즈카

그래...그 밖에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카노코

그럼 할 수 밖에 없지


내 센스를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서인 걸!


시즈카

야요이 양...!

사나

(...걱정되지만)


(야요이 씨가 아니면 역시 안 되는 거구나...)


카노코

게다가 전통옷 재봉하는 법도 기본은 수업에서 배우니까!


츠무기

으아, 고등부에 올라가면 그거 배운다는 거 정말이었구나...


사나

일단, 원래는 아가씨 학교니까요...


시즈카

헤에, 굉장하네

츠무기

그래서 어떡할 거야?


카노코

기본적으로 기모노를 수선할 때는 다른 천을 넣고 시접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츠무기

에, 에...?


카노코

...그러니까 어려운 말을 빼고 설명하자면


기모노는 기장을 수선할 때 몸통 둘레...


허리끈으로 감춰지는 부분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거든


풀린 부분을 다시 박음질 하거나, 천을 더하거나 해서


시즈카

과, 과연...?


카노코

하지만, 시즈카 쨩의 의상은 그러기 어려워 보여...


시즈카

그, 그런...고칠 수 없다는 뜻이야...?


카노코

평범한 방법으론, 말이지


시즈카

에...?


카노코

다름 아닌 내 센스를 의지해준 거잖아


여기선 창의공작으로 극복한다!

사나

...엣


츠무기

오오오! 카노코 선배 멋있어!


시즈카

과, 과연...! 믿음직스럽네!


카노코

상의나 하카마 자락에 덧대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자


시즈카& 츠무기 

오─!


사나

...괜찮은, 걸까요...?

시즈카

그런데 덧대다니,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는 거야?


말 그대로 천을 덧대는 거야...?


카노코

상의 옷자락엔 무늬가 있으니까 어중간하게 덧대면 안되겠지...


양복이라면 레이스로 얼버무릴 수 있겠지만...


시즈카

래이수...

시즈카

그러고 보니 스나오의 하레기에도 래이수가 달려 있었어


귀여워서 모두 호평이었지!


카노코

시즈카 쨩만 괜찮다면 그렇게 해볼래?


시즈카

그래, 무작정 천을 덧대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사나

...........


(뭔가...좋은 느낌으로 진행되고 있네...?)


(야요이 씨를...오해...했던 걸지도...)


(시즈카 씨도 기뻐하고 있고 나도...도움이 되야...)

사나

저기...레이스라고 해도 무늬는 이것저것 있는데요...


츠무기

응, 하얀색이 많지만, 다양한 색을 사용한 것도 있어


시즈카

그, 그래...? 잘은 모르니까...


카노코

추천하는 무늬가 있어


사나

야요이 씨의 추천이라면...그...


카노코

의상을 고치기 전에


그림에 도안을 그린 다음에 수정안을 정리해보자

카노코

좋아, 베이스는 완성 됐어!


시즈카

이게...의식의 의상을 입은 나? 그림 잘 그리네..


카노코

대충 그린 걸 칭찬받아도 창피할 뿐인데...


바로 레이스를 붙여볼게


슥삭슥삭...


사나

...엣...!


시즈카

와! 알록달록해!

츠무기

버섯이다! 맛있겠다!


사나

(역시...호평이네...?)


(다들...좋아하고 있고...좋은 디자인...인 걸지도...?)


카노코

포인트는 이 꿈틀거림이야

카노코

「전에 수영복 디자인을 고평가 받았었는데

아마도, 테마성뿐만 아니라

이 꿈틀거림이 포인트였을 거야」


(※ 사야카의 네타 수영복 미라클 머송이 스위머 얘기, 궁금한 사람은 수영복 호무라 마법소녀 스토리로...)


카노코

그러니까 버섯 레이스 중에서도


꿈틀거리는 느낌이 강한 팽이버섯을 섞어봤어!

시즈카

헤에, 이게 도시풍인 거구나...


사나

그...듣고 보니까 그런 기분이...들기 시작했어요...


츠무기

우왓!?


시즈카

왜, 왜...?

츠무기

이 옷...벌레 먹었어!


시즈카

엣...


지, 진짜다...! 가만 보니까 벌레 먹은 구멍이...!


카노코

관리를 제대로 못 했던 걸까...?


시즈카

(미코시바가 없어지고 나서 바빴으니까...)


(의상까지는 손이 안 닿았던 거겠지...)


그것도 구멍이 한 두 개가 아니야...이것도 메워야겠는데...


카노코

으─응, 이걸 전부 꿰매고 막는다 치면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츠무기

아플리케는 어때? 간단히 붙일 수 있지?


시즈카

아푸...? 그건 뭐야?


카노코

아아, 가지고 있어. 이런 거라던가

츠무기

오므라이스다! 맛있어 보여!


시즈카

금색이라 태양 같아! 자수로 만든 거야?


카노코

자수나 펠트를 쓰거나 다양한 종류가 있어


생긴 것도 소재도 말이야


그 밖에도, 자


츠무기

오오, 잔뜩 나왔다!


사나

가지고 다니시는군요...


(디자이너 희망인 만큼...본격적...이구나...!)


시즈카

이건...어느 걸로 할지 망설여지네...전부 다 귀여운걸


츠무기

벌레 구멍 많기도 하고


다양한 아플리케를 붙여보는 것도 좋을지도 몰라요!


시즈카

그게 좋겠어


카노코

...하카마의 레이스는 정해졌는데, 상의의 레이스는 어떡할까


같은 무늬는 멋이 없겠고...


사나는 어떻게 생각해?

사나

그게...그게..


(그렇지...나도 의견을 내야 해...!)


(하지만...어쩌지...하나도 안 떠올라...)


츠무기

사나가 좋아하는 걸로도 괜찮지 않을까?


사나

─아!?


그, 그...! 야옹이 레이스는


어떨까요...?


시즈카

고양이...? 그런 레이스도 있어?


카노코

있어, 잠깐 덧그려볼게


시즈카

─앗!?


강해 보여!


사나

(다행이다...도움이 된 것 같아...)


카노코

옷깃에도 해볼래? 더 강하게 보일 거야


시즈카

와, 굉장하네...


츠무기

강해 보이게 하고 싶다면

츠무기

등에 「TOKIME」라고 쓰면 어떨까요?


카노코

이렇게 말이지...


사나

...........


(...어라? 이래도 괜찮던가...?)

사나

(...괜찮, 겠지...?)


카노코

좋아 완성이야!

─시즈카─

굉장하네...

이게 현대풍이구나


─카노코─

그래, 이게 시대의 최선단이야


─츠무기─

다 같이 의견을

맞춰본 보람이 있었네!


─사나─

................어라...?

사나

(뭐, 뭔가 굉장한 물건이 완성돼버린 것 같은...?)


시즈카

하이카라 란 다양한 것이 뒤섞여서 재미있구나


츠무기

카노코 선배의 디자인은 특히 재미있거든요!


카노코

그렇게 말해주는 거는 츠무기 정도 밖에 없어


시즈카

그래...? 이렇게나 화려하게 완성됐는데


사나

(시즈카 씨도 호평이고...이게...정답, 이겠지...?)


카노코

그럼, 디자인은 정해졌으니 실제로 수선을 하는 거는 다음으로 하자


의식 때까진 늦지 않게 할게


시즈카

그래, 잘 부탁해


카노코

재료를 갖춰둬야 하니까 오늘은 실례할게

마나카

다 맡겨버려서 죄송했습니다...


이쪽의 볼 일은 끝났습니다만, 어떤가요...?


시즈카

디자인은 결정됐어!


마나카

에...빠르네요


그래서 야요이 선배는 돌아가버린 건가요?


사나

그게...어라...?

마나카

사나 양!? 왜 그러시죠?


뭔가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데요!?


츠무기

엣...! 사나, 왜 그래? 괜찮아?


사나

앗...그게...그...저, 저...혹시...크나큰 착각을 했던 걸지도...


마나카

사나 씨가 혼란에 빠질만한 짓을 했단 말인가요?


지금 막 세뇌가 풀렸다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데요!!


시즈카

에에...? 디자인을 정했을 뿐인데...?


마나카

...........


잠깐 그 도안 좀 보여 주실...


히익...!?

─마나카─

뭐, 뭔가요 이게!?


─츠무기─

의상의 수정안이야─!


─마나카─

무슨 의식을 할 생각인데요?


저주의 의식인가요?

사신을 소환할 건가요!?


─시즈카─

저, 저주...?

사신이라니...?

마나카

그 사람 대체 무슨 생각 하는 거죠!?


이런 사악한 물건을...아니, 평소에도 그렇지만요!


시즈카

엣...사악한 물건...?


마나카

도안에서 멈춰서 다행이네요...!


츠무기

마나카,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잖아!


다 같이 열심히 생각했는데...


마나카

그 열심히의 방향이 잘못됐다고요...!


시즈카

...그렇게나 틀렸어?


마나카

틀렸, 어요...! 일단 머리를 식히도록 하죠


사나 양도 같이 있었으면서...어째서, 이 지경에...

사나

죄송해요...


다들 즐거워 보이길래...


제가 잘못됐던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마나카

사나 양의 탓이 아니라 멤버가 나빴던 거군요...


시즈카

으, 으─응...?


마나카

혼란에 빠져계시네요...


이걸 대체 어쩔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식사라도 하죠...!


시즈카

네, 네...

시즈카(음성첨부)

원래 의상이랑은 전혀 다르지만 이게 현대풍이라는 거지?

하이칼라한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안

카미하마 제일의 감성과, 순진한 후의와, 무구한 상상력

그것이 기적적으로 합쳐지며 탄생한

터무니 없이 신선하고 하이센스한 디자인안

「헤에...이게 최신의 유행이란 거구나」



시나리오 팀, 의상 관련 스토리에 일단 무조건 카노코 내보내고 보는 거 슬슬 그만두지 않을래?

아무리 미즈나가 마기레코의 어둠 전골 같은 학교라고 해도 개그 소재 필요할 때마다 미즈나 투입하는 거는 좀 치사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