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루

젠...장...제법 깊이도...찔러...주셨네...


츠유

너도...용서가...없네...

털썩...

─치즈루─

이 조가비...그때 그...

가지고 갔던 거냐...


─츠유─

놓치면...안 될 것 같아서...


「저와 당신은 태생도 입장도 다르고

결코 이 땅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슬프다 해서

일족을 미워하진 않겠습니다

저는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 마을을 바꿔 보이겠습니다」


「그러니까 살아계신다면 저를 떠올려주세요

저는 지금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츠유─

어딘가...너와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어...

하지만 타이토를...인정할 순 없었어...


너의 말을 듣고...분노를 느끼며...

백성들을 염려하는...나와 같은 모습을 봤음에도...


아버지나...겐운의 말이...

틀렸다는 뜻이...되...니까...


─치즈루─

...틀릴 수도...있는 거잖아...


게다가...나도...너만은

다르다고 생각해...


산고에게 살해당한 농민들의 무덤을...

만들어준 거...봤으니까...


─츠유─

그랬...었구나...


─치즈루─

...이거, 줄게


─츠유─

서장...?


─치즈루─

아버지가...태우려고 했던 걸...지켜냈어...

너희들의 군인장이...찍혀 있어...


─츠유─

엣...


─치즈루─

우리들이...하나였다는...증거다...

츠유의 아버지에게, 보여줘...


치즈루

「틀렸네...이제 목소리 내기도 힘들어...

염화로 말하는 거가 한계야...」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츠유

「우리들...요마도...뭣도 아니고...

똑같이 피가 흐르는...인간이구나...」


「타이토도...괴물이 아니었어...」


치즈루

「나를...뭐라고 생각한 거야...」


츠유

「나와...똑같을지도 모르는 애...」


치즈루

「뭐야 그게...」


츠유

「후훗...」


...................


...........

츠루노

츠유히메 님!


사나

치즈루 씨...!!

츠루노

출혈이 심각해...사나...그리프 시드를...!


늦지 않을까...


사나

네...아직 숨이 붙어있으니 괜찮아요...!


-츠유와 치즈루 정화

츠유

.........


치즈루

.........

츠루노

아아, 다행이야! 둘 다 살아있어!


사나

다만, 이렇게까지 싸운 이상...


츠루노

두 사람이 사이 좋아 지는 거는 꿈 속의 꿈이네...


마사츠나의 목소리

「츠유───!!」


산에몬의 목소리

「치즈루───!!」

츠루노

위험해, 타이토가 물러나니까 한 번에 회수하러 왔어...


사나

츠루노 씨...

사나

전 치즈루 씨를 따라가서 츠유히메 님에 대한 오해를 풀게요...


그러니까, 한 쌍의 까치로서, 어딘가에서 합류하죠...


츠루노

저쪽에 잠입하게 된다면...응, 사나 밖엔 못 하겠지...


알았어, 조심해...!


사나

평범한 사람에겐 안 보이니까 괜찮아요...!

츠유

다녀왔어, 츠루노


...아야야


츠루노

아아...아직 상처가 아무는 도중이니까 무리하면 안돼


츠유

전쟁무녀라 해도 회복에는 한계가 있구나


그것보다 치즈루에게 받아온 서장에 대해서 말인데


츠루노

진짜였어!?


츠유

그래...


우리들의 가보인 군인장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었어

츠루노

그렇다면 타이토의 산에몬과 치즈루 쨩이 했던 말은 사실이고


미즈나와 스이토쿠 사와 타이토는 예전에...손을 잡고 있었던 거구나...


츠유

그 애가...치즈루가...서쪽의 전쟁무녀인 나를 찾아


다시 손을 잡을 길을 찾고 있다고 한다면


정말로 요마 따윈 조종하고 있지 않은 걸지도 몰라...


츠루노

...타이토의 의적행위도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고...


츠유

한 때의 약속을 잊고 있던 우리들을 벌하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

피도 마음도 녹아내리며

가까운 것을 느끼면서도 뿌리친 칼날이, 분노와 함께 몸에 가해진다

흘러넘친느 피가 대지를 적시고, 두 사람이 바닥에 누워 들여다보는 것은 죽음의 문턱

그 눈을 돌리게 한 것은 지면을 기는 거미줄과 같은 붉은 생명의 강...

두 가닥이 이어졌음에도 색은 변함이 없고, 그 둘이 똑같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러면 이제 수상해지는 거는 겐운이랑 스이토쿠 사지

츠루노는 미즈나랑 스이토쿠 사가 협력 관계니까 아무렇지 않게

미즈나와 스이토쿠 사와 타이토가 동맹이었다고 얘기했지만

치즈루도 산에몬도 스이토쿠 사까지 동맹이었단 얘기는 단 한 마디도 안 했음

게다가 미즈나랑 타이토의 사이가 틀어진 것도 불교의 전파 때문이고

소마의 쿠니에서 그 불교의 중심지가 스이토쿠 사인걸 생각하면

겐운이랑 스이토쿠 사가 점점 검정이 되어가는 거 같은데

안 그래도 쿠마이가 만든 무구를 은닉한 장소도 스이토쿠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