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타

쿠울...음냐음냐...후후...맛있사와요...


뭉게뭉게...


나유타

으응...


...........으응!?

나유타

무엇인지요, 이 냄새는!


라비

안녕히 주무셨나요. 아침밥인 낫토의 냄새입니다


나유타

낫토...좋아는 하지만...


깨우는 방법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사와요


라비

스스로 일어나신다면 제가 깨울 필요도 없어지죠


나유타

우...그렇사와요


라비

빨리 갈아입고 내려오세요


나유타

알겠사와요...

나유타

후와아...잘 먹겠사와요...


라비

네, 많이 드세요


딩동─♪


미카게의 목소리

나─유─땅! 라─비─당!


나유타

어머, 오늘은 빠르군요

미카게의 목소리

도─와─줘─어─!


라비 & 나유타 

─에!?

라비

...과연


숙제인 웹 신문을 만드는데 인터뷰가 필요해서


그래서 저를 밀착취재 하고 싶으시다고...


나유타

사정은 알겠사오나, 집 앞에서 그렇게 외치면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밖에 없사와요


미카게

앗, 그런가! 미안해, 나유땅


나유타

알아주셨다면 다행이어요


라비

...그래서 왜 하필 절 취재하는 거죠?


미카게

일하는 사람을 취재한다는 거가 테마인데


가만히 생각해봤더니 라비땅이 일하는 거 제대로 본 적이 없구나 싶어서


라비

저는 나유타님을 돌봐드리고 있을 뿐입니다만...


미카게

...안돼?

라비

...뭐어 나유타 님께서만 괜찮다면야 저는 상관 없습니다만

나유타

저는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사와요


미카게

...그럼!


라비

...만약을 위해 개인정보는 보호해주셨으면 합니다만


미카게

알았어!


...아 그럼 사진이나 영상 찍기는 힘들까...


물론 웹 신문이라고 해도


반 애들 밖에 안 보는 물건이지만...


나유타

얼굴이 비추지 않게 한다던가


나중에 가공하면 그만이지 않을까요?


라비

그걸로 충분합니다


미카게

좋았어─♪


라비

...그러니 나유타님


앞으로 15분 내에 아침밥을 정리하고 싶습니다만...

나유타

에, 벌써 정리하는지요?


라비

빨리 장을 보러 가지 않으면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으니...

미카게

나유땅 빨리 빨리!


나유타

제 취급이 조금 잡스러운 느낌이어요...


뭐, 상관 없사와요. 우선은 이 우유를...


덜컹


나유타

앗...


우당탕!

미카게

아──! 우유 흘렀어─!

라비

일단 닦아뒀습니다


나유타

고맙사와요...


미카게

많이도 흘려버렸네. 아까워라─...


라비

영어권에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이미 흘린 우유를 신경 써도 어쩔 수 없다...고


일본이나 중국에선 「이미 엎지른 물」이라고 하죠


나유타

유감이어요...

라비

아뇨, 바로 일하는 모습을 하나 보여드리죠


흘려버린 우유를 되돌릴 순 없습니다만 유효활용할 순 있습니다


선반에 오래된 은제품이 있었죠?

라비

이건 우유를 헌 타올로 닦은 다음 짜낸 것입니다


나유타

요리방송 같은 소개여요


라비

여기에 거므스름해진 은제품을 담가두면


쇼핑에서 돌아왔을 때쯤에는 반짝반짝이게 되어있을 겁니다


나유타

어째서인지요!?


라비

스스로 조사하세요...슬슬 장 보러 나가야 하니까요


찰칵

미카게

라비땅 멋있어~!

미카게

라비땅 뭘 살 거야?


라비

오늘 저녁 식재료입니다. 제철 야채 등등...


미카게

흐─응


그럼 라비땅은 평소대로 장보면 돼


미이는 멋대로 지켜보며 사진을 찍거나 가끔 질문을 할게!


라비

...그럼, 호의에 기대서 평소대로 하겠습니다


근데, 나유타 님까지 따라오실 필요는 없지 않았나요...

나유타

혼자서 집 보기는 쓸쓸한 것이어요...

야채 가게 주인

어서 와, 라비 쨩! 오늘도 좋은 야채가 들어왔어!


라비

안녕하세요. 추천은 뭔가요?


야채 가게 주인

전부지만 특히 당근이 신선해!


라비

그럼, 당근과...


그리고...피망이랑 숙주 주세요


야채 가게 주인

매번 고마워!

야채 가게 주인

아, 그렇지. 전에 라비 쨩이 말해준 거


그대로 했더니 흙도 야채도 기운을 차렸다고


전에 가정농원 관련으로 상담했던 손님이 엄청 기뻐했어!


라비

아아, 전에 가게에 오셨던 부부...아키노 씨였던가요


기뻐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야채 가게 주인

그러니까, 이건 서비스 양배추!


라비 쨩은 단골이기도 하고


밭이나 땅 가꾸는 법도 굉장히 참고가 되니까


라비

아뇨, 그런...감사합니다

미카게

라비땅 야채나 밭에 대해 잘 아는구나!


라비

네, 가정농원을 가꾸고 있고, 조부가 밭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나유타

할아버지께서...? 그건 처음 듣사와요

라비

아, 실례지만 미카게 양


미카게

왜애─?


라비

일과는 상관 없습니다만 저 서점에 들러도 괜찮을까요


드물게도 세일을 하는 모양이라


미카게

응, 좋아! 미이도 따라갈게!

라비

...이 정도면 될까요


미카게

1, 2, 3, 4 권...라비땅 이렇게나 책 많이 읽어?


라비

네, 가사 시간 사이사이 등


미카게

그렇담 이런 세일은 기쁘겠네!


라비

네, 정말 고마운 일이죠

나유타

그건 그렇고 어려워보이는 책뿐이어요...


라비

그런가요...?


간단한 철학서와 역사소설...그리고 원예 관계 서적입니다만


나유타

철학서는 재미있는지요?


두터운 책은 좀처럼 손이 안 가서...파파의 책은 다르지만요


라비

저는 좋아합니다


다양한 사고방식을 알아가는 것은 흥미깊은 일이니까요

미카게

미이도 읽을 수 있을까?


라비

초등학생을 위한 책도 있으니까 다음에 같이 도서관에 가보도록 하죠


미카게


그래도 라비땅, 왜 어쩌다 이런 책을 읽게된 거야?

라비

그렇군요...아버지가 애독가였기에...


예전부터 아버지의 서고에 있던 책을 읽고 있었으니까요...


거기서 영향을 받은 걸지도 모르죠


나유타

아버지께서...요?

라비

...제 얘기는 됐으니 다음 가게로 가시죠

미카게

나유땅, 잠깐...


나유타

왜 그러시는지요?


미카게

라비땅은 뭔가 「미스테리어스」하네


나유타

...그렇사와요


방금 전 가족분들의 이야기도 처음 들었고요


미카게

나유땅도 그렇구나?


...응, 어라? 라비땅은?


나유타

얘기하는 사이 놓쳐버렸사와요...!


미카게

앗, 찾았다! 저기야!

나유타

어머, 정말이어요. 여성 분과 대화하고 있사와요

라비

플로링 먼지 청소 말인가요...


다다미와 마찬가지로 차 찌꺼기를 활용하면 효과적이겠죠


나유타

생활 지식을 피로하고 있는 모양이어요

미카게

역시 슈퍼 사용인 라비땅이네!


나유타

슈퍼 사용인...? 그게 대체 무엇인지요?


미카게

신문에 제목으로 삼으려고 방금 생각해낸 거야


나유타

그런지요. 뭔가 강해 보이는 울림이어요

나유타

...그보다 라비 양, 아는 사이가 너무 많사와요


주부 부분들과 저렇게 잘 알고 지내다니 뭔가 어른 같사와요


미카게

사용인이라기보단 나유땅의 마마 같은 느낌이네


나유타

...그건 동의하기 어렵사와요


...근데...어라?


미카게

왜 그래?


나유타

...라비 양이 여성분께 뭔가를 받고 있사와요


미카게

핫! 미이, 언냐한테 들은 적 있어!

미카게

몰래 주고 받은 뇌물이라는 거에 대해서!


나유타

뇌물이라니...


그건 유력자한테 넘기는 거니까 그럴 리가 없사와요


미카게

글쿠나─....


근데, 뭐랄까 라비땅 상대로 저 아줌마 머리 숙이고 있는데?


나유타

엣!?

여성

정말 항상 감사합니다...


히무로 씨에겐 언제나 도움을 받기만 하고...


라비

그런...고개를 들어주세요. 게다가, 답례라니...


나유타

...정말이어요


라비 양은 대체 뭐하는 사람인지요?


미카게

이것도 취재의 일환이야!


본인에게 물어보자!

나유타

라비 양의 할아버지께 때한 답례...라고요?


미카게

밭을 가꾼다는 그 할부지?

라비


여성

히무로 씨의 할아버지께선 유기농 야채를 판매하시기에


그 야채에는 항상 신세를 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집에서 야채나 닭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 얻은 달걀을 선물하고 싶어서...


히무로 씨에게 넘겨주려던 참이었죠


라비

달걀은 자주 사용하니까, 정말 감사하죠


나유타

그래서 뭔가를 주고 받으며...


미카게

뇌물이 아니었네

라비

뇌물...?


나유타

...그래도 저, 몰랐사와요


이번 할아버지께서 소유하신 밭도 그렇고


라비 양의 집안의 이야기는 별로 들은 적이 없사와요


라비

좀 더 알고 싶으신가요?


나유타

...괜찮은지요?


라비

딱히 숨기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라비

조부가 밭에서 야채를 기르고 있다...라는 것은 전한 그대로입니다


몸이 약한 아이들을 중심으로 유기농야채를 팔고 있죠


미카게

유기농 야채...?


여성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야채를 말하는 거랍니다


우리 딸은 체질적으로 시판 야채가 안 맞는데요...


히무로 씨댁의 야채는 맛있게 먹어주고


큰 증상도 없이 끝나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히무로 씨에게 이것저것 배우면서


집에서도 농약을 쓰지 않고 야채를 키우기 시작했답니다


...아직은 초심자지만요

라비

아뇨, 방금 받은 야채를 살펴봤는데


그 잎의 빛깔...굉장히 소중히 기르고 있다는 것이 전해집니다


앞으로도 좋은 야채가 자라겠죠


여성

그런가요...감사합니다!

여성

그건 그렇고 히무로 씨가 이렇게 건강하니 용기가 나네요


우리 딸도 당신처럼 빨리 좋아지면 좋겠는데요


미카게

(좋아진다니...?)


(아줌마네 딸 무슨 병에 걸린 걸까)


(게다가...)


번쩍


쿠르르르르....

나유타

히얏!? 번개여요...!


라비

엣...일기 예보에서 비는 안 내린다고...


그것보다 널어놓은 빨래가...!


나유타

큰일이어요!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라비 (음성첨부)

미카게 양을 위해 팔 걷고 나서드리죠



슈퍼 사이어인...이 아닌 슈퍼 사용인 라비땅의 이야기 시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