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타 & 미카게 

다녀왔어─(사와요)


라비

어서 오세요


미카게 양도 이쪽으로 돌아왔군요


미카게

응, 아직 통금시간까진 여유 있으니까


이런 시간이라 폐였을까...?


라비

아뇨, 전혀요. 오히려 대환영입니다


미카게

와─아

나유타

후우...걸어다니느라 피곤한 것이어요. 조금 휴식이어요


미카게

미이도 바닥에서 뒹굴뒹굴 해야지─


라비

그건 좋지만...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았으니


방해가 되지 않도록 부탁 드립니다

나유타

그 장인 같은 라비 양이 아직 청소를 못 끝냈다니


별 일이 다 있사와요


후우...


...........

모두들

과자 선물해줘서 고마워─!

나유타

..........


(오늘은 많은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었사와요)


(과자를 선물해 기뻐하게 했을 뿐이지만)


(모두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냈는지 들을 수 있어)


(굉장히 기뻤사와요)


(하지만...)

라비

왜 그러시죠


나유타

에?


라비

뭔가 기운이 없으시네요


놀다 지쳐서 그런 것만으로는 안 보이고요


과자 전달이 잘 안 풀리셨나요?


나유타

아뇨, 모두가 기뻐하는 얼굴도 봤고, 이야기도 잔뜩 했사와요


다만 오늘...이로하 양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로하

나유타 쨩은 크리스마스 즐거웠어?


나유타

엣? 제 크리스마스...?


...............


...네, 라비 양과 둘이서 즐겁게 보냈답니다

나유타

그때의 저는...


즐거웠다고 곧장 대답하지 못 했사와요...


라비

그럼…크리스마스가 즐겁지 않으셨나요?

미카게

엣!?


그랬어? 나유땅...


나유타

그, 그렇지는...않을 터여요...


라비

하지만...


미카게

역시 미이가 파티에 못 나왔으니까...


나유타

그, 그건 어쩔 수 없었고, 괜찮사와요


게다가 즐겁지 않았다니 절대 그렇지 않사요....


여러분의 미소를 볼 수 있어서 기뻤던 것도 사실이고...

라비

하지만 나유타 님께선 너무 주기만 하셨는지도 모르겠군요


나유타

엣...?


라비

안 그래도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유타 님께선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남을 위해서만 잔뜩 행동하셨죠


많이 남에게 베풀었으니


조금은 받는 입장이 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나유타

받는다니...아, 선물...?


그렇사와요...

나유타

언제나 크리스마스에는 파파가 눈 앞에 있었고...


파파가 수 많은 선물을 해줬사와요...


라비

............

나유타

그, 그래도, 선물을 받지 못 해도 괜찮사오요


지금은 파파도 힘들 때...응석 부릴 순 없사와요!


라비  

하아...


나유타

아, 한 숨 쉬었다...


라비

오늘은 12월 25일. 그것도 저녁이 다 돼버렸습니다만...


크리스마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유타

에?


라비

잘 떠올려 보세요. 오늘 아침부터 계속 저는


시간을 신경 쓰며 초조해했었죠


게다가, 그 장인 같이 요령 있는 제가 어째서인지 청소도 제때 못 끝냈고요


나유타

라비 양...?


툭...

나유타

이 상자는...무엇인지요?


미카게

두 개 있는데...


라비

네, 나유타 님 드릴게요


나유타

감사합니다


라비

이쪽은 미카게 양에게


미카게

미이 것도 있어!? 고마워─!


나유타

열어봐도 괜찮은지요?


라비

부디

나유타 & 미카게 

............!


미카게

이건...!


나유타

머플러!?


미카게

게다가 나유땅이랑 커플룩이야!

라비

네, 제가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참고로 한 짝 더, 여기에 똑같은 머플러가 있습니다만...


이건 제 몫이죠


탐색대 멤버 3인의 커플룩입니다


나유타

..........

나유타

라, 라라라....라비 야~~앙!!


라비

뭐, 뭔가요...찌부러지니까 그만하세요


미카게

라비 땅은 쿨 하지만 정말 최고네!


라비

하지만 완성이 늦어지고 말아, 쓸쓸하게 해버리고 말았죠


나유타

엣!? 직접 만드셨는지요!?


라비

네, 사실은 24일 저녁까지 완성시킬 생각이었습니다만


미카게

미이 때문에 이것저것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나유타

게다가 오늘도 귀찮은 일에 말려들게 해버렸사와요

라비

괜찮습니다


나유타

앗!! 게다가 이 머플러의 디자인...


파파가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어요!


라비

후훗, 역시 나유타 님. 가장 공들인 포인트입니다


미카게

하지만 제대로 여자애한테 어울리게 만들었네!


라비

후후, 역시 미카게 양. 진정으로 공들인 포인트입니다

나유타

후훗...후후후후...


미카게

나유땅 기분 좋아 보여


나유타

틀렸사와요, 뺨이 느슨해지고 마는 것이어요


도저히 참을 수 없사와요, 춤추고 싶을 지경이어요

라비

...이렇게나 선물하는 보람이 있는 사람도 드물겠군요


어린애도 이렇게까진 안 기뻐할 겁니다


미카게

라비 땅, 선물 받아고 안 기뻐...?

라비

네, 저는 16세입니다. 이젠 그럴 나이는 지났죠


미카게

흐─응, 그렇대 나유땅...


나유타

네, 그러네요


라비

...? 또 뭔가요


나유타

사실은 저녁 식사 후에 하려고 생각했지만...


라비 양


미카게

라비땅

나유타 & 미카게 

메리 크리스마스!

라비

─읏!?


...이, 이건...수제 케이크와 쿠키...?


다 나눠주지 않았나요?


나유타

라비 양의 몫은 남겨뒀답니다


오히려 오늘의 감사를 포함해서


평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어요


라비

..........


모처럼 혼나가면서 만든 것을...


...게다가 이거, 제가 유일하게 칭찬해드린 그 부분 아닌가요...?


나유타

그렇사와요


라비

...저는 어디까지나 사용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만...

라비

...여전히 이상한 주인님이시네요


감사히 받겠습니다


나유타

네! 부디 받으셔요!

나유타

수제 머플러를 준비한 라비 양도, 이상한 사용인이어요!


라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후훗...


미카게

라비땅도 기분 좋아 보여


나유타

기뻐한 모양이라 다행이어요


미카게

아, 절에 있던 사람들처럼 선물교환 했네!


나유타

아...!

나유타

같이 살고 있기에...조금 부러운 것이어요

나유타

이젠, 부럽지 않사와요


라비

...조금 이르지만 저녁밥을 먹도록 하죠


미카게 양도 어떤가요?


미카게

응, 먹을래!

미카게

...뭐하는 거야, 나유땅


나유타

...모처럼이니까 머플러를 감고 식사를...


라비

너무 들뜨신 것 아닌가요...?


미카게

미이도 할래! 라비땅도! 자 커플룩!


라비

미카게 양이 그런다면야 어쩔 수 없네요

라비

커플룩 머플러를 감고서 식사...참 이상한 가족이 돼버렸어요


모두들

「잘 먹었습니다!」

미카게

한 번 더 바닥에 뒹굴뒹굴 해야지─


나유타

맛있었사와요


후우...


(라비 양은 굉장한 것이어요)


(요리나 청소를 잘할 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도 확실하지 않았던 것을)


(사전에 짐작하고 준비까지 해주고...)


(제 생각은 뭐든지 꿰뚫어보고 있는 것이어요)


(라비 양에겐 당해낼 수가 없사와요...)

나유타

(저는...어떤지요?)


(라비 양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지요?)


라비

...........


나유타

(잠깐 살펴봐도...아무것도 모르겠사와요...)


(분명 저는 라비 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이어요...)


(오늘만 해도...)

라비

네, 오늘은 12월 25일이니까


크리스마스에 연관된 이 악기로 깨워드리러 왔습니다

라비

게다가 인터넷 레시피에서는 설명을 생략한 부분도


전부 여기 있는 메모에 정리를 끝낸 참입니다


나유타

(선물을 포함해서)


(「저를 배려해주고 있다...」)


(그렇게 느껴지는 순간이 잔뜩 있었사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라비

...못 맡겨요. 실패하는 모습이 눈에 빤히 보이니까

라비

명안이 떠올랐습니다


두 분 다 베파나로 변신해 우승해오세요

라비

괜찮습니다. 우승합니다. 그러니까 자, 얼른


나유타

혹시 라비 양...화내고 있는지요?

라비

후훗, 제가 말씀 드린 대로. 우승하셨군요


나유타

우와, 어째서 라비 양이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는지요

라비

두 분의 과자 만들기는 무참한 미래 밖에는 안 보이는데 말이죠..

─라비─

틀렸습니다

나유타

(조금 신랄한 말도 많았사와요...)


(그보다, 떠올린 기억은 이쪽이 더 많은 것이어요...)


(모르겠사와요...)

이로하

히무로 라비 씨라


잘은 모르지만 쿨하고 미스테리어스한 분이라니까


처음 만났을 무렵의 야치요 씨 같은 느낌일까?


나유타

(미스테리어스..........도가 지나친 것이어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모르겠사와요!)


(애초에 라비 양...)


(어째서 저와 함께 있어주는 것인지요?)


(일이니까...?)


(정말로 그것 뿐인지요...?)

나유타

(알고 싶어...라비 양에 대해서 알고 싶어...)


(라비 양의 진짜 마음이...)


──아!?


마음...


(알 수 있지 않은지요...?)

라비

선물을 보낸 분의 마음이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나유타

(마음이라면, 지금의 제 고유마법으로...)

라비

미카게 양, 통금은 괜찮겠나요?


미카게

응~괜찮지는 않지만 앞으로 10분만 더 뒹굴 거리고 싶어─


라비

미카게 양이 글러먹은 어른처럼 말하고 있네요...


미카게

돌아가면 목욕하고 잠들고


이 베파나 모습하고도 작별이니까─


라비

아쉬운...가요?


오늘 있는 힘껏 만끽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미카게

그러네─

나유타

(그렇사와요...저와 미카게 양은)


(오늘까지 베파나가 될 수 있고...둘이서 힘을 합치면)


(고유마법으로, 마음에 깃든 마음을 알 수 있사와요)


(그리고 지금 제 손에는...)


(라비 양의...수제 머플러가 있지 않은지요...)


.............


두근...


나유타

(알고 싶은 것이, 알려져 버려...)


(다정한 라비 양, 냉정한 라비 양...)


(어느 것이 진짜 라비 양인가...게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두근...두근...두근...


나유타

(지금 이 생활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지도...)


............

미카게

우와앗! 벌써 이런 시간!


라비

그러니까 물어보지 않았나요. 너무 뒹굴거렸어요


미카게

미이, 그만 돌아갈게. 둘 다 고마워!


라비

기다리세요. 밤길은 위험하니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라비

같이 가죠


미카게

라비땅 다정해─!


라비

나유타 님, 집 잘 보고 계세요

나유타

.........!


(지금, 여기서 집 보는 걸 라비 양에게 부탁하고...)


(대신 내가 미카게 양을 배웅해주면...)


(라비 양이 없는 곳에서 고유 마법을 쓸 수 있어...)


저, 저기...!


(그리고 이것이...아마도 마지막 기회...!)


라비

...왜 그러시죠?


나유타

......................


......................

나유타

안전하게 미카게 양을 바래다 주셔요


저는 배가 가득 차서 걸을 수 없을 것 같기에


잘 부탁 드려요


라비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나유타

다녀오셔요


미카게

실례했습니다─!


덜컹...

나유타

..........


(이걸로 라비 양의 마음을 거슬러 올라갈 기회는 없어져버렸사와요)


(그래도...)


-라비의 놀라는 모습, 화내는 모습, 걱정하는 모습, 기뻐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나유타

나유타

(이걸로 됐어요)


(마법으로 알아버리는 것은 뭔가...아니어요)


............


후훗, 막상 찬스를 놓쳐버렸더니 마음이 가벼워졌사와요


밖은 추울 테니까...돌아올 라비 양을 위해서


따뜻한 홍차를 끓여두겠사와요~!

나유타 (음성첨부)

모르는 것은, 무서운 것이 아니어요




─라비─

정말이군요

그 배치가 유일하게 밸런스 좋고 예쁘게 됐습니다


이걸 받을 분은

정말 운이 좋군요


라비

..........


모처럼 혼나가면서 만든 것을...


...게다가 이거, 제가 유일하게 칭찬해드린 그 부분 아닌가요...?




이번에도 오타쿠들이 좋아 죽는 깔끔한 복선회수로 훈훈하게 마무리

나유타가 아마 머플러에 고유 마법사용해도 라비가 저 머플러에 담은 마음은

정말로 나유타를 위하는 마음이었을 테니까 딱히 문제는 없었겠지만, 그랬다면 라비를 더욱 더 믿었을 테고,

8장에서 라비랑 타스케가 진실을 밝혔을 때 충격이나 혼란이 더 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