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루

뭐랄까, 성 근처는 재미있네


츠유

그런가? 그냥 평범한 마을이라 보는데


치즈루

츠유는 성에 살고 있으니까 잘 모르겠지만


살고 있는 인간이 많아서 그런가 토지의 상황을 알기 쉬워


츠유

아아, 그런 거구나.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어


확실히 사람이 많은 마을은 공기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쉬우니까


치즈루

그래 그거


기근에 몰렸을 때는 이런 활기는 없었으니까


와글와글...

츠유

후후, 그러네


그 시절과 비교하자면 모두 표정이 밝아졌어


최근은 요마의 수도 줄어들었고 공주로서도 기쁠따름이야


치즈루

또 어두운 분위기가 안 됐으면 좋겠네


츠유

그래


목소리

전쟁무녀 분들!


치즈루

─엣!?


츠유

당신은...


아, 이 마을에서 약사를 하고 있는 분의 따님이지

여성

네, 맞아요...!


무례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부디 부탁이!


츠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말해줘


여성

그렇담 부탁 드리겠습니다!


일각이라도 좋으니 이 아이를 보살펴 주세요!


아기

「아~우」

치즈루

우에엣!? 갓난 아기!?


츠유

자, 잠깐 잠깐!


그런 갑자기 남의 집 아기를 봐달라고 하다니...!


여성

아버지를 대신하여 서둘러 약을 조합하러 가야 합니다만


아들을 맡길 수 있는 친척이 없어서 곤란한 참입니다...!


전쟁무녀인 두 분이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요!


치즈루

우에에에...?

츠유

약의 지혜가 있다면 대신해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힘 쓰는 일 말고는 못 해주겠고...


여성

서둘러야 하기에, 아들을 부탁 드립니다!


사례로 아부리 모찌를 두고 갈 테니...!

츠유

잠깐!


치즈루

이런 심부름꾼으로 부려먹히는 거는 바라는 바가 아닌데


아기

「우아~ 꺗꺗」

츠유

봐봐, 치즈루. 내 손장난을 보고 웃었어


치즈루

아니 내 공기 놀이를 보고 웃은 거야


츠유

에에? 날 보고 웃은 거 같은데


치즈루

아니, 나라니까


이래봬도 마을에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치즈루 언니의 어린이 다루는 능력을 우습게 보면 곤란해


츠유

나도 친척 애들이랑 놀아주고...그러거든...!


치즈루

츠유는 공주님이니까 주변이 돌봐주는 쪽이잖아?


츠유

사람을 무슨 어린애처럼...!

치즈루

그렇게까지 욱할 일이면 어디 승부 해볼까?


츠유

좋아, 내용은?


치즈루

아기란 말이야, 왠지는 모르지만


얼굴을 숨겼다 보여주면 기뻐하는 버릇이 있거든


츠유

아─...그거...? 물론 나도 알고 있어


치즈루

정말로...?


뭐 됐어


이걸로 승부해서, 훨씬 아기를 많이 웃게 한 사람이 승리다


츠유

즉...


츠유의 목소리

「이렇게 숨겼다」

츠유

이렇게 보여주면 되는 거지


치즈루

그래 그런 거야


그럼 바로 해보자고


츠유

그래


아기

「아~아우」


치즈루 & 츠유 

『「하나 둘!」』

츠유

까꿍!


치즈루

어흥!

츠유

............


치즈루

............


츠유

아기가 사라졌어!?


치즈루

그런 거 말 안해도 알아!

치즈루

꿀꺽...


츠유

아음...


치즈루

아부리 모찌를 두고 간다니 전에는 생각도 못 했는데


츠유

꼬치에 붙어있는 떡까지 깨끗하게 먹지 않으면 아까워

치즈루

그렇게 먹어버린 이상 책임은 우리에게 있어...


츠유

그리고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도 그냥은 안 끝나겠지...


전쟁무녀의 평판은 땅에 떨어지고 우리들의 전쟁의 불씨가 될지도...


어서 찾아보자


만약에 납치라면 팔려나갔을지도 몰라...!


치즈루

아니, 이미 납치 당했잖아


우리들이 얼굴을 숨기고 있는 그 한 순간의 틈을 노린 거니까


츠유

발소리 하나 안 들렸는데...?


치즈루

그게 가능한 녀석들이 이 소마의 쿠니에 있잖아...

츠유

...설마, 타이토?


치즈루

그렇겠지


조직의 행동방침을 생각해보면 아직 이 근처에 있을 거야


우리들이 수색을 하려고 사라지면 여길 떠나려고 하는 거겠지


츠유

기척이 있어...?


치즈루

글쎄 어떨까...

치즈루

............


츠유

............


아기

「아아아앙! 우아아아아앙!」

치즈루

아기의 목소리다!

납치범 

칫, 발견돼버렸나


근데 누군가 했더니 치즈루냐. 많이 컸구만

츠유

누구야...?


치즈루

내가 어렸을 때 마을에 있던 개새끼야


아버지가 쳐죽여버리려고 했는데 튀는 속도만은 빨라가지고

납치범 

기억해주고 있다니 기쁜걸

치즈루

시꺼, 됐으니까 아기나 돌려줘


지금이라면 아무 책임도 안 물릴 테니까


납치범 

돈을 뜯어내는 목적도 벌써 알아냈나, 역시 산에몬의 딸


하지만 그런 제안한다고 해서 받아들일 거 같냐


-도망치는 납치범

치즈루

저 새끼가!


츠유

쫓아가자!

납치범 

하아...하아...하아...못 떨쳐내겠네...


난 대체 뭘 상대하고 있는 거야...괴물인가...!?

츠유

아니, 당신이 상대하고 있는 거는 서쪽과 동쪽의 전쟁무녀야


치즈루

이걸로 협공 성공이군


납치범 

설마 항구에까지 소문이 퍼진 전쟁무녀가 너희들이라고!?


우아아아...재수 개털이네 진짜...


치즈루

자, 하잘것없는 술래잡기는 끝이야


츠유

아기를 돌려줘


납치범 

...지금 돌려주면 용서해주는 거야?


츠유

그럴 리가 없잖아!!


납치범 

그럼 도망쳐야지!


치즈루

─앗!?


츠유! 쿠나이야!


츠유

엣!?

츠유

...읏!


납치범 

이 정도 틈만 있으면 충분해!


-납치범 도주

치즈루

안 다쳤어!?

츠유

멀쩡하지만 저 녀석이!

납치범 

하아앗...하아...!


치즈루

일났네, 또 마을에 돌아가서 숨기라도 했다간 성가셔!


츠유

이판사판이지만 맡겨줘!


흐읍!


-퍽!

납치범 

갸아악!


-털썩

츠유

아기는 무사해!

치즈루

좋았어, 이걸로 확보했다


납치범 

아파아아아아아아!


치즈루

이 아기는 더 괴로운 경험을 했다고


납치범 

느으읏...


치즈루

그나저나 놀랐네


아부리 모찌가 꽂혀있던 꼬치를 던져서 잡을 줄이야...


츠유

후훗


전쟁무녀의 강화된 몸이 아니면 불가능한 묘기지?


치즈루

그래, 놀랐어

여성

죄송합니다 정말 폐를 끼쳤네요


츠유

아닙니다, 그쪽 일은 무사히 끝났나요?


여성


심하게 기침을 하던 분이었지만 지금은 진정 됐어요


아버지 부재중이셨는데, 제 지혜로 대응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근데, 어머?

치즈루

왜, 왜왜왜 왜 그래...? 아기는 무사해!


여성

그게 아니라


두 분 다 뭔가 피곤해 보이셔서...


약이라도 내드릴까요...?


츠유

아뇨아뇨 그런!

치즈루

그래그래, 아기 달래는 승부하느라 지쳤을 뿐이야


츠유

그래, 힘을 너무 많이 줬어!


치즈루

그치


츠유

아하하


치즈루

아하하


여성

.............?

츠유

하아...오늘은 괜히 피곤해져 버렸네...


치즈루

도움을 준다고는 해도 아기 돌보는 거는 예상외였어

치즈루

다만 나로서는 츠유의 공격도 충분 놀라웠지만


츠유

혹시 꼬치 얘기야?


치즈루

그래그래, 꼬치를 던지다니? 예전의 츠유라면 생각도 못 했을 일이야


츠유

그런 것까지 써가면서 공격할 만큼 나를 바꾼 거는 너잖아

치즈루

하? 내가?


츠유

왜, 너희랑 같이 수련했던 때가 있었잖아

츠유

이 한 번으로 끝을 낸다!


하아아아앗!


-퍽

츠유

아얏!

치즈루

히힛, 이걸로 한 번 죽었네

츠유

엣 엣? 팔에 뭔가 부딪혔는데


치즈루

간단해, 츠유에게 돌을 던진 거야


츠유

돌!?


치즈루

비겁하다고 하진 않겠지?


실전에선 무기를 잃을 우려가 있는 이상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싸우는 방법도 익혀둘 필요가 있다고


츠유

과연...


확실히 내가 싸우는 법은 자신에게 무기가 있다는 것이 전제니까


예상 못한 사태는 상정되어 있지 않아...


설마 돌을 던지는 것만으로 형세를 역전 시킬 줄이야...


치즈루

빈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니까

치즈루

아까 츠유의 목에 맞춘 것도 얇은 나뭇가지라고


츠유

므읏...


지금으로선 10승 10패라고 해도


뭔가 분하네...

치즈루

듣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지


그래서 그게 분해서 몰래 특훈을 하고 계셨다


츠유

뭐...그래...


분한 것도 있지만 나이는 내가 더 많잖아?


치즈루

엉...?

츠유

언니인 나로서는 동생보다 강하게 남고 싶으니까


치즈루

아니 언니도 동생도 아니거든요

치즈루

그래도 뭐...언니 같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보다 못하는 거 잘하는 거 정도는 있어도 되잖아


츠유는 머리가 좋고 이것저것 알려주니까


조금 정도는 동생인 나에게도 자랑거리를 남겨달라고


츠유

후후, 알겠어

츠유

...참고로 이번 기술, 타이토의 기술 중 하나로 삼을 수 있을까


치즈루

...전쟁무녀의 무식한 힘이 필요하니까 절대로 하나의 기술로 자리잡지는 못 할걸


완력만으로 꼬치를 무슨 철포처럼 날리라고 해도...


츠유

...뭐, 그렇겠지

치즈루 (음성첨부)

정말, 마음을 놓은 순간이야 말로 제일 조심해야 한다니까



진짜 이 게임은 왜 이렇게 레즈 커플이 아기 돌보는 장면을 좋아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