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츠나

산고의 징세는 끝난 모양이군...


미즈나의 가신

일부 도피한 자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저지된 듯 합니다


허나, 이번 징수로는 부족하여 산고는 사유재산까지 털어놓는 모양이군요...


마사츠나

뒤집어 까도 나오지 않는 것이 두들겨 팬다고 한들 나오겠는가


이번 만큼은 산고의 실책이로군...


미즈나의 가신

전체적으로 보면 미즈나가 좋게 평가될지도 모르겠군요


마사츠나

이게 기뻐할 이야기냐, 터무니 없는 소리 말아라


미즈나의 가신

실례했습니다...

츠유

저기, 아버지...


산고에서 방해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았나요...?


마사츠나

아니, 딱히 없었다만...


츠유

─엣!?


마사츠나

뭔가 알고 있느냐...?


츠유

아, 아니오...


워낙 지독한 상황이었기에, 주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 같았기에...


마사츠나

설령 그런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자랑스레 얘기할 이야기는 아니겠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쏘아 다니는 벌레가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던가...


츠유

.........


마사츠나

불이 퍼져서 귀찮은 일이 생기기 전에, 찬물을 끼얹어 식혀준 모양이군


츠유

그런, 모양이군요...


-번쩍

사나

이로하 씨의 개념은 제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츠유히메 님과 치즈루 씨는 어떡해야 친해지는 걸까요...


츠루노 씨는 카히마하 시의 드라마에서 치즈루 씨를 연기했었죠...?


츠루노

아무리 그래도 실제 역사의 경위는 몰라!


500년이 지난 후의 상상의 치즈루와 실제 치즈루는 전혀 다르니까!


사나

그렇겠죠...죄송해요....


츠루노

아냐, 이렇게 짜증낼 생각은 아니었는데...그냥 조금 불안하다고 할까...


사나

점점 시간이 흘러가고 있으니까요...

사나

영혼의 그릇에 이로하 씨의 개념이 회수되고 있다는 거는


이로하 씨가 거슬러 올라간 역사에서 벗어나진 않았단 뜻이죠...?


네무

그래


만약, 위기상황이 된다면 나도 바로 알려줄게


게다가, 누님은 몇 년이나 여행을 하고 있던 것도 아니니까


머지 않아 어떤 사건으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내가 누님의 기록에서 읽은 바로는 두 사람은 손을 잡았으니까

─사나─

츠유히메 님과 치즈루 씨를

이 까치가 맺어주는 거였죠...


─츠루노─

까치 님, 까치 님!

우우, 까치 님! 까치 님! 부디 두 사람을 맺어주시기를!


미래가 바뀌는 것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피할 필요가 있어요!!

사나

이 까치 씨. 딱히 날아다니고 그러진 않네요


혹시 몸이 안 좋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츠루노

확실히! 기운을 차리게 해줄 필요가 있을지도!


덜컹

츠루노

자, 까치 님. 먹이를 잔뜩 준비했습니다


사나

뭔가 좋아하는 거가 있을까요...


츠루노

응─...현대였다면 스마트폰으로 조사할 수 있었을 텐데...

츠유

뭐하고 있어?


츠루노

우와아아!


우당탕!

츠루노

아...야야야...


츠유

잠깐....괜찮은 거야...? 둘이서 바구니를 만지고 있던데...


사나

그게요...

사나

까치 씨가 기운을 내도록 먹이를 줄까 해서...


츠유

에, 기운이 없었어...!?


츠루노

그렇다기 보다는 평소보다 기운이 나도록


여기 있는 까치 님을...


-사라진 까치 님

츠루노

까치 님을...

사나

까치 씨...

네무

설마...

츠유

잠깐!!


저쪽! 하늘에! 도망가고 있잖아!!

츠루노

...........


사나

...........

츠유

멍하니 있지 말고!


얘들아, 내가 처음에 제대로 설명했었지!?


츠루노

...네


츠유

아버지께 받은 소중한 새고 이 쿠니에선 구할 수 없는 거라고!


사나

네...

츠유

믿기질 않아...!! 유이 츠루노! 당장 나가세요!


미즈나의 가신의 목소리

「무슨 일입니까, 공주님!」


츠유

─앗!?

츠유

미, 미안해...말이 지나쳤어...!


츠루노

아냐, 나쁜 거는 나고...까치 님도 츠유히메 님도 잘못은...


미즈나의 가신의 목소리

「공주님!」


츠유

괜찮아! 잠깐 다퉜을 뿐이야!


츠루노

...........


츠유

그렇게 큰 소리를 쳤으니 새를 놔준 것이 츠루노라고 들켰을 거야...


아버지께서 아시면 가만히 안 놔두실 거고...


사나

대체 어떡해야...

츠유

뒷길을 알려줄 테니까 거기서 스이토쿠 사로 피난해...

네무

어떻게든 빠져 나왔지만 곤란하게 됐네


츠루노

츠유히메 님과 치즈루 쨩을 맺어줄 까치가...도망쳐버렸어...

사나

어어...어쩌죠...


먹이를 주지 말걸 그랬어요...


츠루노

자업자득 그 자체라...너무 죄송하기만 하고...

별을 맺어주는 새

언젠가 아버지에게 받은 이 아이와는 지낸지 오래 됐다

하지만, 먹이를 먹는 모습이나 방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봐도, 그 생각을 모르겠다

도망도 치지 않고, 홰에 머무르며 넌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어쩌면 이 애는, 먼 곳을 보며 기다리고 있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노숙생활 스타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