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백남운의 <조선사회경제사> 등에 나와 있듯이 빛나는 단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홍익인간의 뜻으로 반만년 세월 동안 세계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국가를 끊임없이 발전시킨 우수한 민족이다. 특히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굴하지 않고 단합하여 불의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특유의 국민성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 민족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 중 하나로 손꼽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위대한 우리 민족의 드넓은 영토는 지난 조상들의 많은 희생을 통해 일구어낸 결과로, 세종대왕 이래로 쭉 유지되었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선언으로 인해 우리의 피와 얼이 서린 소중한 영토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미국은 최근 소련과의 암묵적 협조를 중단하라고 우리나라에 압박을 넣으며, 그렇지 않으면 한반도의 부속도서를 일본에 귀속시키겠다고 협박하였다. 이는 우리 민족이 우리 손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하지 못하게 사실상 막는 행위이다. 현재 상황은 지난 일제 시대가 지난지 3년도 안 된 시점에 일어나는 사실상의 제2의 일제강점기요, 국가의 치욕인 것이다. 


일부 매국 세력은 이러한 미국의 협박에 동조하며 우리 민족의 선택권을 앗아가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비상식적인 얘기를 현란한 말로 포장해 인민들에게 퍼트리고 있다. 제2의 일제강점기를 막기 위해 공산주의를 탄압해야 함을 당연시하여 인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빛나는 우리 민족이 절대 협박에 굴하지 않고 우리의 영토를 당당히 지켜낼 것을. 절대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사해줄 것을.


[진리를 밝히는 등불, 경향일보]